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린 스티븐스 신임 주한미국대사
1975년 9월 충남 예산역. 22세 미국 여성이 자기 몸보다 커 보이는 이민가방 두개를 이고 지고 기차에서 내린다. 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 예산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태평양을 건너온 이 여성은 난생 처음 경험하는 한국 가을…
2008102008년 10월 07일한국을 움직이는 미국의 손, 리처드 롤리스 美 국방 부차관의 두 얼굴
▼ # 장면 12006년 11월말, 국책 안보연구기관의 한 관계자는 미 국방부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전담하는 국(局)을 신설하고 리처드 롤리스 현 아태(亞太)담당 부차관을 차관보급 책임자로 승진시키기로 내정했다는 소…
2007012007년 01월 08일왕따 당한 한국외교의 외로운 늑대
“…그레고리 헨더슨이 쓴 ‘소용돌이의 한국정치’란 책을 보면, 조선왕조 기간중 가장 효율적이었던 세종대왕의 통치기간(이때 황희는 약 23년간 정승직에 있었다)을 빼고는 참으로 가관이다싶을 정도로 보직이동이 심했던 것을 알 수 있다.…
2000032006년 11월 27일왕따 당한 한국외교의 외로운 늑대
“…그레고리 헨더슨이 쓴 ‘소용돌이의 한국정치’란 책을 보면, 조선왕조 기간중 가장 효율적이었던 세종대왕의 통치기간(이때 황희는 약 23년간 정승직에 있었다)을 빼고는 참으로 가관이다싶을 정도로 보직이동이 심했던 것을 알 수 있다.…
2000032006년 11월 27일뽕짝 테크노의 원조 ‘신바람 이박사’
우르리리히~! 안녕하세요, 저는 코리아의 신바람 이박삽니다~!만장하신 여러분, 정말 반갑습니다.아, 그러고 보니 요즘 ‘반갑습니다’라는 북한 노래가 유행이라지요? 그 노래도 잘 배워놔야겠어요. 그쪽 노래꺼정 합치면 제 트로트 메들리…
2000082006년 09월 22일‘인공장기 대부’ 민병구 서울대 교수
‘황우석 파동’은 과학에 대한 깊은 불신과 회한의 골을 만들었다.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으로 한국이 인공장기 개발 대열에서 뒤처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컸지만, 판도라의 상자는 그 밑바닥에 ‘작은 희망’ 하나를 남겨두었다. 줄기…
2006072006년 07월 19일‘수재와 반골의 동거’ 원희룡 의원
그가 살아온 이력은 극과 극을 달린다. 그를 상징하는 두 단어는 ‘수석(首席)’과 ‘반골(反骨)’이다. 그는 대입학력고사 전국 수석, 사법고시 전체 수석으로 이어진 더할 나위 없이 화려한 ‘수석 인생’을 살았다. 용모도 반듯하다. …
2006042006년 03월 27일‘변화를 부정하지 않는 정통주의자’ 교황 베네딕토 16세
‘내성적인 일벌레’ ‘위엄 있는 풍모를 지닌 공격적인 독일인, 십자가를 칼처럼 차고 다니는 수도자’ ‘바티칸 근처의 조촐한 거처에서 검소하게 살고 있는 친근한 용모의 소박한 바바리안’ ‘거룩한 교회 거두가 입는 화려한 복장을 한 번…
2005062005년 05월 25일솜같은 분위기, 칼같은 기질
“솜 속에 바늘이 있다.” 중국의 마오쩌뚱(毛澤東)이 생전에 저우언라이(周恩來)를 가리켜 한 말이다. 온화한 겉모습, 하지만 강철 같은 내면을 간직한 저우언라이에 대한 함축적인 묘사다.법조인들은 지난 3월 국가정보원장에 오른 신건(…
2001072005년 05월 20일‘압도적 인간’ 도올 김용옥
‘애타게 수잔을 찾아서(desperately seeking susan)’. 미국의 여성 감독 수잔 세이들먼이 연출한 영화다. 주인공은 뉴저지주의 ‘정숙한’ 주부 로버타(로잔나 아퀘트)와 애틀랜타에 사는 ‘헤픈’ 여자 수잔(마돈나).…
2001052005년 04월 18일金日成 간담 서늘케 한 전설적 백색 테러리스트
최근 국사편찬위원회의 방선주박사와 정병준박사가 발굴한 자료는 광복 직후 좌우가 격심하게 대립했던 한국 현대사의 이면을 엿보게 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 자료(향후 미군자료)에 나오는 사람중 가장 관심을 끄는 인물은 그동안 베일에 …
