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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에 무심한 키르기스족의 영원한 고향
길은 거칠고 산마루는 엄청난 눈으로 덮였는데,험한 골짜기에는 도적떼가 들끓는구나.새는 날아가다가 깎아지른 산을 보고 놀라고사람들은 좁은 다리 건너기를 두려워하는구나.평생에 울어본 적이 없는데오늘은 눈물을 천줄기나 뿌리도다 ‘왕오천축…
200101 2005년 05월 11일 -

푹 삭혀 쫄깃쫄깃한 북어김치 일단 한번 맛보라니까요
벽초 홍명희의 ‘임꺽정전’을 보면 시간을 이르는 말로 ‘보리밥 한 솥 할 무렵이 지난 뒤’라는 구절이 나온다. 땔감을 때서 밥을 하던 농경 문화를 경험한 사람만이 쓰는 언어이고 가늠할 수 있는 시간 단위다. 그것도 쌀과 달리 두 번…
200101 2005년 05월 11일 -

길-아름다운 동행
길은 시선보다 빠르게 줄달음질치며 훌쩍 고개 뒤로 사라졌다. 사라진 저쪽에도 여전히 길이 있을 것인가는 장담할 수 없었다. 고개를 빼고 발뒤꿈치를 들면 알 수 있을까, 몇 번이나 눈을 깜빡거리며 바라보아도 아득하기만 했다. 하나의 …
200102 2005년 05월 09일 -

세계 불교탑의 최고봉 불국사 다보탑
불국사는 경주시 중심에서 동남쪽으로 40여 리 떨어진 토함산(吐含山) 서남쪽 기슭 산허리에 자리잡고 있다. 토함산은 통일신라 왕국의 5방(五方) 중심 산악 중 동악(東岳)에 해당하는데, 일찍이 석탈해(昔脫解) 왕이 차지하여 석씨 세…
200102 2005년 05월 09일 -

풍류의 멋 감도는 非山非野의 명당
한국에서 명문가라고 할 때 과연 그 자격 기준은 무엇인가? ‘신동아’에 명가 명택을 소개할 때마다 늘 이 부분은 필자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질문이다. 명가 명택의 기준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보편적인 조건은 그 집 선…
200102 2005년 05월 09일 -

길보드에 망한 ‘담다디’ 길보드로 웃은 ‘존재의 이유’
대한민국의 음반시장 규모는 과연 세계 몇 위쯤 될까. 놀랍게도 세계 10위에 올라 있다. 국제음반연맹(IFPI)이 음반매출액을 기준으로 공식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물론 공식집계라기보다는 추산에 가깝지만) 1993년부터 90년대 내내…
200102 2005년 05월 09일 -

‘용의 국물’에서 ‘JSA 공동정사구역’까지
국내 성인용 비디오 영화. 흔히 ‘에로 영화’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16mm 성인 비디오는 B급 문화의 ‘첨병’으로 불린다.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16mm 필름으로 제작되는 에로 영화의 줄거리는 비슷하다. 스무살을 갓 넘어선 미…
200102 2005년 05월 09일 -

‘일본판 쉰들러’ 후세(布施辰治) 변호사
1923년 8월1일 새벽, 경성역! ‘사회 각 단체 성대 출영’이라는 제하의 당시 동아일보 기사는, 아직도 새벽 기운이 감도는 경성역 플랫폼에 일본 법조계의 거성 포시진치(布施辰治, 1880~1953)(이후 후세 다쓰지 변호사 또는…
200102 2005년 05월 06일 -

세계에서 유일한 手製비단 생산지
기원전 1세기, 그리스를 완전히 합병한 로마가 지중해를 석권하며 그 국력이 하늘을 찌를 때 이상한 옷감이 출현하여 로마의 귀부인들을 몽환의 세계로 빠뜨린다. 그때까지 투박한 아마포와 면 그리고 양모만이 옷감의 전부라고 생각한 귀부인…
200102 2005년 05월 06일 -

세계에 정신건강법 파는 명상센터 '아쉬람'
인도 봄베이에서 남동쪽으로 170km 정도 떨어진 뿌나(Poona, 영어로는 Pune)의 오쇼 아쉬람(명상 집단을 이르는 말). 한때 미국에서 93대의 롤스로이스를 소유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인도의 명상가 오쇼 라즈니쉬가 1974년…
200102 2005년 05월 06일 -

