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전문의 박금자 들깨수제비
박금자 산부인과 박금자(朴錦子·52) 원장은 오십 나이에도 여전히 곱다. 그는 의사이자 병원장, 시민사회 운동가, 그리고 아내이자 두 자녀의 엄마로 1인5역을 해왔다. 한때는 비정한 정치권에도 발을 담갔다. 2004년 총선에 출마했…
2005082005년 08월 16일변호사 오세훈의 청국장찌개
청국장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유익균과 이로 인해 생성된 영양소로 가득하다. 암 예방효과에 변비나 설사 증상 개선과 다이어트 효과 그리고 성인병 예방효과까지 있으니, 청국장 열풍이 불어닥친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지…
2005062005년 05월 24일싸고 영양 만점에 술안주로도 그만
남자는 여자와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순간이 다른가 보다. 드라마 ‘태조 왕건’가운데 궁예의 제1 가신인 책사 종간의 죽음은 뭇 남성의 심금을 울렸다. 드라마에서 종간은 궁예가 죽기 전 극약을 마시고 자결한다. 철원 황궁을 점령한 왕건…
2001072005년 05월 20일푹 삭혀 쫄깃쫄깃한 북어김치 일단 한번 맛보라니까요
벽초 홍명희의 ‘임꺽정전’을 보면 시간을 이르는 말로 ‘보리밥 한 솥 할 무렵이 지난 뒤’라는 구절이 나온다. 땔감을 때서 밥을 하던 농경 문화를 경험한 사람만이 쓰는 언어이고 가늠할 수 있는 시간 단위다. 그것도 쌀과 달리 두 번…
2001012005년 05월 11일“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먹는 일입디다 ”
한국에서 제일가는 중남미통 이복형 전 멕시코 대사(69). 그는 현역 시절 28년을 중남미 국가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했다. 은퇴한 뒤 그가 벌인 일은 문화 사업. 사재를 털어 1993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고양동에 중남미 문화원을 …
2001022005년 05월 04일눈보라 치는 설원의 특급 단백질 공급원
2000년 7월31일 8611m K2봉 정상. 숨이 턱 막힌다. 폐가 찢어지는 듯하다. 가쁘게 숨을 몰아쉰다. 눈 덮인 브로드 피크와 가셰르브룸이 손에 잡힐 듯하다. 눈보라가 발 밑에서 놀고 있다. 세계의 꼭대기. 기뻐야 하는데 ……
2001032005년 04월 26일작곡가 정풍송의 쇠고기야채볶음
“당신의 웨딩드레스는 정말 아름다웠소. 춤추는 웨딩드레스는 더욱 아름다웠소. 우리가 울었던 지난날은 이제와 생각하니 사랑이었소. 우리가 미워한 지난날도 이제와 생각하니 사랑이었소….”가수 한상일씨가 부른 노래 ‘웨딩드레스’다. 19…
2005052005년 04월 22일바이올린과 낙지가 만났을 때
소시민의 영원한 대명사 순돌아빠 임현식씨(55). 그를 보면 사람들은 행복해진다. 닭똥집과 꼼장어가 지글지글 익고, 우동국물이 설설 끓는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 잔을 마시고 싶을 때, 생각나는 탤런트가 바로 그다. “왜 나는 일류가 …
2001042005년 04월 19일경상도 사나이가 요리를 하는 까닭
지난 1월 초대 여성부 장관으로 한명숙씨(57)가 임명되었을 때, 여성계에서 이구동성으로 나온 말이 있다. “가장 적임자다.” 아무리 빼어난 인물도 질시와 모함을 받는 법. 그러나 한장관을 겨눈 질시는 없었다. 그는 한국여성민우회장…
2001052005년 04월 15일연하고 육즙이 풍부한 오지비프 맛, 세계 최고
주한 호주 대사는 요리사’. 토니 힐리 대사(51)는 쇠고기 스테이크 요리를 하기 시작하면서 이런 별명을 얻었다. 그가 대중 앞에서 스테이크 요리를 하는 횟수는 광우병 파동 이후 더욱 늘었다. 유럽 지역의 광우병 파동으로 호주나 미…
2001062005년 04월 12일가장 토속적인 음식이 가장 세계적이다
