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시원지는 예멘 아닌 에티오피아
북예멘 고산지대의 계단형 커피 밭.[위키피디아]예멘은 아시아 서쪽 끝의 나라다. 아라비아반도 남단에 위치, 홍해를 사이에 두고 에티오피아와 마주 보고 있다. 커피나무가 에티오피아에서 처음 자라나 예멘으로 전해졌다는 사실은 지금에야 …
201708012017년 08월 13일유럽의 식민지 침략으로 전파
인류는 집단생활을 통해 ‘협력의 위대한 가치’를 깨달았다. 씨족과 혈족으로 구성된 원시 공동체 사회는 농경문화를 꽃피웠고, 집단이 모여 마침내 국가를 등장시킨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권력’이 생겨나면서 협력을 강제하는 횡포가 기승…
201706012017년 05월 19일농업혁명에 견줄 ‘제1의 물결’
2000년 12월 말 나는 일본에 갔다. 독일 본대학과 일본 모 제약회사, 그리고 도쿄여자의과대학의 공동연구가 그 15년 전부터 진행되고 있었는데, 그해 연구 결과를 평가하고 이듬해 계획을 세워야 했던 것이다. 연말에 독일로 돌아와…
201704012017년 04월 10일고유의 香味에 와인 문화를 입다
커피는 처음엔 약이었다. 기원전 에티오피아 부족들은 커피나무 잎을 씹거나 줄기 끓인 물을 마시며 에너지가 솟는 효과를 누렸다. 7~8세기 홍해를 건너 아라비아 반도로 전해진 뒤, 커피는 무슬림 사이에서 졸지 않고 밤새 기도할 수 있…
201703012017년 02월 28일다방 지고 ‘문화공간’ 뜨고… 커피전문점 춘추전국시대
한국 다방 역사에서 1960년대는 가장 변화무쌍한 시기다. 6·25전쟁과 4·19혁명, 5·16군사정변 등 혼돈의 터널을 겨우 빠져나와 사회 시스템이 작동하기 시작한 때다. 근대화, 산업화, 도시화의 거센 물결 속에서 다방도 더 이…
201702012017년 01월 26일‘설탕 탄 탕국’ 서민 기호품 되다
커피가 처음 한국에 전해진 것은 기록상으로 구한말이다. 이어진 일제강점기에 일부 지식인이 다방을 열어 계몽의식을 불어넣고자 했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루하루 각박하고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서민들에게 커피는 부자나 특권층의 사치품…
201701012016년 12월 22일계몽魂 불사른 지식인 아지트 ‘다방’
커피는 영국에선 왕정을 무너뜨리는 데 기여했고 프랑스에선 대혁명을 일궈냈다. 대서양 건너 미국에 들어가선 독립운동의 불을 붙이는 데 결정적 오브제로 작용했다. 커피가 이끌어낸 시대적 각성은 구습을 타파하는 용기로, 부당한 압력을 거…
201612012016년 11월 18일정동구락부 항일운동, 커피와 함께 사라지다
커피가 재배지가 아니라 소비지로서의 아시아에 퍼진 경로는 19세기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미국 등 서구 열강의 식민지 개척 또는 문호개방 압력과 궤를 같이한다. 1854년 개항한 일본에선 34년 뒤인 1888년 ‘가히차칸’이라는…
201611012016년 10월 28일독립의지 북돋운 ‘건국 음료’
미국에선 국가보다 커피가 먼저 있었다. 미국이 영국과 벌인 독립전쟁에서 승리(1775)하고, 13개 식민주 대표가 필라델피아에 모여 토머스 제퍼슨이 기초한 독립선언문을 공포한 것이 1776년. 이어 독립전쟁 영웅 조지 워싱턴을 초대…
201610012016년 09월 20일창작혼 산파 시대정신 각성제
커피를 처음으로 문학 소재로 삼은 인물은 이슬람권에서 나왔다. 커피가 7세기 이슬람교 창시와 함께 음용되기 시작해 근 1000년 동안 무슬림만의 문화로 향유된 사실에 비춰보면 당연한 결과다. 커피가 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된 시기는 …
201609012016년 08월 23일달이고, 우려내고 향미(香味) 변주곡
23년 전만 해도 “커피는 식물의 어떤 부분을 먹는 것일까?”라고 질문하면 머뭇거리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콩처럼 털어 먹는다”는 답변과 함께 “줄기나 잎의 즙을 짜 마신다”는 말도 나왔다.커피는 앵두나 체리처럼 빨간 열매 속의 …
201608012016년 07월 27일커피, ‘마시는 공간’을 창조하다
세계엔 얼마나 많은 카페가 있을까. 카페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까. 기세가 꺾여 내리막을 향하게 될까.미국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의 움직임은 그 답을 찾는 지표가 될 만하다. 1971년 원두 소매점으로 개점한 스타벅스는 19…
201607012016년 06월 23일태초에 커피나무가 있었다!
커피는 누가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을까. 이를 두고 에티오피아와 예멘은 오래도록 경합을 벌였다. 아프리카(에티오피아)냐 아라비아 반도(예멘)냐, 그리스도 국가(에티오피아)냐, 이슬람 국가(예멘)냐의 자존심이 걸린 논쟁이기도 했다. 공…
201606012016년 05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