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현실을 외면한 한국의 法
‘대리모’를 떠올리면 ‘애 못 낳는 부부가 자식을 얻기 위해 검은 거래를 마다하지 않는 상황이 뇌리를 스칠 것이다. 일각에서는 30년 전에 화제가 된 영화 ‘씨받이’를 기억해 어린 여인이 대갓집 대를 잇기 위해 씨받이라는 이름으로 …
이성구 대구마리아병원장2018년 07월 15일둘은 낳아야 하는 진짜 이유
참으로 큰일이다. 인구절벽 현상이 가시화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10년간 저출산 대책에 100조 원 가까운 예산을 집행했는데도 한 달에 태어나는 신생아가 3만 명도 되지 않는다. 지난겨울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추월하는 역전 현…
이성구2018년 06월 13일‘헬조선’이어서 애 안 낳는다고?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 신조어가 범람한다. 신조어 중에는 아기자기하고 어여쁜 것도 많다.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나포츠(Night +Sports), 포미족(자신을 위해 투자와 소비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 존버족(어떤 상황…
이성구 대구마리아병원장2018년 05월 09일세상의 모든 여성은 잠재적 어머니
온 나라가 성범죄 피해 사실을 밝히고 심각성을 알리는 미투(#Me Too) 캠페인으로 시끌벅적하다. 서로 간의 대화에서 “그래, 나도 좋아”로 소통되던 “me too”가 “나도 당했다”의 상징적 표현이 되다니 끔찍하다. 꽃으로도 때…
이성구 대구마리아병원장2018년 04월 08일자식은 꼭 내 핏줄이어야 할까
최근 한 미국인 부부가 25년 전에 동결한 배아를 이식받아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도대체 어떤 사연이기에 배아가 그토록 긴 세월 동안 냉동되어 있었을까. 그 배아는 누구의 것일까, 27세인 산모가 2~3세였을 때 난…
이성구2018년 03월 11일만리장성 쌓아도 쉽지 않은 임신
인간의 호언장담 중에서 ‘3대 착각’이라 생각되는 것이 있다. 대박의 확신과 마음이 변하지 않으리라고 약속하는 것이다. 세상일과 사람의 마음이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고 기대보다는 실망스러울 때가 많다는 걸 아직 잘 몰라서 내뱉는 우언…
2018년 02월 11일“낳아놓으니 금방이야”
한 해를 보내고, 또 한 해를 맞이하고… 나이가 드니 세월이 정말 빠르게 느껴진다. 사람이 태어나면 ‘세월’이라는 기차에 탑승해야 한다더니 기차의 속도가 나이와 비례하는지 30대에는 30km/h, 40대에는 40km/h, 50대에는…
이성구2018년 01월 14일옆구리 시린 것과 등골 빠지는 것 중에
찬바람이 불면 이상하게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진다. 딱히 이유가 없는데도 초겨울이 되면 왠지 모르게 옆구리가 시려온다. 바바리코트를 입고 센티멘털하게 낙엽 한번 밟아볼까 싶다가도 으스스한 바람 탓인지 만사가 귀찮아져 바깥보다는 실내를 …
이성구 난임전문의2017년 12월 10일“생육하고 번성하라”
“시신에서 정자를 채취해주세요.” 만약에 말이다. 전쟁에 참전한 외동아들이 전사했다 치자. 불행히도 아들이 미혼이라면, 대(代)를 잇기 위해 그 아들의 고환에서 정자를 채취해 동결보존(냉동)하는 걸 결심할 수 있을까. 최근 이스라엘…
이성구2017년 11월 12일多産相 그녀는…
요즘 여성들은 ‘맏며느리상’이라는 말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가뜩이나 살과의 전쟁으로 단기간 다이어트할 방법을 찾고 있는데 후덕하게 생겼다니, 왠지 푸짐하다는 말 같아서 좋아할 리 만무하다. 여성을 바라보는 미(美)의 기준은 시대와 …
201710012017년 10월 08일여풍당당 그늘서 찬밥 된 불행한 난자들이여!
여풍(女風) 시대다. 아니나 다를까 우리 사회에서도 여성의 지위 향상이 무서울 정도로 빠르고 거세다. 법조계, 의료계는 물론이고 남성들만의 분야에 진출한 여성도 적지 않다. 조직의 장으로 발탁된 여성도 많다. 군 장성, 대기업 임원…
201709012017년 09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