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는 초콜릿 냄새가 난다
유럽인이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를 처음 접한 것은 1502년 콜럼버스의 네 번째 여행에서였다. 니카라과 연안에서 콜럼버스와 마주친 마야족은, 떨어진 카카오콩이 마치 금이라도 되는 양 허겁지겁 주워 담고 있었다. 콜럼버스는 마야족의 …
2014052014년 04월 21일슬픔과 감상, 수탈의 담배
1920~30년대 문인들 중에 담배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인 이는 안서 김억이다. 그는 당시 담배에 관한 전문가로 인정받을 정도여서 담배에 관한 라디오 강의를 맡기도 했다. 그는 조선일보에 그 강의 내용을 소개하는 기사를 직접 썼는데…
2014042014년 03월 19일연애보다 담배를 먼저 배웠다
다시 담배가 이슈다. 최근 건강보험공단이 국내외 담배회사에 최대 3326억 원에 달하는 흡연피해 소송을 제기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대해 한국담배협회는 이번 소송이 궁극적으로는 담뱃값 인상만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마도 담뱃값 …
2014032014년 02월 20일임에게 포도주를 바치다
“많으면 해가 되고 적으면 이로운 여덟 가지가 있다. 여행, 섹스, 부, 노동, 와인, 수면, 더운 목욕, 피 흘리는 싸움.”서기 500년경의 기록인 ‘바빌로니아 탈무드’의 한 구절이다. 자고로 무엇을 금기로 규정하거나 자제를 권고…
2014022014년 01월 21일밥만큼 소중한 자유 술보다 진실된 밥
의식주(衣食住)가 인간 생활의 기본 요소라는 것은 동서고금을 통틀어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세 가지 요소를 나열하는 순서는 나라에 따라 차이가 있다. 우리에겐 ‘의식주’가 익숙하지만 중국에서는 ‘식의주’가 일반적이다. …
2014012013년 12월 20일계몽주의자의 사랑은 심심하고 고상한 맛?
“어젯밤 그녀를 먹었다”라거나 “그는 참으로 먹음직스러운 남자다”라는 말을 들으면 누구나 눈이 휘둥그레질 것이다. 공적인 자리라면 말할 것도 없고 사적인 모임에서 들었다 해도 혹시 잘못 들은 것은 아닌지, 자신의 청력이나 상대방의 …
2013122013년 11월 20일주전부리 달고 산 거구 전방위 지식 탐구도 ‘대식가’
‘알렉상드르 그리모 드 라 레니에르’라는 긴 이름을 가진 프랑스 남작은 브리야 사바랭과 함께 ‘미식(美食) 문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미식연감’이라는 책에서 대식가와 미식가를 구별하며 대식가의 예로 니콜라 토마 바르…
2013112013년 10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