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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두물머리
안개비가 봄을 재촉하는 새벽이다. 어둠이 밀려가 희뿌염한 자리에 강이 누워 있다. 비 때문인가 아니면 안개 때문인가. 끝이 보이지 않는다. 발 아래 철썩이는 물결 소리만 강의 너비와 깊이를 어렴풋이 가늠케 한다.사위가 조금씩 밝아지…
200304 2003년 03월 26일 -

조선의 공신들외
조선의 공신들 신명호 지음조선왕조 500년간 역사적 격동기마다 공신들이 등장했다. 그들은 전쟁, 쿠데타, 내란과 같은 혼돈 속에서 나타나 그 혼돈을 헤치고 새로운 질서의 축이 됐다.이 책은 조선 태조 때의 개국공신부터 영조 때의 분…
200304 2003년 03월 26일 -

코뼈가 바로 서야 건강도 선다
자연은 때로 공해에 찌든 인체에 부담스러운 존재로 다가온다. 봄소식과 함께 날아든 꽃가루 때문에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는 환자들만 봐도 알 수 있다. 요즘 같은 환절기엔 이비인후과가 문전성시다.그런데 여기엔 변수가 잠재해 있다. 요즘…
200304 2003년 03월 26일 -

일본연극 ‘센뽀 스기하라’ 외
한일 국민교류의 해를 기념하는 ‘공연문화산업연구소’의 두 번째 초청작. 1992년 초연된 일본 도라(銅?)극단의 창립 20주년 작품이다. 외교관으로서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게 박해받는 유태인을 도운 실존 인물 ‘스기하라 치우네’…
200304 2003년 03월 26일 -

장한나 ‘프로코피예프-신포니아 콘체르탄테’ 외
피아노, 바이올린과 함께 ‘3대 악기’ 대우를 받고 있지만 이상할 정도로 인기 레퍼토리가 없는 악기가 첼로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드보르자크나 엘가의 첼로 협주곡 정도말고는 ‘스테디한’ 첼로곡을 떠올리기 힘들다. 그래서일까…
200304 2003년 03월 26일 -

‘로마의 휴일’ 특별판 외
‘세기의 요정’ 오드리 헵번을 50년 만에 다시 만난다. ‘벤허’ ‘폭풍의 언덕’으로 유명한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1953년작 ‘로마의 휴일’이 특별판(SE) DVD로 부활한 것이다.영화 역사상 대표적 로맨틱 코미디 중 하나인 이 …
200304 2003년 03월 26일 -

옛집 근처
이젠 낯선, 도심이 된 정든 변두리길 잃고 헤매다 스무 해 전 옛 동네 지나친다신호 기다리며 차창 너머로 문득 보는 골목 깊은한 시절 내 잠자리, 내 방, 우리 집, 우리 동네스무 살 무렵 내 꿈이 술 취해 비틀대던 모퉁이,아직 허…
200304 2003년 03월 26일 -

봄날의 화려한 외출?
파릇한 기운이 비온 뒤에 더욱 완연하다. 봄을 시샘하는 추위 속에서도 도도한 봄기운은 어김없이 두꺼운 장막을 걷어내고 있다. 봄기운을 이렇게 느껴본 것도 정말 얼마 만인지.안식휴가를 얻어 모처럼 주변의 사물을 구체적으로 느끼고 있다…
200304 2003년 03월 26일 -

‘지독한 편식’에 빠진 증권쟁이의 글읽기
한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대다수 사람들이 그렇듯, 그 시절 내게도 ‘글읽기’는 시간을 쪼개는 작업의 연속이었다. 입시 관문을 코앞에 둔 때는 입시와 관계없는 모든 작업이 뒤로 밀렸고, 자투리 시간마저 피곤하다는 핑계로 대충 넘어갔다…
200304 2003년 03월 26일 -

21세기에 거듭난 우리 고전의 맛
우리 고전과 전통문화에 오늘날의 사람들이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을 만드는 작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근 들어 그런 작업의 성과물이라 할 만한 책들이 도서시장에 자주 등장하면서 독자들의 반응도 전에 없…
200304 2003년 03월 25일 -

