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꺾였지만 경기침체 언제든 올 수 있다
2024년 세계경제는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물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언제든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는 것. 더욱이 한동안 세계 공장 구실을 해온 중국이 디플레이션…
구자홍 기자2024년 01월 13일교활한 계산법이 헤아리지 못한 것
식당 방문 전에 그날 선택할 메뉴를 온라인에서 먼저 검색하고, 가야 할 길을 미리 보여주는 내비게이션 도움 없이 운전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틱톡 등 비주얼 이미지를 매개로 소통하는 채널 이용 …
구자홍 기자2024년 01월 10일幸福은 ‘웰빙’에서 온다
행복을 뜻하는 영어 단어 ‘happiness’의 어원은 ‘발생하다, 일어나다’를 뜻하는 ‘happen’이다. 한자 ‘幸福’도 ‘우연히 일어나는(幸) 좋은 일(福)’의 합성어다. 즉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행복은 ‘요행히 일어나는 좋은 …
구자홍 기자2023년 12월 20일문화생활 속에 감춰진 ‘욕망’을 주목하라
20세기 이후 두드러진 세계사적 특징 중 하나는 문화적 요소가 정치·경제·사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이다. 냉전 시기 미국 할리우드에서 제작한 영화 ‘007시리즈’는 세계적 흥행으로 미국 기업에 막대한 부를 안겼을 뿐 아니…
구자홍 기자2023년 12월 12일中國은 100년 전 혁명가들이 발명했다
책 ‘중국이 말하지 않는 중국’의 저자 빌 헤이턴은 나라 이름으로 통용되는 ‘中國’은 100년 전 중국 개혁가와 혁명가들에 의해 ‘중심 국가’ 곧 ‘세계의 중심’을 표방하기 위해 발명됐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구자홍 기자2023년 11월 09일미·소 냉전에서 미·중 신냉전의 미래를 본다
미국과 중국이 전략 경쟁을 벌이면서 세계는 지금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다. 올해 5월 헨리 키신저는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하면서 “현재의 국제 정세는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의 상황과 비슷하다”며 “미국과 중국 모두 동의할…
구자홍 기자2023년 10월 13일모든 전쟁은 지정학에서 비롯됐다
1592년 시작된 임진왜란은 일본의 침략에 맞선 조선의 방어 전쟁이었다. 그러나 시야를 한반도에서 대륙과 해양 세력으로 확대하면 임진왜란은 ‘조선전쟁’이 아니라 ‘동아시아 전쟁’ 성격을 띤다.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지리적 특성을…
구자홍 기자2023년 10월 12일63세 모나미, MZ에게도 사랑받다
‘모나미’를 하얀 몸통에 까만 뚜껑의 볼펜으로 기억하는 당신은 아마 나이가 지긋한 중년일 가능성이 높다. MZ로 대표되는 요즘 젊은이들은 ‘모나미’를 더는 300원짜리 값싼 필기도구로 여기지 않는다. 쓰는 것보다 색칠하는 도구로, …
구자홍 기자2023년 09월 22일AI가 편향 학습하면 부당 차별 초래한다
“누군가 요제프 K를 모함한 게 틀림없다.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어느 날 아침 그가 잡혀갔기 때문이다.”1925년 출간된 프란츠 카프카의 미완성 장편소설 ‘소송’은 이렇게 시작한다. 영문도 모른 채 잡혀가 재판을 받아야 했던…
구자홍 기자2023년 09월 20일강남 3구 黨과 마용성 黨이 싸우는 나라
‘진보’ 정권 시절에도 먹고사는 문제는 후순위였다. 노무현 정부는 국가보안법, 사립학교법, 과거사법, 언론관계법 등 4대 개혁 입법에 명운을 걸었다. 문재인 정부 5년을 상징하는 키워드는 검찰개혁과 조국이다. 저소득층에는 고령자가 …
고재석 기자2023년 09월 16일도전하라! 모든 변화는 ‘당신’으로부터 시작된다
