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개인화 시대, ‘사냥꾼’으로 살 준비됐나
21세기 우리 사회의 화두 중 하나는 ‘개인’이다. 서양 사회에서 ‘개인의 시대’가 열린 것은 근대 시민혁명 이후였다. 근대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출발점은 모두 개인주의였다. 양도할 수 없는 개인의 정치적 자유가 민주주의의 기본을 …
성지연 에세이스트2025년 02월 05일돌봄, 각자도생에서 상부상조로 나아가는 가교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혼했다. 어느 날 아버지가 쓰러졌다. 아버지를 돌볼 사람은 아들밖에 없었다. 중환자실 입원을 위한 연대보증인이 될 수 없는 어린 나이였다. 아들은 자신과 아버지의 삶 모두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아들은 아버…
성지연 에세이스트2025년 01월 09일콘텐츠의 힘, 제도적 생태계가 빚어낸 ‘K-컬처’ 성공 법칙
K-컬처의 출발은 ‘한류(韓流)’였다. 1997년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다. 그때 ‘한류’라는 말이 만들어졌다. 한류란 한국 문화가 광범위하게 소비되는 현상을 말한다. ‘한류1.0’을 이끈 것은 드라마와 대…
성지연 에세이스트2024년 12월 09일범지구적 현상 ‘비혼’의 나비효과
언어는 사회적 산물이다. 사회 변화는 새로운 개념을 등장시키고 유포시킨다. 새로운 개념은 처음엔 낯설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익숙해지고 우리 삶에 뿌리내린다. 예외적인 것에서 정상적인 것으로의 변화가 뉴노멀이라면, 이 뉴노멀은 새로운 …
성지연 에세이스트2024년 11월 13일미이즘(Meism) 세계관으로 바라본 ‘요즘 것들’ MZ세대와 MZ문화
‘MZ세대’는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를 하나로 묶은 말이다.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개념이다. MZ세대와 MZ문화를 바라보는 시선은 복합적이다. 미디어가 MZ세대라는 말을 즐겨 이용해 왔다면, 학계는 실체가 모호한 개념이라고 비…
성지연 에세이스트2024년 10월 09일‘여행하는 인간’은 본질적 특성
문화는 시간에 따라 변화를 거듭한다. 21세기 들어 가장 크게 변화한 문화의 한 맥락은 여행이지 싶다. 어릴 때 여행은 내게 일상에서 벗어나는 ‘특별한 체험’이었다. 수학여행과 신혼여행이 그랬다. 또 뜨거운 여름에 친구나 가족과 함…
성지연 에세이스트2024년 09월 07일ARMY·노사모에서 트럼프의 MAGA까지
새로운 것은 과장되기 쉽다. 새롭다는 것만으로 관심을 끌기 때문이다. 그러다 신기함은 익숙함으로 변하고, 새로운 것은 오래된 것으로 섞여 들어간다. 새로운 소리 가운데 소음이 되는 것도, 신호가 되는 것도 있다. 어떤 소리는 반짝 …
성지연 에세이스트2024년 08월 0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