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에 춤추는 고래는 과연 행복할까?
한국 교육이 정상이 아니라는 데 동의하지 않을 학부모가 거의 없는 것 같다. 현 교육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다른 교육 기회를 찾아 대안학교, 홈스쿨링, 조기 유학을 선택하는 적극적 학부모나, 한국 교육에 철저히 순종하며 입시교육에…
2015062015년 05월 21일더 나은 세상 위해 불공정 감수할 순 없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가 어린이집에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 합의에 실패했다. 이 법안이 좌초할 위기에 처하자 전국의 영유아 부모 단체와 다수 국민이 분노한다. 수년 동안 잊을 만하면 반복적으로 일…
2015052015년 04월 24일상속자들의 미래
2월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 및 문화체육 활성화를 위한 대통령과 기업인의 오찬 모임이 화제가 됐다. 재벌 3세들이 각 그룹을 대표해 대거 참석해서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병상에 누운 터라 아들 이재용 부회장…
2015042015년 03월 19일부하는 왜 게으르고 무능할까? 십중팔구 당신 탓!
여러 사안에서 정부의 무능이나 부적절한 대응과 관련한 국민의 비난이 높았는데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불가사의할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심지어 세월호 침몰사고 때와 그 대처 과정에서 어처구니없는 허술함이 드러났어도 사정은 별반 다르…
2015032015년 02월 23일갑질을 원하는가? 지갑부터 준비하라
2014년의 대미를 ‘땅콩회항’이 장식했다. 대한항공 비행기가 뉴욕공항에서 이륙하려 공항 게이트를 떠났다가 사무장을 내려놓기 위해 게이트로 되돌아가는 사건이 일어났다. 회항의 이유가 황당했다. 스튜어디스가 대한항공 오너 가족의 일…
2015022015년 01월 21일판결의 오류를 상식으로 뒤집겠다고?
한국 사회에는 ‘나쁜 놈’이 너무 많다. 미디어가 발달해서 ‘몰라도 되는 나쁜 놈’까지 알게 돼서인지 몰라도 요즘은 참 나쁜 놈 천지인 것 같다. 침몰해가는 세월호에서 퇴선 명령을 내리지 않고 자신만 탈출해서 300명에 가까운 사람…
2015012014년 12월 19일평가에 죽고 산다 그러나 ‘진짜 평가’는 싫다!
또 다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즌이 돌아왔다. 아니, 이 글이 ‘신동아’에 실려 읽히고 있을 때는 수능이라는 전국적 빅 이벤트를 또 한 번 치른 직후가 될 것이다. 매년 이때쯤 온 나라를 뒤집어놓는 한판 승부가 전국에서 펼쳐진다…
2014122014년 11월 19일못 놀아서 생긴 병이 더 안 논다고 치료될까
대한민국 대부분의 회사는 비상 경영 상태에 들어갔다. 2008년 이후 세계 곳곳에서, 특히 경제 선진국들이 경제위기에 빠지면서 세계경제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경제를 견인해온 전자, …
2014112014년 10월 22일사람이 ‘개’ 되는 군대 ‘개’가 사람 되는 군대
“우리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요즘 아내가 내게 진지하게 얘기한다. 고등학생인 두 아들이 ‘군대에 가면 별 이상한 일들을 당한다’는 갖가지 소문을 얘기하면서 군대에 가기 싫다고 얘기할 때마다, 아내와 나는 “대한민국의 남자로서 당연…
2014102014년 09월 18일‘순혈 권력욕’ 모락모락 君子, 추락하다
많은 사람이 7월 30일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이변으로 여긴다. 세월호 사고, 인사파동 등 갖가지 문제의 책임이 정부와 여당에 쏠리는 상황에서, 질 수 없을 거라는 선거에서 패배한 야당에 심각한 후폭풍이 불고 있다. 그중 가장…
2014092014년 08월 20일가족주의사회의 딜레마 어버이·군자 같은 후보가 최선일까
현재의 한국은 무정부 상태이거나, 아니면 한 편의 ‘개그콘서트’ 같은 상황이다. 총리로 지명된 두 명의 후보는 청문회장에 가보지도 못하고 낙마했고, 본인이 사퇴 의사를 밝히고 사퇴가 거의 확정됐던 총리가 유임되는 정치적 혼란을 겪고…
2014082014년 07월 22일좌절이 분노와 공격으로 ‘죽일 놈’ 잡아야 해소
많은 사람이 얘기한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세월호 사고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그만큼 세월호 사고는 한국인에게 너무나 안타깝고, 슬프고, 괴롭고, 힘든 사건이었다. 꽃다운 고등학생 200여 명을 포함한 300명이 넘는 사람이 죽었거…
2014072014년 06월 19일누가, 언제, 어떻게 해야 믿어줄까
절대 일어나면 안 되는 비극적인 사고가 또 일어났다. 승객 476명을 태우고 인천항을 출발해서 제주로 가던 여객선이 침몰해 수많은 승객이 사망하고 실종됐다. 이 사건은 아마 사망자의 규모나 사건의 내용을 떠나 가장 비극적이고 가슴 …
2014062014년 05월 21일고통 감내한다고 행복해지지 않아
교수인 필자가 1년 중에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바로 7월 초다. 교수에게 보통 1학기는 2학기보다 훨씬 힘들다. 2학기는 추석 연휴도 있고 연말도 있어서 강의 일수도 상대적으로 적고 수업이나 연구 등 여러 면에서 노동 강도가 다소 …
2014052014년 04월 21일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다시 못 올 것에 대하여
20여 년 전,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머나먼 타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된 ‘토종 국산’ 필자는 무지에서 오는 불안감과 막연한 두려움에 떨었다. 영어 실력도 시원찮고 미국도 잘 모르기에 당장 미국 공항에 내려서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하나…
2014042014년 03월 19일문제 원인 찾으려는 대화법을 공감 위한 상호반응적 소통으로
중·고등학교 때 필자가 가장 싫어하고 못하는 과목 중 하나가 영어였다. 나의 고등학교 친구들은 아직도 내가 영어권인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워한다. 미국에서 총 8년 정도를 살았고, 대학원을 다니고 학위도 받고…
2014032014년 02월 19일‘안 하면 죽는다’는 불안 사회를 ‘잘하면 더 받는다’는 보상 사회로
필자가 박사학위를 받기 위해 유학하던 시절 미국에서 태어난 큰아이는 미국에서 5년 가까이 살았다. 하지만 한국에 돌아온 이후엔 무식하고 용감한(?) 부모의 신념에 따라 영어유치원도 영어학원도 거의 다니지 않았다. 그러다 약 6년 전…
2014022014년 01월 23일노력의 사회에서 포기의 사회로
나는 강의하면서 듣는 이들을 종종 불편하게 만든다. 내 강의는 평범하고 착한 보통사람들이 대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는 현실에 초점을 맞춘다. 그런 현실에 근거해 ‘불가능한 꿈은 버리고 조금 더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목표를 가…
2014012013년 12월 19일행복한 지옥에서 지루한 천국으로
지루한 천국과 행복한 지옥. 20여 년 전 젊은 유학생의 눈에 비친 미국과 한국의 모습이다. 필자가 미국 유학을 떠난 1990년대 초의 대한민국은 지금과 비교하면 부족한 것이 참 많았다. 아파트와 자가용은 국민 대다수에게 그림의 떡…
2013122013년 11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