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점은 ‘의원들, 공부 좀 더 해라’
조선 건국을 위해 악역을 마다하지 않고, 건국 이후에도 왕권 중심의 권력 재편을 위해 피의 숙청을 단행했던 조선 제3대 왕 태종(太宗·1367~ 1422, 재위 1400∼1418)은 어떤 체질이었을까. TV 드라마 ‘용의 눈물’에서…
2014062014년 05월 20일왕권 행사 못한 심약한 군주
문정왕후 윤씨는 조선 제12대 왕 인종(仁宗·1515~1545, 재위 1544 ~1545)과 제13대 왕 명종(明宗·1534~1567, 재위 1545∼1567)의 어머니로, 중종의 계비다. 연산군을 내쫓은 반정 공신들은 중종과 그의…
2014052014년 04월 21일종기로 세상 등지며 역사 흐름 바꿔
왕의 질병은 역사를 바꾼다. 종기는 조선 왕들의 단골 메뉴였지만, 제5대 왕 문종(文宗·1414∼1452, 재위 1450∼1452)의 종기만큼 역사의 흐름을 확실히 바꾼 질병은 없었다. 문종이 종기로 재위 2년 만에 세상을 등진 사…
2014042014년 03월 19일낮밤 뒤바뀐 생활로 뇌일혈
당뇨·심장 질환 등을 통칭하던 성인병(成人病)이란 명칭이 생활습관병으로 바뀌었다. 대한내과학회는 2003년 “이른바 성인병은 대부분 흡연, 과식, 과음, 운동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의 반복으로 발생하는 것이므로 올바른 생활습관을 지…
2014032014년 02월 19일‘정기(精氣)누설’ 일삼은 시대의 색골
조선 왕들 중 부모의 비참한 죽음을 알거나 목격한 사람은 3명이다. 연산군, 경종, 정조다. 연산군의 어머니 폐비 윤 씨는 사약을 받고 일찍 세상을 떠났다. 경종의 어머니 장희빈은 인현왕후를 저주하다 사약을 받고 죽었다. 장희빈이 …
2014022014년 01월 21일주색 밝힌 ‘밤의 황제’ 서증(暑症) 시달리다 단명
세조의 장자 의경세자는 왕위에 오르지 못한 채 일찍 세상을 마감했다. 그의 둘째 아들인 조선 제9대 왕 성종(成宗·1457~1494, 재위 1470~1494)은 의경세자의 동생인 예종의 타계 직후 갑자기 왕위에 오른다. 대군 칭호도…
2014012013년 12월 18일비만하고 냉한 체질에 불행한 가족사 스트레스
조선 제4대 왕 세종(世宗·1397∼1450, 재위 1418∼1450)은 인간적이었다. 지금으로 치면 인권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죄를 짓고 감옥에 갇힌 죄수라도 인간적 처우를 해야 한다는 인권주의자였다. 죄수들이 겨울 추위에 얼…
2013122013년 11월 20일여의(女醫) 파격 대우하고 장금에게 내밀한 치료 맡겨
조선의 왕들에겐 각자 믿고 의지하는 의사들이 있었다. 선조 때는 허준이 있었고, 광해군은 허임을 총애했는가 하면 인조는 이형익을 믿고 자신의 몸을 맡겼다. 임금의 신체와 관련한 여러 가지 정보는 나라의 극비 사항에 속하는 중요한 일…
2013112013년 10월 18일心膽虛怯 ‘내향성 스타일’ 약물 처방만 100여 종
조선 제23대 왕 순조(純祖·1790~1834, 재위 1800~1834)는 왕비들의 권력으로 인해 부침이 잦았던 나약한 군주다. 정조의 둘째 아들로 수빈 박 씨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겨우 11세 때 왕위에 올랐다. 당연히 영조의…
