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디지털 사회 준비하는 ‘연장통’
한국 경제가 침체하면 흔히 ‘제2의 IMF(국제통화기금) 위기’라는 말을 쓴다. 30대 그룹 중 19곳이 줄도산한 바로 그 전대미문의 위기 말이다. 비단 한국인만의 어법이 아니다. 고유가·고물가·고금리 기조에 이어 원-달러 환율이 …
고재석 기자2022년 12월 18일장강명, 독특한 한국형 범죄·철학 소설 탄생시키다
시작은 도스토옙스키다. “나는 병든 인간이다…. 나는 악한 인간이다.” 이내 22년 전 서울 신촌에서 벌어진 미제 살인 사건의 범인이 회고한다. “당시에는 나는 금방 경찰에 붙잡힐 거라 생각했다. (중략) 나는 경찰의 용의자 명단에…
고재석 기자2022년 11월 15일빨치산 아버지의 유산 “사램이 오죽하면 글겄냐”
정지아 작가가 32년 만에 장편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펴냈다. 소설은 ‘전직 빨치산’ 아버지가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죽은 우스꽝스러운 상황으로 시작된다. 이후 화자인 외동딸이 3일간의 장례식에서 만나는 문상객들과 아버지 사이에…
정현상 기자2022년 11월 08일최고 권력자 대통령도 헌법 위에 군림할 수 없다
철학자 장 자크 루소가 바라던 이상적인 민주국가에는 단 하나의 일반 의지를 지닌 단 하나의 국민만이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속 민주국가에는 무수히 많은 개별 의지를 지닌 파편화된 군중이 존재한다. 그렇기에 수많은 …
구자홍 기자2022년 11월 01일미·중 기술 패권 경쟁은 체제 경쟁이다
자유무역으로 대표되는 지금까지의 국가 간 경쟁은 글로벌화에 따른 동반 경제성장이 가능한 윈윈 게임이었다. 그러나 기술 패권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제로섬 양상을 띠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이 벌이는 기술 패권 경쟁은 기술 우위를 바탕…
구자홍 기자2022년 10월 28일소극적 친일과 반민족행위는 구분돼야 한다
과거는 현재를 있게 한 원인이자 미래를 조망하는 거울과 같다. 과거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면 그 잘잘못이 미래에 다시 되풀이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일제강점기 ‘친일’ …
구자홍 기자2022년 10월 15일포기만 안 하면 당신도 아이를 낳을 수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81명. 2020년 0.87명보다 더 낮아졌다. 지금 추세대로 저조한 출산율이 계속된다면 단순히 ‘인구 감소’에 그치지 않고 ‘한국 소멸’에 이를 만한 상황이다.출산율 하락을 가져온…
구자홍 기자2022년 10월 05일SKY 집착, 조선시대 양반제에서 유래했다
박제가, 허준, 황진이, 김홍도, 신윤복…. 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중인’으로 대표되는 조선시대 ‘제2 신분집단’에 속했다는 점이다. 출신 성분과 관계없이 역사에 중요한 인물로 남은 이들의 존재는 조선 후기 양반 중심…
이슬아 기자2022년 09월 19일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반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전쟁이 얼마나 계속될지, 어떻게 결말지어질지 아무것도 확실치 않은 불확실성의 일상화가 고착되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전해오는 전황 소식에도 무덤덤한 …
구자홍 기자2022년 09월 17일변화무쌍한 환경에서 살아남는 전략, 삼십육계
미국의 한 작은 마을에서 빵을 만들어 팔기 시작한 캐서린 클락은 중국 최고의 실용서 ‘삼십육계’ 중 26계인 ‘지상매괴’를 응용해 크게 성공한 기업가가 됐다. ‘뽕나무를 가리키며 느티나무를 욕하다’는 뜻의 지상매괴는 표면과 실제가 …
구자홍 기자2022년 08월 16일‘탈원전’ 문재인 틀렸고, ‘脫탈원전’ 윤석열 옳다
