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스키· 하이테크놀로지의 천국
LA국제공항을 출발한 지 1시간 반. 무심코 내다본 창문 밖으로 눈 덮인 산맥의 장대한 풍광이 펼쳐지고 있었다. 깎아지른 듯 가파른 절벽, 초여름 햇살을 무색케 하는 설봉의 위엄. 더욱 눈길을 잡아끈 것은 산맥 안쪽 저지대에 자리한…
2001072005년 05월 24일사건·폭력·스트레스 없는 청정도시 ‘뉴질랜드 오클랜드’
오클랜드는 뉴질랜드 최대의 상업도시다. 수도는 웰링턴이지만 교통과 무역의 중심지는 오클랜드다. 뉴질랜드 전체 인구를 390만으로 보았을 때 30% 정도가 오클랜드에 집중해 있다. 오클랜드의 면적은 서울시의 2배. 결국 오클랜드의 인…
2001052005년 04월 18일현관만 나서도 문화의 향기가 넘치는 곳
이탈리아 반도 서남부 해안가에 자리잡은 베수비오산. 기원전 79년 8월24일, 산 아래 마을 사람들이 점심식사를 막 끝낸 오후 1시, 베수비오는 거대한 굉음과 더불어 무시무시한 불길을 내뿜었다. 땅이 흔들리고 뒤이어 불덩어리 같은 …
2001062005년 04월 14일호주 시드니
호주 시인 수잔 스탠포드는 이렇듯 물감같은 시어(詩語)들을 흩뿌려 시드니를 그려놓고 방문객을 설레게 한다. 미항(美港)으로 향하는 마음은 다들 비슷한가 보다. 누군가는 샌프란시스코에 갈 때도 “머리칼에 꽃 몇 송이 꽂는 것을 잊지 …
2001082005년 04월 08일대중교통의 천국 생태환경의 모범
‘꿈 의 도시’ ‘대중교통의 천국’ ‘생태환경 도시의 모델’ - 브라질 중남부의 중소도시 꾸리찌바에 붙여진 찬사다. 선진국의 유명 도시도 아니고, 자연환경이 뛰어난 천혜의 관광지도 아닌 제3세계의 작은 도시가 이처럼 엄청난 평가를 …
2001092005년 04월 08일인간적 정취와 예술적 향기 넘치는 귀족풍 도시
이름만 들어도 왈츠 선율과 그윽한 커피향이 떠오르는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 이곳 시민들이 즐기는 하루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주말인 지난 8월25일 밤 10시경, 빈 시청 정문 앞에 세워진 대형 스크린에는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시…
2001102005년 04월 04일생수보다 맛있는 수돗물이 넘치는 정원도시
북섬(North Island)과 남섬(South Island)이라 불리는 두 개의 큰 섬으로 이루어진 뉴질랜드는 흔히 ‘하얀 구름의 나라’ ‘남반구의 천국’이라 일컬어진다. 오염되지 않은 자연 환경에서 양떼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어먹…
2001112005년 03월 22일‘느림보 철학’돋보이는 자전거 도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중앙역을 출발한 지 45분 남짓. 12월의 눈보라를 뚫고 달리던 기차는 목적지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렸다. 무심코 내다본 창문 밖으로는 눈 덮인 평야와 초원이 만든 장대한 풍광이 펼쳐지고 있었다. 창문 밖 가로…
2002022004년 11월 17일피카소와 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를 찾은 지 4일째 되던 날 기자는 한국의 서울역에 해당하는 산츠역에서 북쪽의 소도시 블라니스행 국철을 타고 바르셀로나 교외로 나가봤다. 출발한 지 20분도 채 지나지 않아 그림 같은 바다가 눈에 들어왔다. 바르셀로나를 감…
2001122004년 11월 16일적은 돈으로 여유 즐기는 프랑스풍의 도시
1997년 말 스위스의 컨설팅사인 기업전략그룹(CRG)은 세계 192개 도시를 대상으로 정치적 안정성과 사회복지, 범죄율 등 42개 기준을 적용해서 ‘살기 좋은 도시’평가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를 보면 캐나다가 지구상에서 가장…
2002012004년 11월 09일활력과 인정이 넘쳐나는 이국적인 항구도시
하늘에서 본 고베항구. 아래쪽의 인공섬이 롯코섬이고, 위에 있는 것이 포트 아일랜드다. (사진제공·고베 시청) ‘신동아’의 장기 연재물 ‘세계의 살기 좋은 도시를 가다’의 취재지로 일본 고베(神戶)시를 선정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고…
2002032004년 11월 09일햇살이 춤추는 땅, 예술가들의 천국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건축물인 구 스페인 총독관저. 건물 측면 화랑에서는 인디언들이 좌판을 벌여놓고 수공예 장식구들을 팔고 있다. 현대 도시, 특히 미국 대도시의 아름다움은 종종 ‘야경(夜景)’의 이미지로 다가온다. 오색 조명으…
2002042004년 11월 0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