2001102005년 01월 11일DJ 사로잡은 성실·논리·언변의 ‘40대 단발소녀’
지난 1월29일 김대중 정부의 개각과 청와대 수석 개편은 ‘혹시나’ 기대했던 국민들에게 ‘역시나’ 하는 실망감을 안겨줬다. 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사람들의 눈길을 끈 것은 청와대 공보수석에 40대 초반의 젊은 여성이 임명된 것이다.박…
2002032004년 11월 04일엔터테인먼트 왕국 꿈꾸는 삼성家 장손
삼성가(家)의 장손인 이재현(李在賢·42) 제일제당 대표이사 회장이 입사 17년 만에 정상에 섰다. 그는 2월28일 열린 제일제당 이사회에서 회장으로 승진, 명실상부한 최고경영자로 등극했다.그의 제일제당 근무경력은 평사원과 과·부장…
2002042004년 10월 29일DJ의 ‘충직한 종’ 이수동의 37년 그림자 인생
”이수동씨요? 무슨 일을 저지를 인물이 아닙니다. 그를 둘러싼 소문은 말 그대로 소문입니다. 이권에 개입할 성품도 아니고 그런 정도의 거물도 아닙니다.”이수동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의 비리의혹 사건이 터지기 6개월 전인 지난해 가을,…
2002042004년 10월 29일박봉흠 청와대 정책실장
‘우(右)봉흠’이 마침내 청와대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1월2일 아침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기획예산처 장관에서 자리를 옮긴 박봉흠(朴奉欽·56)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임명장을 주는 것으로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그간 학자 출…
2004022004년 01월 28일고대사 연구가 단국대 윤내현 교수
평소 윤내현 교수(64·단국대 대학원장·동양사)는 말을 아끼고 몸을 낮추는 스타일이다. 30년 가까이 한국 고대사에 매달리면서 ‘비정통 역사학자’ ‘국수주의자’ ‘과도한 민족주의자’ 심지어 ‘북한 추종자’라는 비난을 감수해야 했기에…
2003122003년 11월 27일대변인보다 ‘盧心’ 에 근접한 대통령의 진짜 ‘입’
‘Mr.Sniper’.2002년 7월 16대 대통령선거전이 본격화할 무렵 ‘노무현 홈페이지’의 네티즌 칼럼란에는 ‘스나이퍼(저격수)’라는 필명의 칼럼니스트가 등장한다. 스나이퍼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의 참모라고 자신을…
2003052003년 04월 25일‘고민하고’‘괴로워하는’ 리얼리스트
지난 3월1일 이창동(李滄東·49) 문화관광부 장관이 대구로 가기 위해 공항에 들렀다. 대구지하철 방화참사 현장을 방문하고,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가는 길이었다. 이장관이 공항에 나타나자 그를 알아본 공항 의전담당 직원이 …
2003042003년 03월 25일‘윗분’ 의중 꿰뚫는 ‘준비’의 達人차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한참 활발하게 활동하던 지난 1월23일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는 김진표(金振杓·56) 당시 인수위 부위원장(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강연자로 초청한 가운데 한경 밀레니엄 포럼이 열리고 있었다. 김 부위…
2003042003년 03월 25일“평양에 서점 내는 게 내 꿈”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건물엔 ‘서울·평양문화교류협회’와 북한도서 전문서점이 있다. 대훈서적 대표 김주팔씨가 열어놓은 곳으로 대전에 있는 그의 집 건물에 자리한 북한전문서점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종종 실향민들이 찾아와 …
2002112002년 11월 0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