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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미술관인데도 멋없게 지어진 경우가 있을까.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나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처럼 미술관 자체가 작품 대접을 받는 시대 아닌가. 하지만 그 어려운 걸 해냈다 하여 화제가 되는 미술관도 있다. 관급공사를 수주하는 …
20170601 2017년 05월 18일 -
하이디가 살던 풍경 그대로
해질 녘 알프스 산맥 고지대의 초원에서 목동이 길이 3m가 넘는 스위스 전통 목관악기 알프호른(Alphorn)을 연주한다. 평화로운 알프호른 소리가 바람을 타고 아랫마을에 다다른다. 마을 사람들은 고요한 가운데 목동의 알프호른 소리…
20170601 2017년 05월 18일 -
슬픔과 기쁨이 왈츠 선율로 흘렀다
독일 민족이 가장 사랑하는 라인 강은 유럽 대륙의 남에서 북으로 1320km를 유장하게 흘러간다. 5세기까지는 로마와 게르만의 경계였고, 중세기부터 700년 넘게 독일과 프랑스 양국 분쟁의 원천이었다. 스위스 동북부에 있는 토마 호…
20170601 2017년 05월 18일 -
Using Paper Cutouts <종이 절단 활용 연작 사진>
사진· REX
20170601 2017년 05월 18일 -
세 번이나 오를 까닭이 있나 지금 여기가 극락세계인 것을
문장대에서 내려다본 속리산의 산세가 장엄하다.1 완연한 봄을 즐기는 등산객들.2 문장대 정상 표지석.3 등산객들이 정상에서 바라다보이는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다.4 천년고찰 법주사 팔상전.5 신록이 우거진 …
20170601 2017년 05월 18일 -
4대 궁과 종묘에서 열린 궁중문화축전
캡션종묘 묘현례가 끝난 뒤 관람객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1 덕수궁 중화전에서 열린 대한제국 외국공사접견례 재현.2 창경궁에서 열린 영조 시대 연극 공연. 3 덕수궁에서 연회를 즐기는 시민들. 4 대한제국 황제 즉위식 재현.1 …
20170601 2017년 05월 18일 -
할랄과 하람 사이
할랄과 하람은 한 장소에 전시하거나 판매할 수 없다. 1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에 있는 ‘봄베이그릴’의 파키스탄 요리사들이 시크케밥(양꼬치구이·왼쪽)과 탄두리치킨을 들고 음식 대결을 벌이고 있다. 2 이태원 이슬람사원 앞에 있는 할랄…
20170601 2017년 05월 18일 -
강화도-심행일기 外
강화도-심행일기송호근 지음, 나남, 296쪽, 1만3800원● 열강이 배로 약한 나라를 침탈하던 시대 강화도는 완충이었다. 반짝이는 한강 물이 넘실거리며 흘러가 닿은 곳은 조선의 수도에 이르는 첫 관문이었다. 무장이자 외교관인 신헌…
20170501 2017년 05월 11일 -
겉핥기로 읽거나 읽지 않는 독서법
지난달 이 칼럼을 통해 우리는 먹잇감을 사냥하듯 호기롭게 책 한 권을 골랐다. 그런데 지금부터 이 먹잇감의 살과 뼈를 바르고 하나하나 포를 뜨듯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작은 것도 놓치지 않으면서 샅샅이 낱낱이 읽는 방법을 제시한다면…
20170501 2017년 05월 11일 -
그랜드 투어, 세상을 배우려는 꿈의 결정판
영국에서는 젊은 사람들이 학교를 졸업하면 대학교에 보내지 않고 곧 그들을 외국에 여행시키는 것이 점점 하나의 습관으로 되어가고 있다. 우리의 젊은이들이 이 여행을 통해 일반적으로 대단히 발전되어 귀국한다고 한다. -애덤 스미스 ‘국…
20170501 2017년 05월 11일 -
화양연화 (花樣年華)
모든 좋은 날들은 흘러가는 것 잃어버린 주홍 머리핀처럼 물러서는 저녁바다처럼. 좋은 날들은 손가락 사이로 모래알처럼 새나가지 덧없다는 말처럼 덧없이, 속절없다는 말처럼 속절없이. 수염은 희끗해지고 짓궂은 시간은 눈가에 내려앉아 잡아…
