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의 무대 캐나다 핼리팩스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뉴욕으로 향하던 초호화 여객선의 갑작스러운 침몰. 세상에 널리 알려진 이야기인 타이타닉 호 침몰 사건은 이미 여러 차례 스크린에 옮겨진 바 있다. 지금도 타이타닉 호가 잠들어 있는 캐나다 동부 노바스코샤 주 핼리…
2007122007년 12월 06일‘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뉴욕 맨해튼
할리우드 다음으로 영화가 많이 촬영된 도시가 뉴욕이라는 사실에는 누구도 이견을 달지 못할 것이다. ‘티파니에서 아침을’ ‘러브스토리’ ‘여인의 향기’ ‘폴링 인 러브’ ‘나 홀로 집에’ ‘킹콩’…,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영화가…
2007112007년 11월 05일‘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일본 가가와현 아지초
일본 영화인들이 잘 만들어내는 영화 장르 가운데 하나가 로맨스, 특히 이뤄지지 않은 옛사랑을 회상하는 내용의 작품이다. 일본인 특유의 무심한 듯 섬세한 분위기 때문일까. 아련한 옛추억을 더듬는 일본 영화들은 다른 나라 영화들과는 뭔…
2007102007년 10월 04일‘블랙북’의 네덜란드 헤이그 Hague
폴 버호벤. 우리에겐 ‘원초적 본능’이나 ‘스타십 트루퍼스’ 같은 도발적인 작품으로 낯익은 이 할리우드 상업영화 거장의 고향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다. 2006년, 그가 사반세기를 떠나 있던 고국에서 만든 영화 ‘블랙북(Zwartb…
2007092007년 09월 05일‘천국의 아이들’이 뛰노는 이란 테헤란
2001년 만들어진 마지드 마지디 감독의 작품 ‘천국의 아이들’은 우리에겐 생소하던 이란 영화다. 가난한 가정의 알리라는 초등학생이 여동생의 헌 구두를 잃어버린 후 남매 사이에 벌어지는 일들을 담아낸 영화는, 사실 누구나 경험할 수…
2007082007년 08월 07일‘일루셔니스트’의 환상, 체코 체스키크룸로프
이번 호에는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영화를 이야기해볼까 한다. 환상적인 솜씨로 사람들의 영혼을 휘어잡는 마술사와 황태자의 약혼녀가 못다 이룬 옛사랑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그린 네일 버거 감독의 2006년작 ‘일루셔니스트(The Ill…
2007072007년 07월 04일‘비욘드랭군’ 자취 서린 미얀마
같은 아시아에 사는 우리에게도 미얀마(옛 버마)는 ‘아웅산 폭발사건’의 처참한 현장으로 먼저 기억된다. 하물며 바다 건너 머나먼 땅의 미국인과 유럽인들에게랴. 존 부어만 감독의 1995년작 ‘비욘드랭군(Beyond Rangoon)’…
2007062007년 06월 01일온 국토가 ‘반지의 제왕’ 무대…뉴질랜드
판타지의 세계. 고막을 찢을 듯한 기계음(音)의 세상에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은 드넓은 초원과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웅들의 무용담에 가슴이 설렌다. 끝을 알 수 없는 벌판의 복판에서 수십만의 군대가 맞부딪치는 장쾌한…
2007052007년 05월 02일‘4월 이야기’, 도쿄의 벚꽃
이와이 지 감독이 전하는 봄 향기 가득한 사랑의 메시지 ‘4월 이야기’. 고교시절 짝사랑하던 선배를 만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 명문대학에 입학한 한 여학생이 마침내 그 선배와 만나는 꿈을 이룬다는 평범한 스토리지만, 누구나 한 번쯤…
2007042007년 04월 12일호주 그레이트오션로드의 ‘폭풍 속으로’
키아누 리브스와 패트릭 스웨이지의 ‘싱싱하던 시절’이 담겨 있는 1991년작 ‘폭풍 속으로’는 파도타기의 짜릿한 속도감과 눈부실 만큼 아름다운 해안 풍경으로 유명한 작품이다. 영화는 미국 서부해안과 도시, 남서부인 유타와 애리조나 …
2007032007년 03월 12일‘전망 좋은 방’에서 바라본 이탈리아 피렌체
