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발, 맨주먹, 맨몸 ‘3M 목회’의 기적
그에겐 미안하지만, 교회가 아닌 체육관에서 봤다면 역도선수라고 생각했을 거 같다. 170cm가 채 안 돼 보이는 단구(短軀)에 다부진 상체도 그렇거니와 화법 역시 직설적이다. 뒤끝 흐리는 애매한 대답이 없다. 만약 그가 인사청문회 …
201502 2015년 01월 22일 -
“‘오만 경영’ 낳는 재벌 세습 자진해서 그만두라!”
이유 많은 주장은 의심받는다. 맞든 틀리든, 분명한 주장은 주장 자체로 힘을 갖는다. 확신과 자신감이 있을 때 말은 짧고 간결해진다. 구순을 바라보는 노학자의 언어가 그랬다. 모호하고 추상적인 질문에 짧고 간결한 말이 답으로 …
201502 2015년 01월 21일 -
“비용절감用 비정규직 채용 더는 방치하지 않겠다”
노동부가 ‘고용노동부’로 바뀐 것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이다. 굳이 ‘고용’을 덧붙였다는 건 이 문제가 그만큼 심각한 사회 현안이라는 뜻일 게다. ‘고용’은 노동시장 구조개혁 차원을 넘어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 대통합의…
201502 2015년 01월 21일 -
“내겐 표창장이 재산 봉사는 피로회복제”
지난해 12월 29일, 전날보다 수은주가 뚝 떨어질 거라는 예보에 단단히 무장하고 집을 나섰다. 신대방삼거리 전철역에서 내린 시각이 오전 7시50분. 인파를 뚫고 출구 계단을 올라가는데 우렁찬 호루라기 소리가 귀를 파고들었다. 지…
201502 2015년 01월 20일 -
‘국민’ ‘민족’ 벗어나 ‘세계시민’으로 진화해야
김호기 1956년생이시죠? 6·25전쟁이 끝난 지 3년 뒤에 태어났으니 60년 가까이 살아온 셈인데, 광복 70년을 돌아보는 소회가 어떤가요. 송호근 나이가 드니 생각이 다소 바뀌더라고요. 50대 초·중반까지는 앞으로 어떻게 나갈 …
201502 2015년 01월 20일 -
“이젠 인파이터…누구와도 싸우겠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의 풋워크(footwork)가 예사롭지 않다. 7·30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당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 자숙하던 그가 5개월 만에 “할 말은 하겠다”며 잰걸음을 한다. 1월 13일에는 국회에서 장하성 고려대…
201502 2015년 01월 16일 -
레고 창작에 빠진 의사 주요섭
‘브릭코리아 컨벤션’은 국내 최대 레고 창작 전시회다. 레고 마니아들이 창작한 작품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이 행사는 올해로 두 번째.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12월 6일부터 9일간 열렸는데 많은 인파로 성황을 이뤘다.…
201501 2014년 12월 24일 -
고기능·저가격 3D 프린터 개발한 카이스트 대학생들
카이스트 재학생 서석현(전산학과 3학년), 조성현(기계공학과 3학년), 최종훈(기계공학과 2학년), 김원회(기계공학과 2학년) 씨 등이 ‘뉴런’이라는 이름의 보급형 델타 3D 프린터를 개발해 관련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기존 3…
201501 2014년 12월 24일 -
‘제1회 방은 고전번역상’ 수상 강민정
“우리 한문 고전은 문집, 사료, 과학기술 고전이 주를 이루는데, 문집의 경우만 해도 2014년 현재 전체의 13.2%만 국역서로 옮겨졌습니다. 지금 속도로 번역이 이뤄진다면 앞으로 68년이 걸릴 정도로 더딥니다. 전문 번역 인력과…
201501 2014년 12월 24일 -
수능 오류 손해배상소송 이끄는 변호사 김현철
“대학수학능력시험 정답 발표 직후부터 해당 문항에 대한 출제 오류 지적이 빗발쳐 시정 기회가 충분했음에도 객관적 진실에 반한 정답 결정을 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의 권위주의적 태도가 출제 오류 자체보다 더 큰 문제다. 한…
201501 2014년 12월 24일 -
“절망할 때도 희망 찾는 록시 하트 나랑 똑같아요!”