“남성이 여성에게 애원하는 시대 온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최재천 교수(46)는 동물과 인간의 세계를 비교하는 글과 강연, 방송출연으로 널리 알려진 학자다. 1월11일 오전 그를 만나기 위해 서울대 자연과학관을 찾았다. 인터뷰 주제는 ‘생물학과 문화인류학으로 본 페미니즘’…
200102 2005년 05월 06일 -

“여성성 회복이 남성을 구원한다”
조한교수의 실천성을 잘 보여주는 것이 ‘또 하나의 문화’라는 모임이다. 그녀가 이끄는 이 모임은 지난 10여 년 동안 정력적인 저술활동을 펼쳐 왔다. ‘열린 사회 자율적 여성’ ‘여성 해방의 문학’ ‘지배 문화 남성 문화’ ‘새로 …
200102 2005년 05월 06일 -

“여자여, 복수심을 버려라” vs “남자여, 무거운 짐 벗어라”
사회 : 21세기를 ‘여성의 시대’라고 하는데 여기에 사회적·역사적 타당성이 있는지를 토론 출발점으로 삼죠.민용태 : 여성의 시대는 민주주의 발전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여성성이 도드라지기 시작한 시기를 다소 과장해 여성상위시대라고…
200102 2005년 05월 06일 -

“우리는 가부장제와 전면전으로 간다”
자고 일어나면 성폭력·성희롱 사건이다. 지난 1월8일 육군 전방부대의 사단장이 여성 장교를 성추행한 혐의로 보직해임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현역 장성이 이런 일로 목이 날아간 것은 군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이 사건은 여성계의 숙원인…
200102 2005년 05월 06일 -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먹는 일입디다 ”
한국에서 제일가는 중남미통 이복형 전 멕시코 대사(69). 그는 현역 시절 28년을 중남미 국가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했다. 은퇴한 뒤 그가 벌인 일은 문화 사업. 사재를 털어 1993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고양동에 중남미 문화원을 …
200102 2005년 05월 04일 -

死線을 돌파한 사랑의 힘
태국의 방콕공항을 떠난 대한항공 여객기는 내가 그토록 그리던 희망의 땅 대한민국을 향하여 밤하늘을 날기 시작했다. 기내 방송은 아침 7시 서울 도착 예정이라고 알려주었다. 하지만 파란 많은 3국에서의 탈북생활을 마감하고 수연(여자친…
200103 2005년 05월 04일 -

석굴암 호위보살상 좌우 바뀐 채 100년간 방치됐다
경덕왕(景德王, 723년경∼765년)이 부왕인 성덕왕(聖德王, 690년경∼737년)과 모후인 소덕왕후(炤德, 700년경∼724년)의 추복을 위해 부모의 왕릉이 모셔진 산자락의 주산(主山)인 토함산에 화엄불국사(華嚴佛國寺) 창건을 기…
200103 2005년 05월 03일 -

人傑地靈의 명당, 선비정신의 산실
안동에 있는 의성김씨(義城金氏) 종택을 찾아간다. 안동 시내에서 동쪽으로 반변천(半邊川)을 따라 30리를 올라가다 보면 국도 연변 좌측에 고풍어린 기와집들이 즐비하게 자리잡은 풍경이 나타난다. 바로 5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의성김…
200103 2005년 05월 03일 -

대한민국! 문화재를 파괴하는 나라
캄보디아의 고대 앙코르왕국(657∼1432년)이 전성기를 누리던 12세기 초에 세워진 앙코르와트사원. 둘레 6㎞에 달하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다. 미국 CNN방송은 지난해 처참하게 잘려나가고 있는 앙코르와트사원의 실상을 방영…
200103 2005년 05월 03일 -

박정희의 홍보맨 김희갑, 전두환의 희생양 이주일
국민의 피로를 풀어주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제시해야 하는 역할에선 대통령과 코미디언에게 같은 책무가 주어져 있다. 대통령은 코미디언의 대중성과 호감이 필요하고, 코미디언은 또 다른 의미의 권위와 신뢰성을 갖춰야 한다. 정치 선진국…
200103 2005년 05월 0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