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으로 이명(耳鳴)을 치료한다
이명(耳鳴)은 귀에서 소리가 나는 병인데, 한의학에서는 ‘귓소리’라 하지 않고 ‘귀울음’이라고 한다. 귀에만 국한된 단순한 병이 아닌, 심신이 고통스러운 상태를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병이라고 보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 고통은 두 가지로…
2011072011년 06월 22일북두칠성과 인간의 삶
49일’이라는 드라마가 화제다. 드라마는 죽은 영혼을 저승으로 보내는 스케줄러의 실수로 예정에도 없는 죽음을 당한 한 여자의 얘기를 그린다. 미안한 스케줄러는 여자에게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세 사람의 눈물을 받아오면 살 수 있다”며…
2011062011년 05월 19일의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다
우리 땅에서 나는 신선하고 깨끗한 농산물이 우리 몸에 맞다’는 뜻을 담고 있는 토물기완(土物氣完)의 논리는 우리 역사 속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다. 조선 초기 ‘향약제생집성방서’는 “그 지방에서 산출하는 물건은 완전한 기를 갖추고 …
2011052011년 04월 20일정통성 논란으로 스트레스 받은 선조의 귀울림 증상
선조가 귀울림(耳鳴) 증상을 호소했다는 것은 조선왕조실록에도 여러 차례 등장하는 대목이다. 선조 28년 8월8일 두통, 귀울림 증세를 처음 호소했고 29년 5월11일에도 “왼쪽 귀가 심하게 울리고 들리지도 않으므로 침을 맞지 않으면…
2011042011년 03월 22일반신욕은 무조건 좋을까?
얼마 전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반신욕을 하다가 영면했다. 황장엽씨는 생전에 반신욕을 즐겼던 것으로 전해진다. ‘주간동아’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1997년 귀순 직후에는 오리고기 등을 하루에 두 번…
2011032011년 02월 23일부부 불화가 ‘이명(耳鳴)’ 부른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뜻의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는 원래 불교 용어다. 그러나 의학적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는 말이다. 마음에서 시작된 문제가 몸의 병으로 나타난다는 얘기는 이미 현대의학에서도 정설로 통한다. 귀울음이라고…
2011022011년 01월 21일쓸개가 전하는 말
곰쓸개 성분으로 만들어 피로를 풀어준다는 약 ‘우루○’를 복용하는 등 많은 사람이 보신을 위해 쓸개를 먹고자 한다. 곰 쓸개는 물론 산돼지 쓸개까지 얻고자 사육하면서 즙을 짜내는 일도 흔하다. 심지어는 코브라 쓸개를 먹기 위해 동남…
2011012010년 12월 22일코는 음기로 다스려라
누런 코를 많이 흘리면 공냥이 넓어서 부자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공냥이 무슨 뜻인지는 몰라도 코 흘리는 일이 일상이었던 우리의 유년에는 나름 듣기 좋은 말이었다. 그런데 이상하다. 왜 그 많던 누런 코는 사라지고 맑은 …
2010122010년 12월 06일한·중·일 한의학 삼국지 한국 한의학, 세계 제패할까?
