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4월호

18세 이세돌이 빚어내는 盤上의 질풍노도

  • 손종수 < 전 ‘바둑세계’ 편집장· 바둑평론가 >

    입력2005-04-22 13: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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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한 명의 바둑 천재가 반상(盤上)에 쿠데타를 일으키고 있다. 2월 말 열린 LG배 결승에서 거함 이창호(李昌鎬)를 2판 연속 격침시킨 이세돌(李世乭) 3단이 그 주인공. 중학교 3년 중퇴학력의 18세 소년, 이세돌은 과연 ‘포스트 이창호’의 대안(代案)이 될 수 있을까.
    지난 2월26, 28일 LG배 세계기왕전 결승 1, 2국에서 세계최강자 이창호 9단을 연파해 세계타이틀 획득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세돌 3단을 만났다.

    오후 3시경 한국기원 근처의 찻집. “점심식사를 겸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나 좀 나누려고 했는데 딱딱한 인터뷰가 돼 버리겠다”고 말하자 소년은 씩 웃으며 자리에 앉는다. 괜찮다는 뜻이겠지?

    짧은 머리 때문일까. 아니면 이마 양옆이며 두 뺨에 언뜻언뜻 보이는 보송보송한 솜털 때문일까. 4월2일이면 만 18세가 된다는 소년의 얼굴은 나이보다 더 어려 보인다. 잡티 없이 반듯한 이마에는 윤기가 돌고 그 아래 황금비를 따르듯 알맞은 간격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