불가능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불가능 자체에 도전하는 것뿐이다. ‘가능하지 않다’고 지레짐작하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결코 불가능을 극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책 ‘황의 법칙’의 저자 황창규 전 KT 회장은 “도전의 진정한 가치는…
구자홍 기자2023년 09월 02일기술전쟁서 승리 반대말은 패배 아닌 ‘종말’
미국이 만든 반도체법, 인플레이션 감축법, 인프라법은 전 세계에 기술전쟁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탄과 같다. 미국과 중국이 ‘첨단기술’을 놓고 벌이는 패권 경쟁은 미국 기업과 중국 기업이 세계시장을 두고 벌이는 경쟁 수준이 아니다.…
구자홍 기자2023년 08월 12일결코 일어나선 안 될 전쟁이 시작됐다
미·중 전쟁은 기술패권 전쟁에 그칠 것인가, 아니면 핵무기까지 동원되는 세계대전으로 비화돼 인류의 멸망 위기를 초래할 것인가. 책 ‘2034 미중전쟁’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전쟁을 다룬 소설이다. 11년 뒤 일어날지도 모를 전쟁…
구자홍 기자2023년 07월 15일기업家는 위험 뒤 숨은 더 큰 기회 포착者
기업가를 뜻하는 프랑스어 ‘Entrepreneur’는 ‘모험하다’ ‘시도하다’라는 뜻을 가진 ‘Entreprendre’라는 동사에서 유래했다. 즉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기업을 설립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기업가는 무엇보다 창의…
구자홍 기자2023년 07월 09일[책 속으로] 불평등에 맞서는 반주류 경제학
불평등을 다룬 책은 많다. 신자유주의 반대 담론은 하나의 장르가 됐다. 세계적인 양극화 심화가 출판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결과다. 고로 제목만 봤을 때는 끌리지 않았다. 다만 ‘좌파경제학자 24인의 이야기’라는 부제가 눈에 띄었다.그…
고재석 기자2023년 06월 12일“지금은 투자할 때 아니다, 빚부터 줄여라”
2023년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했다. 유럽의 대표 투자은행 중 하나인 크레디트스위스까지 파산해 UBS에 인수되자 많은 이가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 사태를 떠올렸다. 또다시 글로벌 금융위기가 도래하는 것 아니냐는 …
구자홍 기자2023년 06월 10일1세대 아이돌과 IMF 키즈의 추억
때는 1996년. 지방 소도시의 한 초등학교 복도. 등장인물은 5학년의 소년 세 명. 상기된 얼굴들 사이로 이런 말이 핑퐁처럼 오갔다. ‘문희준과 장우혁 중에 누가 더 춤을 잘 추냐?’ ‘장우혁이지’ ‘무슨, 문희준은 노래까지 하면…
고재석 기자2023년 05월 07일한국 자본주의의 곪아터진 상처, 80년대 생을 말하다
이메일 한 통을 받았다. ‘사다리를 잃은 세대’라는 원고는 80년대 생의 이야기였다. 차일피일 읽기를 미루다가, 일주일쯤 지나 지방에 갈 일이 있어 기차 안에서 읽었다. 목적지에 도착할 3시간 동안 차분하고 여유 있게 원고를 볼 수…
박상문 인물과사상사 편집장2023년 04월 15일죽을 고비 수차례 넘긴 학도병 조영식이 꿈꾼 세상
한국은 6·25전쟁으로 국토가 사실상 폐허로 변했다. 그러나 불과 70년 만에 세계 10위 경제대국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원조를 받아야 했던 가난한 나라’에서 ‘원조할 수 있는 잘사는 나라’로 변모한 …
구자홍 기자2023년 04월 05일봉달호가 경험한 ‘가게’가 우리의 ‘시대’다
글을 잘 쓰는 작가는 너무 많다. 팔리는 책을 쓰는 작가도 꽤 많은 편이다. 이 사람만이 쓸 수 있겠다 싶은 글을 쓰는 작가는 손에 꼽을 만큼 드물다. 출판을 하면서 첫 번째와 두 번째 작가와 만나면 반가운 정도지만, 세 번째 유형…
이승환 다산북스 에세이팀 팀장2023년 03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