봄에 피는 꽃
버들강아지봄에 피는 꽃이 세상에서 그 누가 봄을 가장 애타게 기다렸던가? 그것은 겨우내 얼어붙은 냇가에서 칼바람을 맞으며 떨던 나무들이었다. 그리고 그 벌판의 얼음 위에서 썰매 타기로 날을 보내던 아이들이었다.내 어린 시절의 겨울,…
200304 2003년 03월 25일 -

입춘(立春)에 오리알 얻고, 청명(淸明)에 화전 부치고
마루문을 열고 마당에 내려서니 꽃다지꽃이 잔잔히 피어 있다. 작은 들꽃은 그저 거기 있다. 이런 들꽃 닮은 마음이 되어 다달이 자연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쓰고자 한다. 나 자신이 자연에 더욱 다가가고, 그 과정을 이웃과 나누기 위해…
200304 2003년 03월 25일 -

7천 兵馬俑1만 궁녀의 주지육림을 지키다
최근 상영된 영화 ‘영웅’의 줄거리는 극히 단순하다. 이를 모를리 없는 장이모(張藝謨) 감독은 붉은색, 파란색, 녹색, 흰색, 검은색 등 다섯 가지 색채를 덧칠해 단조로움을 달랬다. 주인공은 전설적인 무예를 자랑하는 장천(견자단),…
200304 2003년 03월 25일 -

“역사는 운명도, 관념도 아니다”
‘계몽’이란 어둠을 밝힌다는 것이다. 대구지하철 사고를 보며 나는 아직 우리에겐 계몽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지하에 갇힌 이들에게 유일한 출구라도 알려줄 ‘안전한 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 불이 꺼져서는 안 된다고.그러나 지금…
200304 2003년 03월 25일 -

성공의 걸림돌 스트레스 단전호흡·염결법으로 날려라!
소위 ‘대박’이 성공신화를 낳으면서 이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과연 이 시대에 성공이란 무엇인가.무슨 일이든 이(理: 원리)와 법(法: 방법)이 있게 마련이다. 기공에도 공리(功理: 수련원리)와 공법(功法: 수련방법)이 있는데 보…
200304 2003년 03월 25일 -

사랑의 연금술인가 불안의 제조업인가
‘고비용 저효율’은 한국 경제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인은 성생활에서도 ‘고비용 저효율’에 시달리고 있다. 고액의 육아 교육비, 생활비를 지출하면서 가정이라는 틀 안에서 성생활을 영위하지만, 그 대가로 얻는 오르가슴은 ‘섹스 선진국…
200304 2003년 03월 25일 -

한 조각 구름과 벗해 온 천년 無慾의 가르침을 찾아…
대개의 문화재 용어는 과거 일본인들이 사용한 것에 한문화 작업을 더한 것이라 한문을 모르는 인터넷 세대는 그 의미를 모를 수밖에 없다. 2년 전 경주지역의 석탑을 조사하러 간 적이 있는데, 그때의 서글픔을 잊을 수 없다.‘순백의 탑…
200304 2003년 03월 25일 -

“올라갈 땐 인기를 얻지만 내려올 땐 깊이를 찾지요”
김수철이 ‘작은 거인’으로 불리게 된 건 그가 학창시절이던 1970년대 말 활동했던 밴드 이름이 ‘작은 거인’이었던 데 있다. 1978년 전국대학가요축제 경연대회에 나가 강렬한 록음악인 ‘일곱 색깔 무지개’로 청중의 시선을 사로잡은…
200304 2003년 03월 25일 -

스타들의 스무살…혹은 살아남고 혹은 사라지고
1958년 나는 5년 간의 대학시절에 종지부를 찍고 딴따라 세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때 나이 만 25세.이 해에 기억나는 일은 보신각 바로 옆자리의 HLKZ-TV에 내가 몸담은 민들레 악단이 출연한 것이다. 그 자리에서 황문…
200304 2003년 03월 25일 -

내 안의 두 세계 외
내 안의 두 세계 김중순 지음사람들은 누구나 낯선 존재에 거부감을 갖게 마련이다. 낯선 이를 대하는 최초의 반응은 호기심과 적대감. 대부분의 적대감은 상대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다.이 책은 30년간 북미와 아시아를 오가며 인간 …
200303 2003년 02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