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배워도 즐길 수 있는 2가지? 섹스와 골프!
나바타니 10번 홀에서 세컨드 샷을 한 볼이 그린에서 40야드 떨어진 지점에 멈춰 섰다. 홀컵과 볼 사이엔 벙커가 도사리고 있었다. 설상가상, 홀컵과 벙커 사이는 4m밖에 되지 않았다. 이럴 경우 대다수의 골퍼는 로브웨지 샷(공을 …
2008072008년 07월 07일죽어도 볼에서 눈을 떼지 말라고? 천만의 말씀!
나바타니에서 필자가 처음으로 티샷한 볼은 약간 훅이 나서 페어웨이 왼쪽 카트 도로 근처로 휘어져 날아가다가 조그만 언덕을 이룬 러프 지역에 떨어졌다. 문득 오늘 경기는 쉽지 않으리라는 느낌이 들었다.필자뿐 아니라 골퍼라면 누구나 첫…
2008062008년 06월 10일골퍼와 골프볼은 운명공동체
나바타니 라커룸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 길에 잠시 프로숍에 들렀다. 서울에서 타이틀리스트 프로V1 컴프레션90 볼 1다스를 가져왔지만, 나바타니 방문 기념품으로 타이틀리스트 NXT 투어 볼을 사기 위해서였다. 최근 들어 비거리에 …
2008052008년 05월 07일또 하나의 비밀 클럽 ‘지성’
‘태국 넘버원 골프장’이라는 나바타니 클럽. 캐디와 만난 우리 조는 1번 홀 티잉그라운드로 출발했다. 티잉그라운드 근처에 이르니 스타터가 친절하게 인사를 건넨다. 2년 전 이곳에 왔을 때 본 그 스타터였다. 원래 캐디로 일하다가 스…
2008042008년 04월 04일코스 공략의 전우, 캐디
2007년 12월28일 오전 8시. 나바타니의 라커룸에 가방을 풀어놓고 1번홀 티잉그라운드로 가기 위해 클럽하우스를 나섰다.파란색 바지에 태국 왕실을 상징하는 노란 재킷 형태의 상의를 입고 차양이 넓은 모자를 깊게 눌러쓴 캐디는 한…
2008032008년 03월 05일나바타니(Navatanee) 라운딩
지난 12월27일 저녁 8시10분 KE653편에 몸을 싣고 서울을 벗어나 12월28일 11시55분(현지시각)에 태국 방콕의 수바르나부미 공항에 도착했다. 2년 만에 방문한 방콕은, 예전의 관문이던 돈무앙 공항이 아니라 수바르나부미 …
2008022008년 02월 06일골프장 ‘드레스 코드’ 유감
남부컨트리클럽이 개장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의 일이다. 남부CC에서는 국내에서는 드물게 내장객에게 재킷 착용을 요구했다. 이 때문에 클럽하우스 현관에서는 종종 골프장의 이런 조치를 비난하는 사람들의 커다란 목소리가 들렸다. 그…
2008012008년 01월 08일멋진 승부사들
필자의 직업은 변호사다. 고향을 떠나 서울에 올라올 당시에는, 연륙교를 놓아 마을 사람들이 태풍과 같은 세찬 바람이 부는 날에도 자유롭게 다니게 해주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연륙교를 놓는 일은 국회의원이 할 수…
2007112007년 11월 06일회원제 골프장의 위험성
이번 호에는 조금 딱딱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법률용어와 한국·일본의 골프사(史)가 엉키는 내용이라 다소 지루할지도 모르겠지만, 꼭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이야기다.알려진 바와 같이 우리나라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2007102007년 10월 04일커누스티의 추억
지난 7월19일부터 22일까지 제136회 브리티시 오픈이 스코틀랜드 커누스티에서 열렸다. 이 대회가 커누스티에서 열린 것은 1999년 이후 꼭 8년 만으로 사상 여섯 번째다. 대회가 열리는 동안, 나는 2001년 9월24일 커누스티…
2007092007년 09월 08일골프는 연애다!
6월9일 오전 8시,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김포공항에서 제주로 가는 대한항공 KE1211편을 탔다. 요즘 서울에서 제주로 가는 비행기편을 이용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더니만 말 그대로였다. 평상시라면 한 좌석은 쉽게 구할 …
2007082007년 08월 07일드라이버와 퍼터,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골프게임은 티잉그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린 다음 스루더그린(through the green)을 지나 퍼팅그린에 있는 홀컵에 볼을 홀인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골퍼들은 하나같이 스루더그린에서의 플레이…
2007072007년 07월 04일좋은 스윙을 원한다면 먼저 책부터 버려라
필자가 사반세기 동안 골프를 하면서 골프를 좀더 잘 치기 위해 변함없이 고민하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어떻게 스윙을 할 것인가’이고 다른 하나는 ‘어떤 클럽이 좋은 클럽인가’이다. 생각건대 골프는 자기에게 맞는 이상형의 스윙과…
2007062007년 06월 04일캐디 성희롱 관련사건을 위한 준비서면
전당포를 찾는 사람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위기에 처한 사람입니다. 이 때문에 전당포 주인이란 무릇 환자의 이불을 벗겨가는 것조차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들입니다. 발자크의 소설에는 자기의 금니까지 뽑아 전당포로 달려가는 재미있고 가련한…
2007052007년 05월 02일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코스는 어디입니까?
며칠 전 한 골프전문 잡지에서 내게 전화를 했다. 국내 10대 골프장을 선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나를 그 작업의 패널로 위촉하는 뜻에서 관계서류를 보냈으나, 상당한 기간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회신이 없어서 확인전화를 했다…
2007042007년 04월 11일1930년대판 ‘OJ 심슨’ 골프천재 존 몬터규의 비밀
1994년 6월13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고급 주택가 브렌트우드의 대저택에서 풋볼선수 OJ 심슨의 전처 니콜 브라운 심슨과 그녀의 남자친구 로널드 골드먼이 피투성이 시체로 발견되었다. 그러나 목격자가 없었다. 수사를 시작한 경찰은 …
2007032007년 03월 09일골프에 대한 열정을 재는 52개의 체크리스트
골프를 하거나 특히 골프에 관한 글을 읽고 쓰다보면, 가끔씩 골프를 알아가는 것이 마치 구도자의 여정과 같다는 느낌이 드는 때가 있습니다. 오늘은 그 가운데 하나를 나눠볼까 합니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골프 전문지 ‘골프매거진’ 19…
2007022007년 02월 07일소년의 호기심으로,첫 인사 드립니다
제가 태어난 마을 앞쪽으로 좌우에 산이 하나씩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왼쪽에 있는 산을 안산이라고 불렀고 오른쪽의 산을 연대봉 또는 봉호라고 불렀습니다. 가뭄에 시달리던 해, 연대봉에서는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모여 기우제를 지…
2007012007년 01월 0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