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미술관 특별기획展
“나는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려야 한다는 예술에 대한 대단히 평범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내가 그리는 인간상은 단순하고 다채롭지 않다. 나는 그들의 가정에 있는 평범한 할아버지나 할머니 그리고 어린아이들의 이미지를 가장 …
201609012016년 08월 18일아프가니스탄의 황금문화 展
총기를 든 괴한들, 히잡 사이로 보이는 핏기 가신 얼굴들, 그리고 어딘지 종잡을 수 없는 어두운 방. 아프가니스탄을 생각할 때 여전히 2007년 발생한 한인 선교사 피랍 사건이 떠오른다면 ‘아프가니스탄의 황금문화’ 전시회에 가볼 것…
201608012016년 07월 21일행복의 나라 展
내가 기억하는 첫 민중미술은 ‘한열이를 살려내라’다. 1987년 6월 민주화운동의 도화선이 된 이한열 열사를 그린 이 그림은 1990년대 말 대학 캠퍼스에 걸려 있었다. 과문한 신입생은 그 그림을 보며 민주화운동을 어렴풋이 이해하기…
201607012016년 06월 20일류웨이, ‘파노라마’ 展
삼성미술관 플라토(Plateau)는 재미있는 곳이다. 우선 도심 한복판에 있어 찾아가기가 쉽다. 미술관에 가면 언제든 요즘 가치로 100억 원이 넘는다는 오귀스트 로댕의 ‘지옥문’과 ‘칼레의 시민’을 볼 수 있다(이 미술관은 이 두…
201606012016년 05월 23일블랙 포레스트 展
친환경, 생태, 느림, 지속가능성 등이 화두로 떠오른 이래 우리 지방자치단체 당국자들이 가장 즐겨 찾는 해외 도시 중 하나가 독일 남서부 지역의 프라이부르크(Freiburg)다. 1970년대에 주민들의 힘으로 원자력발전소 유치 계획…
201605012016년 05월 02일Lovely Lete, 나탈리 레테 展
봄을 맞는 여자 마음은 두 가지다. 연분홍 벚꽃에 봄처녀처럼 설레다가도, 하얀빛 바래며 지는 목련에 마음이 아릿하다. 그럼에도 예쁘고, 화려하고, 앙증맞은 것에 눈길을 사로잡히고 마는 계절은 역시 봄이다. 여자 마음을 가장 잘 안…
201604012016년 03월 23일조용익, 지움의 비움 展
한국 화단, 아니 세계 미술시장의 핫 키워드는 ‘단색화(單色畵)’다. 구상(具象)을 배제하고 한 가지 색으로 추상을 그리는 이 장르를 ‘단색화’로 하는 게 맞지 않다는 견해도 있지만, 어쨌거나 단색화의 영문명 ‘Dansaekhwa’…
201603012016년 03월 02일아홉 개의 빛, 아홉 개의 감성 展
경복궁 서쪽 담장 너머에 자리한 대림미술관은 감각적인 전시와 이벤트로 20, 30대 사이에서 꽤나 인기가 높다. 지난해 12월 초 대림미술관의 분관 격으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디뮤지엄’이 개관했는데, 벌써부터 입장 대기를 해야 …
201602012016년 02월 15일윌리엄 켄트리지 展
밖은 조용한데 안은 시끌시끌하다. 찬바람에 움츠러든 몸이 따뜻한 공기에 힘입고 호기심에 자극받아 절로 쭉 펴진다. 서울 경복궁과 이웃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이렇게 간단하게 ‘겨울’을 탈출할 수 있다. ‘…
201601012015년 12월 24일소마 드로잉_無心 展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에 있는 소마미술관은 드로잉센터를 운영한다. 2006년부터 매년 작가 공모를 실시해 관련 전시를 개최하고 드로잉 아카이브를 구축해 젊은 작가들을 지원해왔다.이번 전시는 지난 10년간의 활동을 집대성하는 차원…
201512012015년 11월 24일알렉산드로 멘디니 展
