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퍼홀릭이 슈어홀릭인 이유
모든 쇼퍼홀릭은 슈어홀릭이다. 신발 앞에서 자제력을 잃는 것은 쇼퍼홀릭의 필요조건이고, 슈어홀릭 증후군은 쇼퍼홀릭이 유일하게 ‘드러내는’ (병의) 일각이다. 신발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 슈어홀릭은 사회적 분석의 대상이 되고, 뉴욕 …
2006062006년 06월 08일‘지름신’에도 국적이 있다
백화점은 쇼퍼홀릭에게 현실로 존재하는 낙원이며 판타지의 총합이다. 1979년 개장한 롯데백화점 에스컬레이터에서 나는 현기증을 느끼며 이미 이를 깨달았던 것 같다. 백화점은 나 같은 새로운 소비세대에게 소비자본주의의 달콤쌉쌀한 맛을 …
2006052006년 04월 28일‘도덕적 쇼핑’을 아시나요?
쇼핑하다 보면 몇 번인가 결단의 순간과 맞닥뜨리게 된다. 무엇을 어디에서 살 것인가를 결정하는 순간, 쇼윈도에서 나를 기다리던 바로 ‘그것’을 만나는 순간, 물건보다 더 매혹적인 쇼핑백의 손잡이를 손가락에 거는 순간 등등. 물건에 …
2006042006년 03월 28일나는 쇼핑한다, 고로 존재한다
“저쇼핑 중독이에요.”“못 보던 옷이네, 가방도?”라고 말하는 상대에게 쇼핑 중독자라고 커밍아웃을 하는 순간. 청교도 같은 검소함과 절약의 미덕에 말뚝을 박는 나의 태도에 상대방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중독은 무슨….”“아…
2006032006년 03월 07일‘외계어’ 버금가는 현대 생활인 ‘쇼핑단어 6000’
1990년대 중반 우리나라에 보그, 바자 등 ‘라이선스 패션 매거진’이 전래한 이후 쇼퍼홀릭에겐 한글과 영어가 뒤섞인 ‘앙드레 김’식 표현이 아주 친근해졌다. 요즘 누가 오른쪽, 왼쪽이라고 하나. ‘디스 페이지(this page)’…
2006022006년 02월 02일치명적인 유혹, ‘당신만을 위한 특별한 초대’
영국 여성작가 소피 킨셀라가 쓴 ‘쇼퍼홀릭’(전 4부)이란 소설이 있다. 이 책은 단언컨대, ‘너희가 명품을 아느냐’(나카무라 우사기)에 필적하는 ‘쇼핑 문학’의 수작이다. 분홍과 민트색 재킷의 영문판 ‘쇼퍼홀릭’은 우리나라 트렌드…
2006012005년 12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