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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은 오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 고려 통일 역사를 복원하라
사가(史家)들이 20세기를 어떻게 기록할지 알 수 없지만, 한반도에서 전개된 질곡의 반(半)세기와 성취의 반(半)세기는 분명‘위대한 반전(反轉)의 역사’로 기록할 것이다. 그러나 숨 가쁘게 ‘산업화와 민주화의 길’을 달려온 한국의 …
201410 2014년 09월 19일 -

“대북 정치전·심리전 강화해 김정은 집단과 주민 이간해야”
최근 동북아시아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에 세기적 대변혁과 총체적 대전환의 기운이 싹트고 있다. 이 새로운 기운은 동북아의 국제정치적 유동성과 불확실성을 키워 정치지도(地圖)의 변경과 정치적 권력이동을 예고한다. 이런 대변혁은 …
201307 2013년 06월 20일 -

대기업이 개까지 팔아야 하나?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는 동네 입구에 있던 작은 빵집에서 단팥빵, 크림빵 등을 간혹 사주셨다. 1970년대 초반, 누구나 어렵던 시절이었다. 내가 빵집 테이블에 앉아 흰 우유 한 잔을 곁들이며 빵을 먹고 있으면 길 가던 또래 꼬마들…
201306 2013년 05월 23일 -

안철수는 언제 대학문을 나서나
2011년 한국 사회의 아이콘은 안철수다. 빨간 장미의 꽃말이 정열이듯이 안철수는 이제 ‘새것’을 의미하는 상징어가 되었다. 새것은 낡은 것을 거부한다. 기득권을 부정하고, 기존의 권위에 냉소한다. 불통(不通)의 권력을 조롱한다. …
201112 2011년 11월 23일 -

서울시장 선거는 시작일 뿐이다
양손(養孫)이라고 했다. 양자(養子)야 흔히 들어온 단어이지만 양손은 낯설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13세이던 1969년 작은할아버지 집에 양손으로 입적했다고 한다. 그해 작은할아버지의 아들이 사망해 손이 끊기자 큰할아버지가 동생…
201111 2011년 10월 19일 -

누가 안철수를 두려워하는가
안철수 교수가 학교(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로 돌아갔다. 옳은 선택이다. 그가 폭발적인 지지여론을 내세워 덥수룩한 수염을 달고 백두대간에서 돌아온 박원순 변호사(희망제작소 상임이사)를 압박했다면 어렵잖게 양보를 얻어낼 수 있었을…
201110 2011년 09월 21일 -

축구에선 그래도 희망을 찾을 수 있다
‘삿포로의 치욕(恥辱)’이라고 할 것까지야 있겠느냐만 한국축구가 위기를 맞은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다. 축구공은 둥글고, 승패가 반드시 실력에 좌우되는 건 아니다. 볼 점유율이 압도적인 팀이 상대방의 역습 한 방에 무너지기도 한다.…
201109 2011년 08월 23일 -

재벌개혁 의지 있긴 한 건가
오래전 일이다. 2005년 5월16일, 노무현 대통령은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힘의 원천이 시장에서 비롯되고, 이미 권력은 시장으로 넘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相生)협력 대책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였다. 노…
201108 2011년 07월 20일 -

MB와 孫은 잘 알 것이다
1980년대 중반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은 계열사 사장단회의에서 자신의 말에 반대하거나 토를 다는 임원에게 “당신, 해봤어?”라고 물었다고 한다. “해본 건 아닙니다”라는 답이 돌아오면 ‘왕 회장’의 질책이 떨어졌다고 한다. “해보…
201107 2011년 06월 22일 -

‘2012 레이스’는 시작됐다
선거는 힘이 세다. 4·27 재·보선이 끝나자마자 한나라당은 뒤집혔다. 친이(親李) 주류가 밀려나고 중도 소장파가 전면으로 부상했다. 친박(親朴) 비주류와 손잡은 소장파가 당의 쇄신과 변화를 이끌어낸다며 요란하지만 관심의 초점은 ‘…
201106 2011년 05월 20일 -

