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집 근처
이젠 낯선, 도심이 된 정든 변두리길 잃고 헤매다 스무 해 전 옛 동네 지나친다신호 기다리며 차창 너머로 문득 보는 골목 깊은한 시절 내 잠자리, 내 방, 우리 집, 우리 동네스무 살 무렵 내 꿈이 술 취해 비틀대던 모퉁이,아직 허…
2003042003년 03월 26일
向日花
向日花-신유식 백승엽씨 부부에게그대를 바라보노라면벚꽃 자욱한 들뜸이 어깨에 인다그대 그리다 보면음성도 모습도 마치꿈결처럼 해설퍼져서는잠자리도 자꾸만 보고 싶어지고그대를 생각하면즐거운 일보다 아픈 쪽만 더욱크게 다가와 허둥거린다그대와…
2003032003년 02월 26일
道界 표지판
겨울의 수요일 아침은 푸르다.약수 뜨러 가는청계산 기슭;한 팔을 못 쓰게 된 자가플라스틱 물통을 들고비탈을 올라오고 있는 동안잠시 비켜선 길이왠지, 저릿저릿, 저리다.한 발, 한 발,우스꽝스럽게 되어버린푸른 수요일 아침은앞으로 남아…
2003022003년 02월 04일
산
산강물을 따라 걸을 때 강물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네인생은 이렇게 흐르는 거야너도 나처럼 흘러봐하얗게 피어 있는 억새 곁을 지날 때 억새는 이렇게 말했네너도 나처럼 이렇게 흔들려봐인생은 이렇게 흔들리는 거야연보라 색 구절초 꽃 곁을 …
2003012003년 01월 0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