르네상스의 상징도시 이탈리아 피렌체. 어느 곳을 방문해도 고즈넉한 골목과 낭만적인 자연경관을 접할 수 있는 이 도시는 그 자체로 하나의 역사 다큐멘터리다. 그 때문에 이 도시를 무대로 하는 영화가 많으나 1985년작 ‘전망 좋은 방…
2007022007년 02월 05일‘쉰들러 리스트’의 잿빛 하늘 폴란드 크라쿠프·오시비엥침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벌어진 유대인 학살을 다룬 1993년작 ‘쉰들러 리스트(Schindler’s List)’는 20세기 후반 영화로는 드물게 흑백 필름으로 제작됐다. 영화 전반과 중반부에서는 폴란드의 옛 수도 크라쿠프가, 후반부…
2007012007년 01월 04일‘화양연화’의 홍콩·앙코르와트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뜻한다는 왕자웨이(王家衛) 감독의 2000년작 ‘화양연화(花樣連華)’는 홍콩과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를 배경으로 한다. 홍콩의 어두운 골목, 좁은 아파트에서 펼쳐지는 전반부와 웅장한 유적지가 등…
2006122006년 12월 06일‘노인과 바다’의 쿠바 아바나
스펜서 트레이시의 명연(名演)으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은 1958년작 ‘노인과 바다’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평생 고기 잡는 일에 종사한 노인의 집념과 내면을 고즈넉하게 담아낸 화면은 대부분 헤밍웨이가 집…
2006112006년 11월 07일‘모터사이클 다이어리’ 담아낸 남아메리카
졸업을 한 학기 남겨둔 젊은 의학도 푸세(체 게바라의 젊은 시절 애칭)와 열정이 넘치는 생화학도 알베르토가 낡은 모터사이클에 의지해 남아메리카 전역을 가로지르는 내용의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The Motorcycle Diari…
2006102006년 10월 02일‘카사블랑카’가 놓친 카사블랑카의 진면목
카사블랑카(Casa Blanca)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번잡한 항구도시다. 포르투갈어로 ‘하얀 집’이라는 지명이 말해주듯, 도시는 온통 흰색 건물로 덮여 있다. 대서양에 접해 있어 늘 온난하고 따뜻한 기후를 자랑하는 이 도시가 세인의…
2006092006년 09월 06일‘다빈치 코드’의 무대 파리·런던
2006년 5월18일, 영화 ‘다빈치 코드’가 지구촌 곳곳의 극장가에서 동시에 개봉됐다. 댄 브라운의 원작 베스트 셀러가 이미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지나간 뒤였지만, 영화화를 둘러싼 각계의 반응도 간단치 않은 터였다. 이날 아…
2006082006년 08월 08일‘인도차이나’의 추억, 베트남 호치민&하롱베이
베트남만큼 변화무쌍한 역사를 간직한 나라가 또 있을까. 질곡으로 점철된 이 나라 역사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여러 편이 있지만, 레지스 와그니어 감독의 1992년작 ‘인도차이나’만큼 뚜렷한 잔상을 남긴 영화는 드물다.베트남의 현재 수…
2006072006년 07월 07일‘마지막 황제’의 눈물 서린 베이징 자금성
선통제(宣統帝). 자신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담하게 기록한 자서전 ‘황제에서 시민으로’를 남긴 중국의 마지막 황제다. 이 책을 바탕으로 거장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이 1987년 메가폰을 잡은 영화가 바로 ‘마지막 황제(The L…
2006062006년 06월 08일‘퐁네프의 연인들’과 프랑스 파리
당연한 말이지만, 영화의 무대가 된 명소는 세계 곳곳에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뉴욕과 LA, 런던과 홍콩 등 지명만으로도 많은 영화를 떠올릴 수 있다. 그렇지만 파리만큼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촬영된 곳도 드물다. 이 도시를 배…
2006052006년 05월 0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