![[시마당] 말하지 않아도](https://dimg.donga.com/a/150/150/95/1/ugc/CDB/SHINDONGA/Article/69/d8/91/7a/69d8917a12a9a0a0a0a.jpg)
[시마당] 말하지 않아도
제가 과자를 좀 압니다. 혹시 과자를 좀 아십니까? 물어보러 쏘다니지 않아도 좋을 만큼 대체 과자가 무엇인지
김보나2026년 04월 12일![[시마당] 반려돌](https://dimg.donga.com/a/150/150/95/1/ugc/CDB/SHINDONGA/Article/69/b7/5b/e6/69b75be61573a0a0a0a.png)
[시마당] 반려돌
주머니 속에 손을 넣으면
강하라2026년 03월 15일![[시마당] 소녀 표류 노트](https://dimg.donga.com/a/150/150/95/1/ugc/CDB/SHINDONGA/Article/69/8e/da/29/698eda291af9a0a0a0a.jpg)
[시마당] 소녀 표류 노트
여자아이가 망원경을 들고 수녀원 복도에 서성인다. 조심스럽게 도서관 서가에서 책을 꺼내들고 나온다. 햇빛이 조금만 드는 통로에 엎드려 책장을 넘긴다. 머릿속에는 온통 밤의 서커스에 대한 이야기. 쏟아지는 접시 날아가는 피에로 뒤로 …
여한솔2026년 02월 14일![[시마당] 흡혈 짐승](https://dimg.donga.com/a/150/150/95/1/ugc/CDB/SHINDONGA/Article/69/68/7e/ac/69687eac0371a0a0a0a.jpg)
[시마당] 흡혈 짐승
네 입술을 갈랐던 영원이라는 말
김지은2026년 01월 18일![[시마당] 파인애플을 수출하는 사람은 돌의 이름을 갖고 있지만](https://dimg.donga.com/a/150/150/95/1/ugc/CDB/SHINDONGA/Article/69/42/5d/1b/69425d1b25a8a0a0a0a.png)
[시마당] 파인애플을 수출하는 사람은 돌의 이름을 갖고 있지만
파인애플을 수출하는 사람은 돌의 이름을 갖고 있지만
박다래2025년 12월 19일![[시마당] 대왕오징어](https://dimg.donga.com/a/150/150/95/1/ugc/CDB/SHINDONGA/Article/69/1c/39/6b/691c396b0760a0a0a0a.jpg)
[시마당] 대왕오징어
또 보자는 말을 하지 않았다
류성훈2025년 11월 19일![[시마당] 포옹?](https://dimg.donga.com/a/150/150/95/1/ugc/CDB/SHINDONGA/Article/68/f2/14/d8/68f214d8170aa0a0a0a.png)
[시마당] 포옹?
이 사물에는 껴안아 주는 느낌이 없다
신원경2025년 10월 21일![[시마당] 틈새 희망](https://dimg.donga.com/a/150/150/95/1/ugc/CDB/SHINDONGA/Article/68/c1/23/10/68c123100186a0a0a0a.jpg)
[시마당] 틈새 희망
여름 장마 무더위 길수록
이정욱2025년 09월 11일![[시마당] 항아리](https://dimg.donga.com/a/150/150/95/1/ugc/CDB/SHINDONGA/Article/68/9c/40/b7/689c40b70246a0a0a0a.png)
[시마당] 항아리
무엇이든 넣고 흔들면 두 배가 된다고 했다
권승섭2025년 08월 16일![[시마당] 사장님이 도망갔어요](https://dimg.donga.com/a/150/150/95/1/ugc/CDB/SHINDONGA/Article/68/66/3d/21/68663d211e4aa0a0a0a.jpg)
[시마당] 사장님이 도망갔어요
은행을 털다가 이게 무슨 일인가 문득 자문할 수 있었다 누가 이랬나 터진 머리통을 문득 바라볼 수 있었다 누군가 골똘히 무언가 지켜보는 동안에는 할 일이 있어서 할 일을 한다 혼자 시간이 멈춘 듯 그는 서 있다 우리가 해낼 것이란 …
김유수2025년 07월 07일![[시마당] 부표](https://dimg.donga.com/a/150/150/95/1/ugc/CDB/SHINDONGA/Article/68/51/28/8d/6851288d1bdca0a0a0a.jpg)
[시마당] 부표
집의 기억들에 베인다
이실비2025년 06월 18일![[시마당] 회색 벽돌집 위의 붉은 벽돌집](https://dimg.donga.com/a/150/150/95/1/ugc/CDB/SHINDONGA/Article/68/25/a0/eb/6825a0eb24d3a0a0a0a.jpg)
[시마당] 회색 벽돌집 위의 붉은 벽돌집
우리에게 우리만의 깃발이 있다면
