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클래식 연주자들 또한 이같은 경향을 눈치채고 있다. 이들 역시 ‘오래된 음악’인 클래식 음악의 품위와 수준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나름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네덜란드 기타 4중주단이 내놓은 브람스의 ‘헝가리안 댄스’ 음반도 ‘새로움’을 담고 있는 클래식 음반이다. 수록곡들은 브람스의 관현악 무곡인 헝가리안 무곡 10곡과 교향곡 3번을 비롯, 코다이의 오페라 ‘하리 야노슈’ 중 간주곡, 글린카의 ‘환상적 왈츠’ 등 기존 클래식 레퍼토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 특징은 편곡. 원래 오케스트라를 위해 작곡된 곡들을 모두 기타 4중주곡으로 편곡해 새롭게 해석했다.
![브람스의 ‘헝가리안 댄스’](https://dimg.donga.com/egc/CDB/SHINDONGA/Article/20/03/02/04/200302040500018_1.jpg)
이무래도 브람스 교향곡 3번처럼 웅장한 관현악적 구성이 필요한 곡보다는 헝가리안 무곡처럼 경쾌한 곡이 듣기 좋다. 그러나 브람스 교향곡 3번의 포코 알레그레토 부분을 기타의 트레몰로로 표현한 부분은 인상적이다. 브람스에 숨어 있는 감상을 살포시 이끌어낸 듯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