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커뮤니티 Book치고] 장류진의 ‘일의 기쁨과 슬픔’을 읽고
독서의 본질은 고독에 있다. 책읽기는 홀로 내면에 침잠하는 활동이다. 그러면서 나의 세계관을 확장하는 행위다. 반면 독서 모임의 본질은 부대낌에 있다. 얼굴 맞대 대화하고, 때로 쟁투하듯 이견을 드러내는 데서 모임의 즐거움이 극대화…
고재석 기자2020년 08월 26일지식커뮤니티 Book치고 ; 맬컴 해리스의 ‘밀레니얼 선언’을 읽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탄은 독서 모임에까지 튀었다. 2019년 3월 25일 첫발을 뗀 ‘Book치고’가 지난 2월부터 개점휴업에 들어갔다. 코로나19가 ‘뉴노멀(New Normal)’로 자리매김한 터에 마냥 손…
고재석 기자2020년 08월 03일386세대, 전두환과 캉드쉬에 빚졌다
저자는 재밌는 개념을 주창하는데, 바로 ‘네트워크 위계’다. 민주화운동을 겪은 386세대는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노동계 및 시민사회와 연대(네트워크)해 권력을 유지하고, 조직 구성원 간 수직적 명령(위계)과 복종 체계를 통해 권…
허주도 동아닷컴 AD마케팅팀 과장·Book치고 3기2020년 03월 03일60년대생 부모, 90년대생 자녀
한마디로 독후감을 남기면 ‘불편’했다. ‘세대 간 불평등’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았다. 차이는 당연한 것이라 여겼다. 나는 ‘고마워, 미안해, 좋아해, 보고 싶어’ 같은 표현을 잘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표현 없는 동년배를 만나…
황수정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졸업·Book치고 3기2020년 03월 03일조선, 청년의 혁명이 필요하다
건국 이래 대한민국은 참 빠른 속도로 변모했습니다. 북한 공산당의 남침으로 국토가 폐허가 됐음에도 반세기 만에 유수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습니다. 군부독재 시대도 있었지만 국민의 손으로 민주화를 이루기도 했고요. 내면은 별…
김영중 한화도시개발 개발1팀 차장·Book치고 3기2020년 03월 03일민주화·산업화의 과실을 다 취한 세대
‘세대’는 시대와 국경을 가로지르는 떡밥이다. ‘요즘 것들은 버릇이 없다’는 수천 년 전 이집트 피라미드 벽화의 낙서에서부터 기성세대의 입을 한 번에 틀어막은 뉴질랜드 청년 국회의원의 ‘Ok boomer’ 발언에 이르기까지…. 하지…
황다예 한동대 언론정보학부 졸업·Book치고 3기2020년 03월 03일386세대 사라진다고 청년의 삶 나아질까
“인간의 모든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다”. 마르크스의 일갈이다. 저자는 계급을 세대로 대체한다. 계급의 귀속성보다 세대의 응집성에 초점을 맞춘다. 세대가 불평등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한국 회사에선 나이와 직위가 대체로 일치한다. 상…
김태일 동국대 사회학과 4학년·Book치고 3기2020년 03월 03일지식커뮤니티 ‘북(Book)치고’ 시즌3 함께할 분을 찾습니다
동아일보 시사종합지 ‘신동아’가 만든 ‘인문과 교양이 스며드는 지식커뮤니티 Book치고’가 시즌3을 시작합니다. ‘Book치고’는 책을 매개로 세상에 관한 대화를 나누고 함께 글을 쓰는 ‘살롱’ 형태의 모임입니다. 시즌1, 2와 마…
고재석 기자2019년 12월 23일이름 불러주는 사회
내 이름은 ‘야’였다. 방송국 조연출 2주차. 총 10명의 감독님과 일했다. 촬영본을 편집한 영상은 자막, CG, 특수효과, 더빙, 종편 감독님들의 손을 차례로 거쳐 완성됐다. 내 임무는 각 감독님과 시간을 조율하고 촬영 영상을 신…
함민정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4학년·Book치고 2기2019년 12월 06일‘수축사회’를 ‘팽창사회’ 식으로 이기는 법
한국을 가장 많이 욕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일본? 중국? 아마 한국 아닐까. 한국인들은 한국을 깎아내리면서 매번 다른 나라를 본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정책이나 입법 과정에서도 외국 사례를 꼭 들먹인다. 물론 외국의 좋은 사례는 롤 …