“포도주야, 너 잘 만났다.”그는 포도주를 보면 이렇게 말한다. 마치 춘향전의 이몽룡이 내뱉는 “밥아 너 잘 만났다”가 연상된다. 그에게는 가식이 없다. 권위도 없다. 엄숙주의는 더더욱 없다. 코미디언 이경규씨는 그런 그를 “교수님…
2001102005년 04월 04일설치미술가 전수천의 동파육 요리
대궐같은 집들로 가득한 서울 평창동 어느 막다른 골목에 동그랗고 빨간 우체통이 하나 놓여 있다. 그 옆에 이 동네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우체통 주인의 집이 있다. 담도 없이 출입문이 골목과 바로 연결돼 있다. 조그만 쇠창살 쪽문을 …
2005042005년 03월 23일권영길 민주노동당대표의 병어조림
노동자와 서민 중심의 진보정당을 표방하는 민주노동당의 권영길(59) 대표는 국민에게 어떻게 기억될까? 대다수 국민에게 그는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를 주장하는 투사다. 하지만 그는 텔레비전 유세에 나올 때면 감색 슈트에 하늘색 셔츠를 받…
2001092005년 03월 23일'섬진강 시인' 김용택의 다슬기 수제비탕
전북 임실군 운암저수지 곁에 있는 운암초등학교 마암분교 1학년과 2학년 학생들은 교실을 같이 쓰고 있다. 이 교실의 골마루 신발장에는 190mm 내외의 하얀 실내화가 다섯 켤레 놓여있다. 1·2학년을 보태야 학생수가 5명뿐이라서 그…
2001112005년 03월 21일비뇨기과 전문의 이윤수의 쇠고기 떡 볶음
한국사회에서 유난히 보수적인 부분이 바로 성(性)문제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섹스’ ‘자위’ ‘체위’ ‘오르가슴’ 등 성과 관련된 단어는 언급하는 것조차 금기시됐다. 그러니 성생활 같은 극히 사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에게도 …
2005032005년 02월 23일한나라당 김형오 의원의 탕평채와 톳나물 무침
“당직자들이 표정관리를 좀 하래요. 그런데 어떻게 합니까, 자꾸 웃음이 나오는걸.”1월11일 오전 한나라당 당직개편이 확정, 발표되자 김형오(金炯旿·58) 의원은 홀가분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 의원은 오래 전부터 사무총장직 사…
2005022005년 01월 25일조훈현 국수의 쇠갈비찜
2000전 1442승 4무 554패. 바둑황제 조훈현(曺薰鉉·51) 국수가 2004년 6월22일 제38기 왕위전에서 세운 대기록이다. 승률 72.1%. 10번의 전투에서 7번 승리한 셈이다. 하지만 이건 최근 3~4년 성적이 저조해…
2005012004년 12월 27일성악가 최현수의 토마토 스파게티
1986년 베르디 국제콩쿠르 1등, 1988년 파바로티 국제콩쿠르 우승, 1990년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 성악부문 1등…. 성악가 최현수(46·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씨가 정상에 오른 국제콩쿠르는 무려 13개에 이른다.‘바리톤의 시…
2004122004년 11월 24일많이 만들어 나눠 먹기 좋고 맛과 영양도 최고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맛있는 요리를 먹을까 궁리한다. 전에는 먹지 않던 여러가지 동물과 식물을 기괴한 방법으로 처리해서 시각과 미각, 촉각, 후각, 포만감을 충족시키고 즐거워한다. 생활 수준과 식생활 수준은 비례하기 때문에, 당연한…
2002022004년 11월 17일손학규 의원의 된장찌개
손학규 의원의 식성은 토종이다. 그는 음식 중에서도 밥을 가장 중요하게 치고 밥이 기름지게 잘되면 반찬이 없더라도 식사를 거뜬히 끝낸다. 아무 음식이나 잘 먹지만 밥을 꼭 먹어야 식사를 마친다. 그는 설렁탕이나 시금치국 등 국물 음…
2001122004년 11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