박근혜는 더 말해야 한다
박근혜는 스스로 빛을 내는 존재는 아니었다. 부모의 후광(後光)이 그녀를 비추었을 뿐이다. 아버지 박정희는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논쟁적인 인물이다. 산업화와 근대화의 기틀을 마련한 ‘위대한 대통령’이자 비(非)민주 반(反)인권의 ‘…
201105 2011년 04월 20일 -

‘민심의 쓰나미’를 두려워하라
쓰나미가 몰려왔다. 죽음의 해일이 뭍의 모든 것을 순식간에 집어삼켰다. 검은 바닷물은 육지를 촘촘히 점령하고, 거추장스러운 모든 것을 휩쓸어버렸다. 지진을 안고 살았기에 세계 최고수준의 내진(耐震) 시스템을 갖춘 일본이었지만 규모 …
201104 2011년 03월 22일 -

“복지가 좋긴 한데 세금을 더 낼 순 없고”
이명박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대기업의 손자, 손녀는 자기 돈 내고 (급식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은 손자, 손녀에게 용돈을 줘도 10만∼20만원을 줄 텐데 식비를 공짜로 해준다면 오히려 그들이 화를 낼 것이다.”…
201103 2011년 02월 23일 -

MB는 안 변해도 세상은 변한다
“두루미는 날마다 미역 감지 않아도 새하얗고, 까마귀는 날마다 먹칠하지 않아도 새까맣다.” 집권여당의 사퇴 촉구란 사상 유례없는 ‘변고’로 청문회도 열리기 전 물러나야 했던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사퇴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
201102 2011년 01월 20일 -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은 안 된다
신묘년(辛卯年), 토끼띠의 해다. 어느 점술가에 따르면 신묘년은 토끼가 이빨을 드러내는 운세라고 한다. 신금(辛金)과 묘목(卯木)이라는 금기(金氣)와 목기(木氣)가 상전(相戰)하는 형세라는 얘기다. 나라의 운세를 점술에 의존할 수는…
201101 2010년 12월 21일 -

국격(國格)을 높이고 싶으시다면
1910년 조선(대한제국)은 나라를 잃었다. 그로부터 꼭 한 세기가 지난 2010년 대한민국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의장국이 됐다. 식민지배와 분단, 전쟁과 가난, 독재의 터널을 뚫고 산업화와 민주화로 세계 중심국가 그룹…
201012 2010년 12월 01일 -

손학규와 ‘진보 다툼’
북한이 부자(父子) 세습에 이어 3대 세습을 공식화했다. 봉건왕조시대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21세기에 버젓이 재현됐다.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이 무색할 지경이다. 체제의 성격이야 어쨌든 시대를 역행하는 비상식적이고 비이성적인 행태…
201011 2010년 10월 28일 -

MB, ‘공정사회’ 정말 괜찮겠어요?
세상은 대체로 공정하지 않다. 평등하지도 않다. 공정한 사회, 평등한(여기서 평등은 물론 결과의 평등이 아닌 기회의 평등을 뜻한다) 세상은 현실에서는 존재하기 어렵다. 흔히 까발리기 어려운 진실을 ‘불편한 진실’이라고 하는데 불공정…
201010 2010년 09월 29일 -

민주당은 ‘청와대 2중대’인가?
48세의 총리후보를 내세운 참신함으로 ‘마사지’했지만 8·8 개각은 참신하지 않다. ‘최악의 개각’이라고 주장하는 야당의 비판이야 늘 하는 소리라고 하더라도, 청와대가 얘기하는 ‘소통’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오히려 어느 평자(評…
201009 2010년 08월 30일 -

호가호위의 虎, 누구냐 넌?
호가호위(狐假虎威)라. 여우가 호랑이의 위세를 빌려 다른 짐승을 놀라게 한다는 뜻일 터인데, 문제는 ‘호랑이’가 과연 누구냐는 것이다. 이인규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의 민간인 사찰 의혹의 핵심은 거기에 있다. 이씨가 국무총리실…
201008 2010년 07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