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춘
그림에, 미술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동양화’와 ‘한국화’는 난제다. 우선 한국의 전통회화 즉 종이나 비단에 먹(墨)과 안료를 사용해 동양의 전통적 기법과 이론에 따라 그린 그림을 한국화라고 해야 옳은지 아니면 동양화라고 해야…
2008122008년 12월 03일박병춘
한국화가 박병춘은 전통적인 화법의 구름 같은 격조보다는 현실, 현장의 날것을 선택했다. 그냥 날것이 아니라 그의 손과 눈을 통해 채집되고 재현되고, 다시 구성된 자연으로서의 살내, 땀내가 담긴 산수화다.
2008122008년 12월 01일박현기
비디오아트는 20세기 후반 설치미술(Installation)이라는 또 다른 형식과의 교배를 통해 새로운 예술형식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에게 비디오아트는 백남준이라는 인물로 인해 낯설지 않지만 그 실체에 대한 이해는 일천하다. 흔히 …
2008112008년 11월 03일박현기
한국의 비디오아트는 태동 시기와 문화적, 경제적 환경이 서구의 그것과는 현저하게 다르다. 텔레비전과 테크놀로지를 활용한다는 점에서는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지만 한국적, 동양적인 사유체계 속에서 나름대로 독특한 형식과 내용을 담아냈…
2008112008년 10월 29일김동유
지금은 주춤한 상태지만 3~4년 전부터 그림 재테크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한국 미술시장이 활황을 이뤘다. 정부의 부동산 억제책으로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헤매던 시중 유동자금이 미술시장에 밀려든 탓도 있지만, 경제성장이 중산층의 눈을…
2008102008년 10월 06일김동유
작은 케네디의 얼굴들이 모여 마릴린 먼로의 초상이 되고, 작은 마릴린 먼로의 얼굴들이 모여 마오쩌둥의 초상이 된다. 김동유는 유명인을 의미 없는 하나의 기호이자 그림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망점)로 만듦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보이는 …
2008102008년 10월 01일‘볼펜 화가’ 이일
이일(李逸·56)의 작품은 바다처럼 단순하다.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넓고 깊은 넉넉함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바다의 다양한 얼굴처럼 정말 많은 표정을 담고 있다. 때로는 폭풍우 몰아치는 격정적인 바다였다가…
2008092008년 09월 02일이일
2008092008년 08월 30일최정화
2008082008년 07월 30일‘불편한 페이소스’ 최정화
어수선한 재래시장 또는 시골장터 같은 번잡스러운 풍경이 고상한 미술관에 펼쳐진다면 아연실색할 일이다. 최정화(崔正化·47)는 이렇듯 예술에 대한 우리의 허위의식을 여지없이 무너뜨린다.번쩍거리는 우승 트로피, 울긋불긋한 플라스틱 바구…
2008082008년 07월 30일‘꿈을 실현시켜주는 마법사’ 정연두
사람은 누구나 희망을 갖고 산다. 희망은 바로 꿈이다. 꿈은 오늘이라는 시간을 내일로 연장시켜주는 힘이자, 내일까지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근거이고 존재의 이유다. 더구나 민초들에게 꿈은 어렵고 힘들고 버거운 일상을 이겨낼 수 있는…
2008072008년 07월 04일정연두
2008072008년 07월 04일일상과 예술의 경계 허무는 김수자
김수자(金守子·51)의 ‘보따리’는 매우 선명하다. 그 선명하고 화려한 색채는 눈부실 지경이다. 하지만 오브제로서의 선명성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은 분명한 메시지나 미학을 던져주지는 않는다. 말을 걸어주는 사람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
2008062008년 06월 09일합법과 일탈, 균형과 변화의 경계인 김아타
서울 로댕갤러리에서 열리는 김아타 개인전(5월25일까지)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특히 젊은층의 발길이 많이 몰린다고 한다. 볼 만한 사진전이 흔치 않은 탓도 있겠지만 현대미술(contemporary art)에 이렇게 많은 관객이…
2008052008년 05월 07일김아타
2008052008년 05월 06일기호와 상징의 주술사 이상남
1980년대 후반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단어가 젊은층의 지적 허영과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도구였듯 1970년대 중반엔 ‘청년문화’라는 용어가 풍미했다. 이 시절 이상남(李相男·55)은 서울에서 대학생활을 보냈다. 그 무렵 한국의 청년문…
2008042008년 04월 04일이상남
2008042008년 04월 03일포용의 작가 강익중
뱀의 꼬리가 머리에 붙으면 그걸 ‘사두(蛇頭)’라고 해야 할까, ‘사미(蛇尾)’라고 해야 할까. 바꿔 생각하면 그냥 그대로인데 고민할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뱀을 처음 보았다면 그냥 넘어가겠으나 머리와 꼬리를 분명하게 알고 있는 사…
2008032008년 03월 06일강익중
2008032008년 03월 05일복선과 도발의 저격수 - 이불
세계 미술계에서 한국 현대미술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 이불(44)은 ‘백남준 이후’를 기대하게 하는 작가로 손꼽힌다. 그는 1980년대 중반 그룹전 ‘뮤지엄’과 각종 기획전에서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아니 도저히 작품이라고 볼 수 없…
2008022008년 02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