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장 지르기’로 옛맛 되살린 안동 간고등어
경상북도안동은 예로부터 ‘추로지향(鄒魯之鄕·공자와 맹자의 고향)’, 또는 ‘양반의 고장’이라 일컬어졌다. 지금도 다른 고장에 견주어 보수적인 안동에서는 세속의 변화가 더딘 편이다. 물론 풍속이 변하고 세상이 바뀌면서 ‘대추 한 톨로…
2005082005년 07월 28일나무에 열리는 ‘만병통치약’ 광양 매실
매화나무는계절의 전령이다. 춘삼월이 코앞에 왔어도 백설 같은 매화가 흘리는 꽃향기를 맡지 않으면 봄을 실감하기 어렵다. 매화가 봄의 전령이라면, 그 꽃이 진 자리에 탐스럽게 여문 매실은 여름의 전령이다. 초여름 문턱을 막 넘어설 즈…
2005072005년 07월 06일우리 茶의 발원지를 찾아서 하동 화개 야생차
‘공산무인 수류화개(空山無人 水流花開)’라는 옛말이 있다. ‘빈 산에 인적이 없어도 물은 흐르고 꽃은 핀다’는 뜻이다. 추사 김정희 선생이 해남 일지암에 은거하던 초의선사에게 써준 글귀로도 유명하다. 지리산 자락의 하동 화개골을 찾…
2005062005년 05월 26일약초, 산채 먹고 자란 건강식품 울릉도 약소(藥牛)
울릉도는 참으로 묘한 매력을 지닌 섬이다. 그곳에 머무르는 동안에는 “예까지 와서 왜 이 고생을 사서 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뱃길은 멀고, 도로사정은 열악하며, 물가 또한 만만찮게 비싼 탓이다. 더군다나 바람이 거세거나 …
2005052005년 04월 25일900년 이어온 匠人의 손길 문경 도자기
문경은 옛날부터 경상도의 관문 역할을 해왔다. 해발 1000m를 넘나드는 높고 우람한 산이 유달리 많은 고장이기도 하다. 문수봉(1162m), 대미산(1145m), 포암산(961m), 조령산(1025m), 백화산(1063m), 희양…
2005042005년 03월 24일해발 700m 눈밭의 진미 평창 황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한참동안 동쪽으로 달려도 차창 밖의 겨울 풍경은 을씨년스럽기 그지없었다. 전날 영동지방에 대설주의보가 내렸다는 뉴스를 듣고 길을 나섰는데도 고속도로변 야산에는 추레한 잔설만 희끗희끗했다.하지만 봉평터널을 거쳐 진…
2005032005년 02월 24일세계가 인정한 청정식품 통영 굴
“통영굴 사이소!”오늘도 어김없이 확성기를 통해 흘러나오는 아낙네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잠들어 있는 도시의 새벽을 깨운다. 해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무렵부터 겨울철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들려오는 소리다.사실 도시의 비좁은 골목길…
2005022005년 01월 26일황금빛 영양덩어리 고흥 유자
전남고흥군은 ‘유자골’이다. 어딜 가나 유자밭이 흔하고, 사방팔방이 유자밭으로 둘러싸인 마을도 여럿이다. 고흥반도를 관통하는 27번 국도변에는 유자밭 너머로 해가 지고 유자나무 사이로 달이 뜨는 ‘유자공원’도 있다. 무성한 진초록 …
2005012004년 12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