‘원자력발전은 과연 안전할까?’ ‘우리나라 원전은 정말 안전한가?’ 이 두 의문은 과거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밀어붙인 핵심 동력이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막대한 피해를 강조하며 ‘원전의 효용성’보다 ‘원전 사고의 …
구자홍 기자2022년 07월 25일3가지 현상이 세계질서를 바꾼다
어느 날 레이 달리오는 발견했다. 과거에는 여러 번 발생했지만, 자신은 처음 경험하는 어떤 거대한 현상들이 전개되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첫째, 막대한 빚과 제로 금리로 전 세계 3대 기축 통화국이 엄청난 양의 화폐를 발행했다.둘째…
박단비 한빛비즈 책임편집자2022년 07월 05일태양에 바래면 역사가 되고 월광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
이병주는 1921년 태어났고, ‘동아일보’ 자매지 월간 ‘신동아’는 1931년 창간됐다.동아일보 일장기 말소사건으로 신동아가 강제 폐간된 1936년, 이병주는 진주농업학교에 입학했다. 남달리 의분이 강했던 이병주는 이 학교에서 부당…
육성철2022년 07월 05일‘항핵관’만 우대한 항우, 사람 잘못 써 유방에 패했다
사람을 잘 쓰느냐 그러지 않느냐에 조직과 기업, 국가의 명운이 바뀌는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편한 사람, 익숙한 사람만 쓰려 하거나 ‘마음의 빚’을 ‘높은 자리’를 줘 갚으려 하다가는 재앙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김성회 CEO…
구자홍 기자2022년 06월 30일뜬구름 잡는 ESG는 가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2004년 유엔(UN)에서 개념이 등장해 20년 가까이 이어진 키워드다. 지난해부터 급격히 경영 트렌드로 부각됐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ESG위원회 설립과 지속가능보고서 작성이 활발해지면서 ESG는 …
이현준 기자2022년 06월 15일전쟁 막는 최대 억지력 손대지 말라
‘전후세대’는 전쟁이 끝난 뒤 태어난 세대. 즉 전쟁을 직접 겪지 않은 이들을 뜻한다. 또한 ‘전후세대’라는 말 속에는 지금까지 새로운 큰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전쟁의 참화가 지금껏 없었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책 ‘당신이 전쟁…
구자홍 기자2022년 06월 13일“반골 XX는 죽어야 해” 5共 ‘남산의 부장들’ 나왔다
1985년 8월 30일 아침 김충식 동아일보 기자는 갑자기 남산 국가안전기획부로 끌려갔다. 전날 정부를 자극하는 특종 기사를 썼다는 ‘죄목’이었다. 안기부 수사관들은 그를 청색 군복으로 갈아입히고, 3박 4일간 무차별 폭력을 가했다…
정현상 기자2022년 06월 12일특급 CEO 성공 제1 법칙은 ‘주인의식’
이웅범 전 LG이노텍 사장이 펴낸 책 ‘LG가 사장을 만드는 법’은 최고경영자(CEO)에 오르기까지 겪은 수많은 위기와 그 대처 방안을 소개하면서, 자신의 단점과 인생관, 회사의 인재 양성법 같은 내밀한 이야기를 털어놓는다.이 전 …
구자홍 기자2022년 05월 13일중국의 압박, 양만춘처럼 이겨내자
2018년 개봉한 영화 ‘안시성’은 당 태종이 이끄는 최강 30만 군대에 맞서 1만여 명의 안시성 군사들이 수적 열세에도 하나로 똘똘 뭉쳐 승리를 이끄는 동아시아 최고의 안시성 전투를 그렸다.‘영화 안시성’이 양만춘 장군의 활약상을…
구자홍 기자2022년 04월 28일멀쩡한 지도자를 원한 당신, 투표하라
우크라이나는 오래전부터 부정부패로 몸살을 앓던 나라다. 말단 공무원조차 뇌물 없이는 움직이지 않기로 유명하다. 지난 대선에서 재임에 도전한 페트로 포로셴코 전 대통령은 탈세, 방산 비리, 밀수 조력 등으로 권력을 양껏 남용했다는 의…
서종민 ‘권력의 심리학’ 역자2022년 04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