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TV는 영어 선생님!
언젠가 한번 이야기한 것처럼, 희찬이가 영국에 와서 고군분투 끝에 영어를 배우게 된 것은 순전히 텔레비전 덕분이다. 한국에서 초등학교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온 희찬이는 영국 학교에 4학년 1학기로 편입하던 때까지 영어를 한마디도 …
2010122010년 12월 03일영어보다 괴로운 영국의 겨울
영국 생활에 어지간히 익숙해진 지금도 외국살이가 주는 어려움은 도처에 존재한다. 이 어려움들은 평소에는 잘 숨어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두더지 잡기 놀이처럼 여기저기에서 불쑥 머리를 내민다. 그 어려움은 여전히 잘 통하지 않는 영어…
2010112010년 11월 03일영국 학교는 이렇게 다르다
지난 8월로 드디어 희원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됐다. 오빠 희찬이가 다니는 킬러먼트 초등학교(Killermont Primary School)에 입학한 것이다. 아마 우리 가족을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이라면 “네? 희원이가 벌써 학교엘…
2010102010년 10월 05일물가 비싸고, 육아에 허리 휘고 … 그래도 한국이 살기 좋은 까닭
7월말에 아이들과 함께 한국에 왔다. 영국으로 떠난 지 꼭 1년 만에 돌아온 것이다. 아주 돌아온 것은 물론 아니고 연구의 중요한 과정인 필드워크(Field Work)를 위해 2개월 동안 한국에 머물기로 했다. 희찬이는 잠시 동안이…
2010092010년 09월 02일춥고 불편한 ‘진짜 영국 집’에서 새록새록 추억 만들기 시작!
몇 년쯤 전, 감성적인 선배 하나가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어릴 때는 큰 부자가 아니어도 애는 셋 정도씩 낳고 마당이 있는 집에서 개를 키우면서 살았잖아. 그런데 요즘에 서울에서 애 셋 낳고 마당 있는 집에서 개 키우고 산다면 굉…
2010082010년 08월 04일우리 가족 영어 성적표
희원이: 수, 희찬이: 우, 엄마(나): 미 내가 매긴 우리 가족 영어 성적표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 점수는 ‘미’도 과분하고 ‘양’정도가 맞겠지만 그래도 엄마로서의 체면이 있으니, 그리고 나름 고군분투한 점을 참작해서 ‘미’정도는…
2010072010년 07월 06일영국정치의 저력 보여준 6일간의 총선
별다른 뉴스거리가 없어서 늘 심심한 영국 언론이 오랜만에 부산해졌다. 4월 내내 각종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선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사건의 여파가 제법 심각했다. 화산재가 전 유럽 상공을 뒤덮는 바람에 유럽을 오가…
2010062010년 06월 04일내 인생의 봄날
내가 그렇게나 고생하면서 살고 있나? 객관적으로 볼 때 내 처지가 그리 편안하거나 품위 있는(?) 상황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석사 학위를 끝낸 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마당에 새삼 시작한 공부는 정말이지 힘에 부친다. 더 솔직히 …
2010052010년 05월 03일아이들 ‘컬처 쇼크’에 엄마 속마음만 타들어가고…
3월10일로 아이들이 영국에 온 지 꼭 6개월이 지났다. 나는 그동안 은근히 ‘6개월 고지’를 넘어서기를 기다려왔다. 지난해 가을, 아홉 살과 다섯 살 두 아이를 데리고 영국에 유학 간다고 하자 주위 사람들, 특히 엄마들은 하나같이…
2010042010년 04월 06일수업도 없이 3년간 혼자서 논문만 쓰라고?
나이 마흔에, 아직 어린 아이를 둘이나 데리고 영국으로 다시 유학을 결심한 내 사정에 대한 주위 반응은 두 가지였다. “미쳤구나!” 하는 직설적인 반대의견과 “너무 멋져요. 용기가 대단하세요!” 하는 감탄 섞인 선망. 재미있게도 나…
2010032010년 03월 04일하기스를 건넨 스코티시 청년의 자부심
지금 우리 집 냉동고에는 정체불명의 스코틀랜드 음식 하나가 한 달 가까이 꽁꽁 언 채로 방치돼 있다. 나는 웬만해서는 우리나라 남의 나라 음식 가리지 않고 뭐든 잘 먹는 편이고, 남이 다 맛없다고 하는 영국 음식도 냠냠 맛있게 먹어…
2010022010년 02월 03일10년 전과 완전히 다른 영국 너무 까다로워!
2009년 9월초, 영국으로 건너올 때만 해도 나는 ‘영국에 정착하기’가 이토록 어려울 줄 꿈에도 몰랐다. 사실 나는 10년쯤 전, 영국에서 3년간 살았다. 그러니 10년 전에 거쳤던 정착 프로세스를 이번에도 똑같이 반복하면 되는 …
2010012010년 01월 0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