알렉산드로 멘디니(84). 이름은 기억하지 못해도 그의 대표 작품인 여성 얼굴 모양의 와인 따개 ‘안나G’는 다들 한 번쯤 본 적 있을 것이다. 기능에만 충실한 모더니즘 디자인을 비판하며 포스트모더니즘 디자인을 개척한 거장 멘디니의…
201511012015년 10월 23일거장 이쾌대, 해방의 대서사 展
격동하는 역사와 민족의 지난한 현실이 개인의 삶에 어디까지 스며들 수 있는지 가늠해보고자 할 때 적어도 한국의 근현대 미술사에선 이쾌대(1913~1965)만큼 적합한 인물이 없다. 이쾌대는 월북화가로 금기시됐다가 1988년에야 해금…
2015102015년 09월 23일‘북한 프로젝트’ 展
임진강을 형상화한 물 위로 자그마한 달항아리들이 흐른다. 달항아리가 서로 부딪치며 내는 소리는 아련한 듯 작고 여리다. 전시장 초입에 설치된 강익중의 ‘금수강산’. 작가는 “달항아리는 본래 둘인데 뜨거운 열기 속에서 하나가 된다”고…
2015092015년 08월 25일세밀가귀細密可貴 展
달항아리에서 보듯 한국의 미(美)는 소박하고 여백이 있다. 하지만 이 틀에만 갇힌다면 ‘백제 금동 대향로’(국보 287호)의 화려하고 정교한 아름다움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삼성미술관 리움이 3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마련한 이번 전…
2015082015년 07월 24일폴란드, 천년의 예술 展
‘비주얼’ 그 자체로 관객을 압도하는 전시가 있는가 하면, 비주얼 너머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전시가 있다. 6월 5일 막을 올린 ‘폴란드, 천년의 예술’ 전은 후자에 속한다. 물론 작품 수준도 국내 관객의 눈에 익은 서유럽 작품들과…
2015072015년 06월 26일La Stravaganza, 최고의 사치 展
바로크풍 궁전 파티장에 온 것 같다. 두 개의 거대한 황금빛 샹들리에가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여섯 점의 대형 그림 속에선 핑크빛 공을 갖고 노는 캥거루, 춤추는 돌고래와 천사들, 꽃으로 머리를 장식한 검은 피부의 댄서 등이 한창 …
2015062015년 05월 22일김환기의 뉴욕시대 展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수화(樹話) 김환기(1913~1974)가 처음부터 추상미술을 그린 것은 아니다. 잘 알려졌다시피 청년 시절의 그는 달항아리, 산, 구름, 매화를 즐겨 그렸다. 그러나 환갑을 몇 년 앞둔 1970년 제1회 한국…
2015052015년 04월 24일Bill Viola 展
그저 흙투성이인 메마른 땅. 그 양 끝에서 두 여인이 걷는다. 왼쪽 여인은 젊고, 오른쪽 여인은 꽤 나이 들어 보인다. 두 여인은 걷고 또 걷지만 늘상 제자리인 듯하다. 대체 어디로 가는 걸까, 과연 어디로 가는지 알려주기는 할까.…
2015042015년 03월 24일블라디미르 쿠쉬 展
떠오르는 태양이 알을 깨고 나온 노른자 같다거나, 반을 가른 사과가 나비와 닮았다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다면 블라디미르 쿠쉬(Vladimir Kush)의 그림 세계가 흥미로울 것이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국내 첫 전시를…
2015032015년 02월 25일진경산수화 |우리 강산, 우리 그림 展|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자리한 간송미술관은 일제강점기에 우리 민족의 뛰어난 문화재를 수집함으로써 문화보국(文化保國)을 실천한 간송 전형필(1906~1962) 선생이 세운 미술관이다. 신윤복의 ‘미인도’ 등 우리 문화의 정수를 보유한 …
2015022015년 01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