“정말 물 오른 것 같다. 나의 ‘아이돌’이자 ‘롤모델’이다. 정말 가요계에 뺏기고 싶지 않다.” 2014년 7월, 뮤지컬 스타 최정원은 후배 아이비를 이렇게 평가했다. ‘유혹의 소나타’ ‘A-Ha’ ‘바본가봐’ 등으로 2000년…
201501 2014년 12월 24일 -
“딱 한 번만 아이 시각에서 생각했다면…”
2014년 세월호 사고와 함께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군 이슈는 울산·칠곡 계모 사건으로 대표되는 일련의 아동학대 사건들이었다. 굵직한 사건마다 그 가운데엔 늘 이명숙 변호사(52·법무법인 나우리)가 있었다. 이 변호사는 울산·칠곡 …
201501 2014년 12월 23일 -
“법 어겼으니 기소하라 진실 다투게 돼 행복하다”
2014년 법조계는 간첩사건으로 시끄러웠다.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 간첩사건’을 시작으로 여러 사건이 논란이 됐다. 2013년 1월 언론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진 유우성 사건은 국가정보원과 검찰이 증거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
201501 2014년 12월 23일 -
“속도 조절로 골목상권 더 유지해야”
‘동반(同伴)’의 사전적 정의는 ‘일을 하거나 길을 가는 따위의 행동을 할 때 함께 짝을 짓는 것’이다. ‘성장(成長)’은 ‘사물의 규모나 세력 따위가 점점 커짐’을 뜻한다. 두 단어의 병립은 적자생존·승자독식의 무한 경쟁 사회에선…
201501 2014년 12월 23일 -
“나를 막을 수 있는 건 조직의 명령뿐”
‘공직 개혁’을 이끌 수장으로 민간인이 깜짝 발탁됐다. 이근면(62) 초대 인사혁신처장이다. 삼성그룹에서 30년 넘게 인사 업무를 도맡아온 인사통(人事通)인 이 처장은 앞으로 인재 발굴, 관피아 척결, 공무원연금 개혁 등 간단치 않…
201501 2014년 12월 23일 -
“좌파는 데모할 때 왜 태극기 안 드나”
광복 70주년을 맞는 장경순(94) 자유수호국민운동 상임의장의 감회는 남다르다. 그가 걸어온 길 자체가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 말에 학도병으로 끌려갔다 광복군에 참여한 그는 6·25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며 …
201501 2014년 12월 22일 -
“사회 기풍 바꾸는 ‘샛빛운동’ 펼치겠다”
‘믿다’라는 뜻의 한자는 ‘信’이다. ‘사람(人) + 말(言)’. 사람의 말이 곧 믿음의 기본임을 알 수 있다. 우리 선조들이 언행일치(言行一致)를 사람이 마땅히 따라야 할 도리로 여긴 까닭을 짐작게 한다. 말이 행동으로 이어질 때…
201501 2014년 12월 19일 -
“재벌 재산 절반만 내놔도 복지 수준 확 달라질 것”
여의도로 넘어가는 마포대교에 은행잎이 너덜너덜 흩날린다. 멀리서 겨울의 발걸음 소리가 희미한 포성처럼 들린다. 낙엽이 머물던 자리는 곧 흰 눈으로 채워질 것이다.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긴 쉽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이영훈(60) 목사는…
201501 2014년 12월 19일 -
“이분법 사고, 언어의 타락에 소통과 발전 가로막혔다”
2015년은 광복 70주년이다. 나라 세우기, 산업화, 민주화를 위해 쉼 없이 달려온 70년이었다. 밖의 시선으로 보면 우리 현대사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범적으로 일군 사례로 평가된다. 하지만 안의 시선으로 보면 우리 사회가 선 자…
201501 2014년 12월 18일 -
노숙인 합창단 이끄는 바리톤 이중현
11월 10일 오후 7시 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세실아트홀에서 노숙인예술공동체 ‘채움’의 콘서트가 열렸다. 멋진 하모니를 뽐낸 노숙인 합창단은 노숙인, 쪽방촌에 거주하는 기초수급대상자, 독거노인 등 30여 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
201412 2014년 11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