의학(醫學)의 한자인 ‘醫’의 의미는 본래 받침인 ‘酉’가 아니라 ‘巫’로부터 시작된다. 의학의 기원을 무속으로 본 것이다. 역사적인 기록도 이런 견해를 반영한다. “지금 세상은 병이 나면 점치고 기도를 드린다. 그러므로 질병이 더…
2010112010년 11월 03일보양(補陽)의 상징 녹용 태양인·소음인에겐 독 될 수도
뱀탕집, 개소주집 등에서 권하는 모든 보약의 비교우위는 산삼, 녹용으로부터 비롯된다. 산삼은 산의 ‘로또’이며 기를 보하는 대표적인 보약이다. 녹용은 보양약의 상징이다. 보양이란 양허증을 치료한다는 뜻으로, 보양약은 양(陽)이 모자…
2010102010년 10월 05일힘겨운 ‘산후풍’ 익모초로 열기·부종 가라앉혀
직접 겪어본 당사자가 아니면 이해하기 힘든 병이 산후풍이다. 현대의학에선 “검사 결과 아무 이상도 없는데 아프다고 한다”면서 심지어는 신경과에서 진단받으라고 넌지시 권하기도 한다. 나의 지인은 출산 후에 고열이 났는데 이를 낮춘다고…
2010092010년 09월 02일음기 보강하는 더덕, 둥글레 코골이 근본 치료에 도움
경주 토함산의 의미는 ‘호흡’이다. 산이 바다 가까이 있기 때문에 바다에서 밀려오는 안개를 마시고 바람을 토해내는 것(吐含)이 호흡의 원리와 닮았기 때문이다. 토하고 뱉어내고 삼키는 것은 부부관계와도 같다. 그래서 토함산은 불임인 …
2010082010년 08월 04일임금도 죽인 게장과 생감의 궁합
경종의 죽음과 관련된 게장과 생감 이야기는 두고두고 회자되는 역사의 한 토막이다. 영조 31년 5월20일 신치운은 이렇게 자백한다. “신은 영조 즉위년인 갑진년부터 게장을 먹지 않았으니 이것이 바로 신의 역심입니다.” 이에 영조는 …
2010072010년 07월 06일골드미스가 이명에 시달리는 이유
점심시간에 진료를 마치고 엘리베이터를 타면 여성 환자들이 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갱년기에 접어든 여성이나 골드미스 중에는 이명증(耳鳴症)환자가 많다. 이명의 배후에 자율신경부조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인체를 우주에 비…
2010062010년 06월 04일두피 건강에 왜 검은색 식품이 좋을까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존재한다. 머리털이 많은 사람과 머리털이 없는 사람.가마 부분이 훤히 드러난 내 친구는 최근 인사를 하기 위해 머리를 공손히 숙였다가 직장상사로부터 핀잔을 들은 뒤 인사 방법을 바꾸었다. 이 직장상사는 사…
2010052010년 05월 03일경옥고, 황제(黃帝)가 상식한 불사약
경옥고(瓊玉膏)’는 허준이 그의 평생 후원자인 유희춘에게 선사한 것으로도 유명하고 정조가 운명하기 전 생명의 물꼬를 되돌리기 위해 먹었던 약으로도 유명하다. 경(瓊)은 아름답다, 붉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옥은 구슬을, 고는 장기간…
2010042010년 04월 06일뜸 치료 전에 알아둘 점
서양 의학과 한의학은 각기 다른 문화적 전통에 기반을 두고 발전해온 만큼 분명한 차이가 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이렇다. 서양 의학은 ‘보고 쏘는’ 수렵 전통에 기반을 두었다.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확인하고 죽여서 질병을 극복한다.…
2010032010년 03월 04일신라 남성 기 살린 해구신?
TV드라마 ‘선덕여왕’에 고도(류담 분)가 장터에서 옥연적과 해구신을 맞바꿔 먹는 장면이 나온다. 가능할까? 해구신은 정력제로 잘 알려진 물개의 ‘거시기’다. 해구신은 신라의 특산물이었다. 한방약물학의 결정판 ‘본초강목’에는 이렇게…
2010022010년 02월 03일마초맨의 그늘, 돌발성 난청과 이명
다양성은 단순성의 확대다. 많은 이명 환자가 내원하지만 그 속에 분명한 규칙성이 있다. 하나의 병명으로 꼬집을 순 없지만 일정한 규칙성을 도출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증후군으로 명명한다. 돌발성 난청과 이명으로 진료받는 대부분의 환자…
2010012010년 01월 11일왜 젊은 사람이 신종 플루에 쉽게 감염될까
1920년대 초 어느 날, 영국의 세균학자이자 페니실린 발견자인 플레밍은 세균을 배양 중인 유리그릇 샬레에 실수로 콧물을 떨어뜨렸다. 그런데 2~3일 후 놀라운 변화가 생겨났다. 유리그릇을 가득 채우고 있던 세균이 갑자기 사라져버린…
2009122009년 12월 0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