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워홀 부른 ‘북유럽 체육관’
미술관을 찾아다니다 보면 의외의 소득을 얻을 때가 종종 있다. 2011년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선 때마침 추상표현주의 대가 드 쿠닝(Willem de Kooning) 특별전이 개최되고 있어 그의 작품 수백 점을 감상할 수…
최정표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2017년 12월 10일스톡홀름 항구의 화려한 ‘문화 등대’
처음 가는 미술관에 대해서는 항상 기대에 부풀기 마련이다. 미술관 건물은 어떻게 생겼을까? 무슨 그림이 어떻게 전시돼 있을까? 호기심이 마구 인다. 나름대로 이런저런 상상도 하게 된다.그런데 미술관에 도착해서 황당한 일을 겪을 때도…
최정표|건국대 경제학과 교수2017년 11월 12일오슬로 부두에 정박한 현대미술의 최고봉
미술관은 늘 놀라움을 안겨준다. 관람객은 밖에서 놀랄 때도 있고 안에서 놀랄 때도 있다. 바깥 모습은 전혀 미술관 같지 않은데 안에는 세계적인 명품이 즐비한 곳이 있다. 또 안에 뭐가 있든 상관없이 건물 외관에서부터 감탄사가 절로 …
201708012017년 08월 13일피오르에 핀 오로라 유럽 부자들의 관광 상품
노르웨이는 좁고 깊은 피오르 해안의 나라이고, 피오르 관광의 출발점은 베르겐(Bergen)이다. 피오르는 한국에서도 인기 있는 관광 상품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베르겐을 찾지만 베르겐에 훌륭한 미술관이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른다. ‘…
201707012017년 06월 22일북유럽의 보석 뭉크 예술의 메카
노르웨이는 가보고 싶은 나라지만 갈 기회가 많지 않은 나라였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은 출장 기회라도 있지만, 노르웨이는 아주 먼 변방 국가 같았다. 피오르라는 독특한 자연경관뿐 아니라 모범적인 복지국가라는 명성 때문에 언젠가는…
201704012017년 04월 10일황량한 해변의 문화 오아시스
현재 활동 중인 화가의 수가 과거 전체 화가의 수보다 더 많을지도 모른다. 인구도 많아졌고, 소득도 높아졌고, 예술도 대중화했기 때문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예술가의 작품을 사회는 …
201703012017년 02월 28일덴마크 예술 황금기와 프랑스 인상파를 만나다
미술관을 찾아다니는 일은 즐거움이면서 고행이기도 하다. 도시에 있는 미술관은 쉽게 찾아갈 수 있지만 시골 오지의 미술관은 찾아가는 일부터 결코 만만치 않다. 영어권이 아닌 나라에다 날씨라도 궂으면 수고로움이 더해질 수밖에 없다. …
201702012017년 02월 03일작품성 + 대중성 어제보다 오늘
한인간이 한 가지 일에 한평생 열정을 쏟으면 어떤 일을 해낼 수 있을까. 덴마크 동부 해안에 자리 잡은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Louisiana Museum of Modern Art)을 보면 그 답을 얻을 수 있다. 크누드 젠센(Kn…
201701012016년 12월 22일맥주재벌 父子의 예술사랑 결실
유럽의 도시는 철도역을 중심으로 발전했다.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도 도시 중앙에 철도역이 있다. 그 옆에 170년 역사의 티볼리 공원이 있고, 맞은편에 궁궐 같은 칼스버그 미술관(뉴 칼스버그 글립토테크 미술관, Ny Carlsber…
201612012016년 11월 23일북유럽 초입의 거대 문화전당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은 스칸디나비아 3국이라고 불리면서 북유럽으로 분류된다. 나는 세 나라 중 가장 남쪽에 있는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부터 북유럽 여행을 시작했다. 코펜하겐은 유럽의 여느 대도시에 비해 관광 명소가 많지 않…