2013102013년 09월 24일화증으로 인한 종기 후유증 인삼 든 경옥고 먹고 절명
“세손(정조)은 문에 들어오자마자 곧 관을 벗고 손을 모아 애걸하였다. 영조가 멀리서 세손을 보고는 진노하여 말하기를 ‘어째서 세손을 모시고 나가지 않는가’라고 하였다. (…) 세손은 문으로 들어와 땅에 엎드린 후 세자(사도세자)에…
2013092013년 08월 21일평생 약 달고 산 허약 체질 철저한 자기관리로 天壽
조선의 최장수 왕이자 52년 세월 동안 왕좌에 머문 영조(李衿·1694~1776, 재위 1725∼1776). 숙종의 둘째아들이자 경종의 이복동생이었던 그는 탕평책을 통해 조선 최고의 번영기를 구가한 왕이자 자식을 뒤주에 가둬 죽인 …
2013082013년 07월 19일게와 감, 상극 음식 먹고 절명
조선의 제20대 왕 경종(景宗·1688~1724, 재위 1720∼1724). 숙종과 희빈 장옥정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세자 때부터 신변, 정치와 관련해 갖은 수난을 겪은 비운의 왕이었다. 32세에 왕위에 올라 재위 4년간 병치레만 …
2013072013년 06월 19일45년 재위 내내 肝질환 고통
아마도 가장 이른 나이에 한약을 먹은 사람은 현재 해병대에서 복무 중인 필자의 작은아들(한의대 재학)일 것이다. 태어나자마자 황달을 앓아 한약을 먹었기 때문이다. 필자는 당시 인진호탕을 처방해 10cc씩 나눠 사흘 정도 먹였다. 그…
2013062013년 05월 22일당쟁, 强臣, 정통성 논란 만병 불러온 ‘임금 스트레스’
완연한 봄, 전남 완도군 보길도엔 핏빛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또 졌다. 보길도는 효종이 죽은 후 대비가 얼마 동안 상복을 입어야 하는지를 두고 피터지게 싸운 두 인물의 악연이 얽힌 곳이다. 이른바 예송논쟁의 주역인 우암 송시열(…
2013052013년 04월 18일당뇨 후유증 종기에 웬 사혈? 과다출혈로 마흔에 절명
조선 왕은 대부분 즉위하면서부터 상사(喪事)로 인해 건강에 타격을 입는다. 반정(反正)을 통해 왕위에 오른 이들을 제외하면 조선의 모든 왕은 선대왕의 제사를 모시는 것으로 왕정을 시작했다. 충효(忠孝)가 국가운영의 근본 가치였던 만…
2013042013년 03월 20일원기 부족 탓 정신질환 귀신 쫓는 돌팔이가 병 키워
질병은 필연적으로 인간의 몸에서 에너지(氣)를 빼앗아간다. 따라서 질병에 맞서려면 음식을 잘 먹고 신진대사를 활성화해 에너지를 보호해야 한다. 문제는 대부분의 질병이 식욕을 떨어뜨리고 운동능력을 잃게 만든다는 점. 설사 식욕이 있다…
2013032013년 02월 20일무속과 여색에 빠진 왕 허임 침법이 살리다!
건강은 어떤 비결에 의해 획득되는 게 아니라 상식적 수준의 지혜를 실천에 옮김으로써 만들어나가는 행위의 산물이다. 의학에 정통한 의사보다 ‘의학’이라는 단어조차 들어보지 못한 시골 할머니나 벽지 할아버지가 더 건강하게 장수하는 게 …
2013022013년 01월 21일극심한 스트레스가 이명, 위장병, 편두통 유발
필자는 한의학으로 환자를 치료하고 연구하는 한의사다. 한의사는 질병을 질병 그 자체로 바라보지 않는다. 환자의 역사, 즉 살아온 이력의 흐름에서 그 질병의 함의를 통찰한다. 환자가 느끼는 신체적 고통뿐 아니라 질병이 왜 생겼는지를 …
2013012012년 12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