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주의 무너뜨린 ‘현대 지식경영’ 효시
1899년 광활한 북미대륙 전역에서 철도가 건설되고 있을 때였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베들레헴 제철소에 40대 중반의 남성이 이 회사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전 세계에서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실험을 시작했다. 노동자들에게 하루 작…
2015072015년 06월 25일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욕망
인간이 이상향을 갈망한 흔적은 동서양과 고금을 가리지 않고 발견된다. 고대 페르시아에서 유래한 파라다이스, 그리스 신화의 엘리시움, 남아메리카 아마존 강변에 있다는 상상 속의 엘도라도, 성경 속의 에덴동산, 불교의 정토(淨土), 중…
2015062015년 05월 22일‘아래로부터의 저항’ 이끈 진보적 자유주의 출발점
영국 법정에서는 지금도 하얀 가발을 착용한 법관을 찾아보기 어렵지 않다. 2008년부터 민사·가정재판에서 가발 착용을 금지했으나 형사재판에서만은 예외로 했기 때문이다. 흰 가발은 법정의 존엄을 상징한다. 재판 내용이나 판결에 앙심을…
2015052015년 04월 21일성 차이 속 평등 일깨운 ‘여성해방운동 교과서’
공부와 운동은 물론 리더십에서도 남자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다. 더 뛰어난 경우도 많다. 당연히 자신감, 자긍심, 열정이 넘쳐난다. 진취적이고 도전의식이 강하다. 성실하고 낙천적이면서 실용적이다. 관심 영역도 넓다. 개인주의 성향이…
2015042015년 03월 20일세계 질서를 정리한 ‘모든 학문의 모태’
자칭 ‘국보 1호’ 양주동 선생의 수필집 ‘문주반생기(文酒半生記)’에는 흥미로운 일화가 실려 있다. 양 선생은 중학교 속성과정에 입학한 직후 새로 산 교과서를 보다가 문득 의문이 들었다. ‘기하(幾何)’라는 과목이 무슨 뜻인지 알 …
2015032015년 02월 23일테크노피아 시대에 더 와 닿는 ‘빅 브라더’ 출현 경고
“2084년 구글은 빅 브라더가 된다.” 뉴욕타임스는 2005년 구글 어스의 무서운 카메라를 이렇게 풍자했다. 뉴욕타임스는 당시 2084년 구글의 가상 홈페이지를 그려놓고 사용자의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구글이 보여줄 것이라며…
2015022015년 01월 22일‘사상의 자유’ ‘다양성’ 체계화 자유민주주의 밝힌 횃불
미국 오클라호마 주립대의 한 연구팀이 열다섯 살 난 침팬지에게 수화를 가르치는 실험을 했다. 동물의 지능적 한계를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연구팀은 온갖 노력을 기울여 140여 개의 낱말을 가르치는 데 성공했다. 곧이어 낱말을 자기 생…
2015012014년 12월 19일르네상스의 새벽을 열다
‘방황하는 나그네여, 여기야말로 당신이 진정 거처할 좋은 곳이요. 여기에 우리가 추구해야 할 최고의 선(善), 즐거움이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 에피쿠로스학파의 정원으로 통하는 문에는 이 같은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플라톤의 아카데…
2014122014년 11월 19일인류의 미래 준비하게 한 ‘미래학’ 바이블
소설 ‘은비령’의 작가 이순원의 회상은 황혼이 깃들어서야 날개를 펴기 시작하는 ‘미네르바의 부엉이’를 떠올리게 한다. 그는 미국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제3의 물결’(원제 The Third Wave)에서 예고한 ‘정보화 사회’란 …
2014112014년 10월 21일역사에 대한 책임감 일깨운 80년대 운동권 필독서
영화 ‘변호인’에는 영국 역사학자 에드워드 핼릿 카의 명저 ‘역사란 무엇인가’(원제 What is history?)가 불온서적인지를 놓고 검찰과 변호인이 공방을 벌이는 장면이 나온다. 검사는 부림사건 피고인들이 소지한 책이 불온서적…
