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불행은 내일의 희망을 생각하며 견딘다
개인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를 들라면 많은 사람은 ‘행복’을 꼽을 것이다. 우리 인간은 행복해지기 위해 살아간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 행복이 주관적이기에 그 내용이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말이다.사회적으로도 행복은 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2024년 07월 12일민주화 시대 40년, 개인주의와 공동체주의 ‘창조적 긴장’ 切實
사회학은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다루는 학문이다. 필자는 열아홉 살부터 사회학을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개인, 다시 말해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왔다. 이 근본적 질문에 인문사회과학 거장들은 독자적 답변을 제시해 왔…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2024년 06월 07일정치적 자유와 경제적 부자유의 아이러니
내년이면 ‘광복 80년’이 된다. 20년 전 2005년 ‘광복 60년’을 맞이해 KBS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 4부작 ‘한국 지성사’의 진행을 맡은 적이 있다. 그때 광복 60년 기념으로 ‘교수신문’과 KBS가 교수 100명을 대상으…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2024년 05월 07일‘내 새끼 지상’ ‘각자도생’ 틈에서 죽은 아내 그리는 悼亡詩를 읽다
이 기획을 연재하며 고민한 것 가운데 하나는 우리나라 고전을 얼마나 다루느냐 하는 문제였다. 고전이 서양의 독점물은 아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동아시아에도 고전이 적지 않다. 예를 들어 중국의 경우 ‘논어’와 ‘맹자’, ‘노자’와 ‘…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2024년 04월 11일싸우라! 언론이 숨긴 진실 들려준다는 거짓 선지자들과
이 기획의 제목은 ‘고전으로 읽는 21세기’다. 가장 21세기적인 현상은 어떤 것들일까. 인공지능(AI), 포퓰리즘, 기후위기, 100세 시대와 같은 것들이 먼저 떠오른다. 이번 칼럼에 다루려는 ‘탈진실(post-truth)’도 그…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2024년 03월 11일닫힌 보수·닫힌 진보가 대한민국 미래 닫는다
정치는 우리 인간의 삶과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공동체의 미래와 운명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정치가 갖는 또 하나의 특징은 대립적 성향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어떤 현상과 사건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과 의견이 충돌하는 것이 정치의 …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2024년 02월 07일한국은 세계화 과정에서 ‘학습하는 방법까지 학습’한 나라
전후의 세계사에서 중대한 분기점을 이룬 시기는 1980년대였다. 케인스주의 복지국가가 이끌던 자본주의의 ‘황금시대’가 종막을 고하고 새로운 시대로 이행하기 시작하던 때였다. 경제적으로는 신자유주의의 등장이, 정치적으로는 신보수주의의…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2024년 01월 03일지금은 최장집·박세일이 꿈꾼 나라 되짚을 때
민주화 시대가 열린 이후 사회과학 분야에서 우리말로 쓰인 대표적 저작을 꼽으라면 나는 최장집 교수의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와 박세일 교수의 ‘대한민국 선진화 전략’을 들고 싶다.개인적으로 두 사회과학자를 어느 정도 알고 지내왔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2023년 12월 01일명품 소비와 소확행 공존 사회, 좌절 혹은 행복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는 사회 이론과 사상에서 오랫동안 탐구돼 온 문제다. 고전적으로 카를 마르크스는 인간을 경제적 존재로, 막스 베버는 합리적 존재로 파악했다. 20세기 후반 위르겐 하버마스는 소통하는 존재로서의 인간관을, 미셸 …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2023년 10월 29일청년도 노년도 고달픈 나라, 혐오·적대 싹튼다
인류의 역사는 진보하는 걸까. 앞으로 나아간다는 게 진보의 의미라면, 인류의 역사는 진보해 왔다고 볼 수 있다. 나의 경우를 보더라도 할아버지와 할머니보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삶이, 아버지와 어머니보다 나의 삶이 더 윤택했다. 국가적…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2023년 09월 29일닫힌사회 둘이 충돌하는 要塞 민주주의에 선진국은 없다
21세기는 언제 시작됐을까. 밀레니엄이 종언을 알린 2000년부터 21세기가 시작됐을까. ‘물리적 시간’의 관점은 그럴 것이다. 그러나 ‘사회적 시간’의 관점에서 21세기가 시작된 것은 2023년 올해이지 않을까. 코로나19 팬데믹…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2023년 08월 31일윤석열에게도 열광과 환멸… 박정희·DJ 잇는 리더십이 없다
※ 국내 대표적 사회학자인 김호기 연세대 교수가 이번 호부터 ‘김호기의 고전으로 읽는 21세기’를 연재한다. 고전은 ‘죽은, 불변의 텍스트’가 아닌 ‘살아 있는, 변화하는 텍스트’다. 김 교수가 21세기 한국에 발을 딛고 인문사회과…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2023년 07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