201611012016년 10월 28일학자-재벌 합작한 제2의 에르미타주
모스크바 관광은 대개 ‘붉은 광장’에서 시작한다. 푸시킨 미술관(Pushkin State Museum of Fine Arts)은 지도에서 보면 붉은 광장에서 멀지 않지만 걸어서 찾아가기는 쉽지 않다. 모스크바엔 영어 표지판이 아예 …
201609012016년 08월 23일소련이 사랑한 재벌 러시아 미술의 등대
러시아 모스크바의 붉은광장, 그리고 이 광장에 우뚝 선 크렘린은 한때 세계의 절반을 지배한 사회주의의 아지트다. 붉은광장의 언덕을 넘어 10여 분 남쪽으로 걸어가면 조그마한 마당을 만난다. 트레티야코프 미술관(Tretyakov Ga…
201608012016년 07월 27일걸작이 ‘지천’ ‘예술 강국’의 힘
남프랑스 지중해 연안에는 세계 최고의 휴양도시 니스(Nice)가 있다. 관광객이 연중 끊임없이 찾아드는 곳이다. 내가 1981년 방문했을 때는 해변의 누드 여인들에게만 눈길이 갔는데, 2008년 다시 갔을 때는 인근의 미술사 속 성…
201607012016년 06월 20일‘집중과 선택’ 빛난 현대·컨템포러리 명문
뉴욕 주의 두 번째 도시 버팔로(Buffalo)는 미국과 캐나다 국경 부근에 있다. 뉴욕 시에서 자동차로 8시간은 달려야 한다. 비교하자면 부산에서 백두산까지의 거리다. 그런데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 대부분은 자신도 모르는 …
201606012016년 05월 18일서부 개척지의 꿋꿋한 민들레
미국은 동부 해안에서 시작된 나라다. 동부에서 서부로의 끊임없는 전진이 미국의 역사다. 이러한 서부 개척의 최후 종착지는 오리건, 아이다호, 와이오밍, 몬태나, 워싱턴 등 서북부 지역이다. 오리건은 이 지역 개척의 베이스캠프였고, …
201605012016년 04월 21일‘숨은 보석’ 캐내는 신진 기예 양성소
미국이나 유럽 대도시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미술관이 많다. 그중에는 ‘숨은 보석’이라 할 곳이 여럿이다. 특히 대학 부속 미술관을 주목할 만하다. 명문대로 꼽히는 로스앤젤레스의 캘리포니아 주립대(UCLA, University of …
201604012016년 03월 25일동부엔 MoMA 서부엔 MOCA
미국 대도시 대부분에는 ‘컨템퍼러리 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s)’이 있다. 컨템퍼러리란 동시대, 즉 ‘지금 이 시대’라는 뜻이다. 그러나 ‘컨템퍼러리 미술관’은 우리말로 번역할 마땅한 용어가 없다. ‘…
201603012016년 02월 26일노블레스 오블리주 깃든 美 서부의 문화 자존심
천사의 도시’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는 세 가지 개념으로 나뉜다. 첫째는 LA시, 둘째는 LA카운티, 셋째는 LA메트로폴리탄 지역이다. LA카운티는 캘리포니아 주의 한 행정구역으로 면적은 경기도와 비슷하다. LA카운티 …
201602012016년 02월 04일식료품 재벌이 세운 캘리포니아 ‘보물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카운티에는 자치도시가 셀 수 없이 많다. 가장 큰 도시가 로스앤젤레스(LA) 시이고, LA 시엔 80개가 넘는 자치시가 붙어 있는데, 그중 아홉 번째로 큰 도시가 파사데나(Pasadena)다. 이 도시…
201601012015년 12월 28일사막에 핀 하얀 장미
미국 서남부에 자리한 뉴멕시코 주는 황량한 사막이다. 비옥한 농토는 찾아보기 어렵고, 가도가도 관목 덤불과 돌밭 천지다. 간혹 보이는 작은 시냇물이 ‘이런 땅에서도 사람이 살 수는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원래 멕시코 …
201512012015년 1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