2014102014년 09월 18일문학을 넘어선 서구 문화의 원천
트로이처럼 한 도시가 폐허가 되고 재탄생하는 과정을 아홉 차례나 거친 도시는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트로이 유적지는 고대 그리스 작가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통해 세상에 드러났다. 그 뒤 어떤 역…
2014092014년 08월 19일‘한 사람의 힘’은 어디까지 퍼져나갈 수 있는가
최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출신의 전범이 위안부 납치와 중국인 양민학살은 물론 일본군의 각종 악행을 고백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스즈키 게이쿠라는 일본 전범은 1934년 6월 중국인 농민 두 명을 살해했으며, 1945년 7월…
2014082014년 07월 22일2000년을 내려온 동아시아의 聖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는 자리에서 ‘논어’를 인용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처음엔 내가 사람들의 말을 듣고 그 행실을 믿었다. 지금은 사람들의 말을 듣고도 행실을 살핀다.” 핵 문…
2014082014년 07월 22일인류 문명과 동물 세계 이끈 협력과 연대의 힘
‘디지털 선지자’로 불리는 미래학자 돈 탭스코트는 2012년 6월 유명한 TED 강연에서 인터넷이 선도하는 미래를 흥미롭게 갈파했다. 인터넷이 만들어낸 개방성은 세상이 협동, 공유, 투명성, 권력 분산이라는 네 가지 원리에 따라 움…
2014072014년 06월 19일神 중심의 세계관 허물고 인간·과학의 세계를 열다
“닉,자네 책일세! 방금 뉘른베르크에서 도착했어. 완성되었네!” 그러자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는 아주 느리게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그의 손은 거의 느낄 수 없는 힘으로 책을 지그시 눌렀다. 그는 몹시 애쓰는 목소리로 말했다. “완…
2014062014년 05월 21일인류 삶을 한 단계 진전시킨 DNA 이중나선 구조
“우리가 생명의 신비를 밝혀냈소! 드디어 해냈단 말이오.” 1953년 겨울 끝자락인 2월 21일, 영국 케임브리지대 캐번디시 연구소 근처 이글 식당에 단골 청년이 들어서자마자 들뜬 얼굴로 이렇게 외쳤다. 뒤따라 들어온 다른 청년은 …
2014052014년 04월 21일기업 경영의 보감(寶鑑)이 된 인류 최고의 병법서
“손자병법을 천 번 읽으면 신과 통하는 경지에 이른다”는 말이 있다. 성공한 기업가 중에는 실제로 ‘손자병법’을 천 번 이상 읽은 사람이 있다는 소문도 떠돈다. 과거 행적 때문에 낙마한 박근혜 정부의 첫 국방장관 후보자 김병관 예비…
2014042014년 03월 19일기업 관리의 리더십으로 재조명
10여 년 전 화제를 모았던 KBS 역사드라마 ‘제국의 아침’에는 고려 광종이 즉위 직후 신료 유신성으로부터 중국 고전 ‘한비자(韓非子)’를 전해 받는 장면이 인상 깊게 나온다. 광종은 ‘제왕학의 성전’으로 불리는 ‘한비자’를 읽고…
2014032014년 02월 20일20세기 뒤흔든 혁명 교과서
19세기 중반 차르 체제의 러시아는 수많은 사회적 모순으로 요동치고 있었다. 이때 한 편의 연애소설이 젊은이들의 가슴을 뒤흔들어놓았다. 니콜라이 체르니셰프스키의 소설 ‘무엇을 할 것인가’는 로맨스를 주제로 하고 있지만 새로운 시대의…
2014022014년 01월 21일인류 재앙 부른 나치즘 경전 왜곡된 민족주의 반면교사
“아우슈비츠 이후 시를 쓰는 것은 야만적이다.”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중심 인물인 독일 철학자 테오도르 아도르노의 이 명언만큼 아우슈비츠(폴란드 지명 오시비엥침) 수용소의 참극을 웅변하는 말도 찾기 어렵다. 일부 문학인이 우리말로 번역…
2014012013년 12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