20170501 2017년 05월 11일 -
햇살 가득한 보금자리이자 놀이터
사용승인이 났다. 이사도 했다. 겨울, 우리 가족에겐 더 추웠던 지난겨울. 이 모든 것을 지켜본 지인들은 이사하고 살기 좋으냐고 묻는다.“주택살이 어때?” 아파트 살다 와서 불편하지 않으냐는 질문이다. 나는 거짓말 안 보태고 이곳이…
20170501 2017년 05월 11일 -
프리다 칼로 - ‘상처 입은 사슴’ ‘우주, 대지(멕시코), 디에고, 나 그리고 세뇨르 솔로틀의 사랑의 포옹’
나라마다 문화 차이가 있음을 제대로 깨닫게 된 것은 길지 않은 미국 생활에서였습니다. 이제까지 두 번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지낸 적이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멀지 않은 작은 도시에서였습니다.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그곳에선 미국 사람…
20170501 2017년 05월 11일 -
일본화된 미래는 낙원일까?
영화로 읽는 세상스칼렛 요한슨의 ‘공각기동대’일본화된 미래는 낙원일까?노광우|영화 칼럼니스트 nkw88@hotmail.com|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한국, 일본, 홍콩에서 만들어진 영화들이 할리우드 영화로 리메이크되곤 했다. 리메…
20170501 2017년 05월 11일 -
석가탑 도굴 미수가 내린 축복
“황룡사도 우리가 도굴했다.”1966년 석가탑 도굴 사건은 비록 미수에 그치기는 했지만, 범행 대상이 국내 어느 문화재보다 상징성이 큰 데다, 그 수법이 대담했으며, 더구나 도굴단 뒤에는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의 친형이 있었다는 …
20170501 2017년 05월 11일 -
정절은 있으나 孝는 없다 | 법은 멀고 정치는 가깝다
史論으로 본 조선왕조실록 조선시대 국정 기록을 전담한 사관은 임금과 신하의 대화를 기록하고 국정과 관련된 주요 문건을 인용, 발췌해 사초를 작성했다. 사건의 시말(始末), 시시비비, 인물에 대한 평가 등 사관들의 다양한 의견(史論)…
20170501 2017년 05월 11일 -
‘시골 교수’의 조용한 강의혁명
경북 경산시 자인면 북사리. ‘한의대 오바마’라 불리는 나의 현주소다. ‘시골 교수’란 별명은 서울에 있는 동료 교수들이 붙여준 것이고, ‘한의대 오바마’는 학생들이 붙인 별칭이다. 둘 다 맘에 든다. 3월이면 수선화가 노래하고 4…
20170501 2017년 05월 11일 -
합리적 직장문화와 직업교육의 힘
스위스에 살면서 한국과 다르다고 느끼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중 제일 다른 걸 꼽으라면 단연 직장문화다. 스위스인 남편과 친지들을 통해 스위스 직장문화를 간접적으로만 접하던 나는 올해 초부터 스위스 기업에서 본격적으로 일을 시…
20170501 2017년 05월 11일 -
북한 항구 빌려 태평양 향하는 ‘강가의 마을’ 사람들
만주어로 ‘강가의 마을(吉林拉)’에서 생긴 지명 ‘지린’은 쑹화(松花)강이 흐르는 구릉지대. 부여와 고구려, 발해는 이 땅에서 중국의 초강대국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만주족과 한족, 조선족이 일군 만주는 일본의 약탈로 눈물의땅이 됐다…
20170501 2017년 05월 11일 -
시간의 속살을 엿볼 수 있는 오래된 현재
“너와 함께한 모든 시간 모두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드라마 ‘도깨비’ 속 도깨비의 이 대사가 가슴에 사무치는 이유는 무얼까. 본시 도깨비는 오래된 물건에 깃든 물성(物性)…
20170501 2017년 05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