한백양2025년 05월 17일![[시마당] 사바아사나](https://dimg.donga.com/a/150/150/95/1/ugc/CDB/SHINDONGA/Article/67/f4/e5/16/67f4e5160298d2738e25.jpg)
[시마당] 사바아사나
나비 한 마리가 날아간다 공중의 등을 토닥여 재우듯이숨을 쉬라고 잠에 들라고기다린다의미가 지워지고 입이 지워지기를오롯이 손이 남기를 기다린다쌀이 밥이 되고, 밥이 죽이 될 때까지 천천히 냄비 속을 젓는다아이는 대답할 수 없는 것…
여세실2025년 04월 10일![[시마당] 미세하고 단단한, 광택이 있는, 바스라지거나 휘발되지 않는, 오래오래 보존되는](https://dimg.donga.com/a/150/150/95/1/ugc/CDB/SHINDONGA/Article/67/ce/77/bc/67ce77bc1fc8d2738252.jpg)
[시마당] 미세하고 단단한, 광택이 있는, 바스라지거나 휘발되지 않는, 오래오래 보존되는
나는 방파제의 둔덕에 서서 뭍으로 걸어 나오는 너를 보고 있어. 너는 흠뻑 젖어 있고, 어떤 말을 뱉고 싶은 듯 볼을 천천히 부풀리고 있어. 나와 너는 가까워지고. 맞닿고. 혀를 밀어 넣는데─다음 순간 너는 내 목구멍에 눈부신 고체…
송희지2025년 03월 12일![[시마당] 벗어나기](https://dimg.donga.com/a/150/150/95/1/ugc/CDB/SHINDONGA/Article/67/9c/30/bd/679c30bd2659d2738276.jpg)
[시마당] 벗어나기
주워지는 법을 알고 있는모양과 무늬그리고마음에 드는 것을 주우려는빛과 손그리고딱딱한 소라게가껍데기 없이도 딱딱한 소라게가오로지 원할 뿐인 패각을 입고어둠만을 밟으러 다니는 해안당신이 모른다면무엇을 마음에 들어 하는지당신 마음을 알지…
신이인2025년 02월 14일![[시마당] 사랑하기](https://dimg.donga.com/a/150/150/95/1/ugc/CDB/SHINDONGA/Article/67/75/fc/fd/6775fcfd0784d2738276.jpg)
[시마당] 사랑하기
다가가는 것과 다가오는 것 사이는 낙차가 크다. 목적지를 정해야 했다. 오후 세 시에 가까운 시간이었다. 해가 긴 날들이 이어졌다. 광장 끝에는 적색 건물이 모여 있었다. 나는 테라스가 있는 점포 한 곳을 가리켰다. 네가 간판을 읽…
오은경2025년 01월 09일![[시마당] 피](https://dimg.donga.com/a/150/150/95/1/ugc/CDB/SHINDONGA/Article/67/4f/c9/5e/674fc95e0600d2738276.jpg)
[시마당] 피
구토처럼 거슬러 올라가. 수술대와 메스가 찬란하게 빛날 때까지. 거기서부터 네가 있었다고 쏟아내 보자. 발자국이 끊겨 있는 풍경에 아무런 의문 없이. 너는 공감할 수 있니? 나를 죽여야 한다면. 네가 더 맹목적이어야 한다는 전제에.…
임원묵2024년 12월 09일![[시마당] 선(線)의 미학](https://dimg.donga.com/a/150/150/95/1/ugc/CDB/SHINDONGA/Article/67/28/5e/0f/67285e0f011fd2738276.jpg)
[시마당] 선(線)의 미학
하늘과 땅의 접지에 지평선이 누워 있다있어도 없고 없어도 있는선의 비의(秘意)찔레의 5월은 벌떼 붕붕대는 평원지평선의 시간은 정지에 가깝다아무도 그은 적 없는 선누구도 의심한 적 없는 선없으면서 있는 존재의 이름을누가 맨 처음 발설…
김추인2024년 11월 12일![[시마당] 눈물은 공평하다](https://dimg.donga.com/a/150/150/95/1/ugc/CDB/SHINDONGA/Article/66/ff/81/39/66ff81390e16d2738276.jpg)
[시마당] 눈물은 공평하다
경기가 끝났을 때 승자도 패자도 눈물 흘렸다.땀으로 얼룩진 표정을 닦는 척, 수건에 감정을 파묻고 꾹꾹, 목울대를 치받고 올라오는 울음을 눌렀다.양팔을 높이 쳐든 승자는 메달을 가져갔지만 텅 빈 손을 내려다보는 패자에게도 메달은 있…
강영은2024년 10월 15일![[시마당] 우리는 구름을 함께 올려다 본 사람들](https://dimg.donga.com/a/150/150/95/1/ugc/CDB/SHINDONGA/Article/66/b1/71/a3/66b171a30f2dd2738276.jpg)
[시마당] 우리는 구름을 함께 올려다 본 사람들
“구름은 우리가 한 번쯤 잃어버린 것의 모양을 닮았어”그렇게 말했던 사람은 누구였지“저기 강아지와 양과 고래를 닮은 구름이 있어” 말하면하늘에도 마당과 초원과 해안이 생기고구름은 더 풍부해지고 낯설어지네우리가 구름을 보기 …
강우근2024년 08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