권순찬 인하대 경영학과 졸업·Book치고 2기2019년 12월 06일위·아래 사이의 생존 대립
지난 두 달 동안 서초동과 광화문에 서로 다른 성향의 집회가 열렸다. 서초동에 모인 사람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의 수사 행태를 비판하며 ‘검찰개혁’을 외쳤다. 이와 대척점에 선 이들은 광화문에 집결해 정부를 나무…
이종현 세종대 디지털콘텐츠학과 졸업·Book치고 2기2019년 12월 06일‘라떼는 말이야’ 세상이 팽창했지
“라떼는 말이야~(나 때는 말이야)”를 듣다 보면 참 살기 좋은 시대가 따로 없다. 대학 진학은 어려웠지만 졸업만 하면 어디든 데려가 취업하던 시대였다. 뭐 이런 회사가 다 있나 싶었지만 취직해 열심히 살았더니 대기업 임원이 됐다거…
구단비 자유기고가·Book치고 2기2019년 12월 06일카산드라의 저주
‘수축사회’란 무엇인가. 기술혁신으로 웅비한 ‘팽창사회’가 인구 감소, 양극화, 공급 과잉 등의 복합적 문제에 직면한다. 사회에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 일상화된다. 그러니 내일 대신 오늘만 바라볼 수밖에 없다. 몸도 마음도 …
김영중 한화도시개발 개발1팀 차장·Book치고 2기2019년 12월 06일마분지로 만든 배
‘그녀는 자신들이 마분지로 만든 배를 타고 강을 건너고 있다고 생각했다. 무사히 강기슭에 이를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장강명의 ‘산 자들’ 중 ‘현수동 빵집 삼국지’에서 ‘힐스테이트 빵집’의 할머니가 생각한 자신의 처지다. 나는 …
송지민 웅진씽크빅 도서개발실 연구원·Book치고 2기2019년 10월 31일이곳은 ‘죽은 자들의 사회’인가
외피는 소설이되 뜯어보니 뉴스 같았다. 그간 뉴스에서 접했을 법한 소재가 많아서였을까. 혹은 작가가 기자 출신이어서 이런 기시감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가장 공감 간 소설은 ‘대외활동의 신’이었다. 나 또한 취업 준비를 하면서 대외…
권순찬 인하대 경영학과 졸업·Book치고 2기2019년 10월 31일여우에게 묻다 죽었니 살았니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누구나 아는 이 놀이가 나는 무섭다. 출발은 순조롭다. 여우에게 묻는다. 잠잔다~ (잠꾸러기~), 세수한다~(멋쟁이~), 밥먹는다~(무슨 반찬) 개구리 반찬~. 취업, 해고, 구조조정, 자영업, 재건축…. …
김영중 한화도시개발 개발1팀 차장·Book치고 2기2019년 10월 31일포식자들의 잘 짜인 각본
“우리 회사에 육아휴직? 출산휴가도 잘 안 가. 아 1층 미영 씨가 육아휴직 간 뒤로는 점점 쓰는 것 같더라. 근데 그 미영 씨 진짜 나쁜 사람이야. 팀장이랑 상의도 없이 육아휴직 냈나봐. 팀이 엄청 바쁜 시기였는데 말이야. 팀장이…
구단비 자유기고가·Book치고 2기2019년 10월 31일‘아무거나 돼’도 괜찮은 사회
“무슨 훌륭한 사람이 돼, 그냥 아무거나 돼.” 모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수 이효리가 한 말이다. 촬영 중 만난 초등학생에게 ‘훌륭한 사람 되라’고 한 코미디언 이경규의 말에 대한 반박이었다. 많은 이가 공감과 환호를 보냈다. 남의 …
함민정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4학년·Book치고 2기2019년 10월 07일명문대가 해주는 건 뭐지?
“언니, 나는 대학을 왜 나왔어?” 소위 최상위 대학을 졸업한 주변 20대들의 푸념이다. 전기로 유명한 회사에서 ‘청년 인턴’으로 일하는 친구는 자신이 가진 ‘대졸자 지위’의 이유를 묻는다. 고졸과 구분되지 않는 업무 환경과 처우에…
황다예 한동대 언론정보학부 졸업·Book치고 2기2019년 10월 07일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깁니다
휴대전화를 바꿀 때마다 새로운 기능을 배우느라 후배들을 찾아다닙니다. ‘영’하다고 자처했는데 이럴 때마다 ‘올드’함을 몸소 체험합니다. 그러다 청년에 대한 책을 읽었습니다. 부제가 ‘지방 청년들의 우짖는 소리’더군요. 서울에서 중·…
김영중 한화도시개발 개발1팀 차장·Book치고 2기2019년 10월 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