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야, 문제는 지리가 아니라 시장이야!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는 지정학(地政學·Geopolitics)이라는 말은 사실 매우 특수한 배경을 가지고 탄생한 말이다. 이 단어의 한문·영문 표기에서 그 의미를 포착할 수 있겠지만 지정학이라는 말은 국제정치에서 지리(地理·Geogr…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前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2024년 11월 09일친일 프레임 짜는 ‘자칭’ 진보, 병자호란 때 인조·서인과 똑같다
요즘 우리 정치권에 반일(反日) 혹은 친일(親日) 프레임을 동원해 정치적 적대세력을 친일파, 토착왜구 등으로 명명하는 ‘저항 민족주의’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정치권·정부·학계에 누가 친일인지 보여주는 도표와 명단이 돌아다니고, …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前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2024년 10월 07일대한민국, 세대 전환 없인 미래도 없다
모든 인간에겐 욕망이 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권력을 잡고 싶고, 대부호가 되고 싶고, 남들 위에 서고 싶고, 과시하고 싶고, 남들보다 더 편안하게 살고 싶은 욕망이 들게 마련이다. 이러한 욕망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지만 그렇다…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前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2024년 08월 29일보수 외교, 반일 대신 우호‧협력으로 실리 얻어야
대한민국에서 보수와 진보는 흔히 근대화를 이끈 세력(보수)과 민주화를 이끈 세력(진보)으로 구분되곤 한다. 근대화라는 개념은 전근대적인 것을 근대적인 것으로 바꿨다는 뜻이다. 경제뿐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 법, 교육, 외교 등…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前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2024년 08월 12일미국, 대한민국 핵무장 원하는 때 온다
핵무기(이하 핵)를 가진 두 국가가 전쟁한다고 가정해 보자. 선공하는 국가는 핵을 사용한 1차 타격에서 상대방을 궤멸하고자 할 것이다. 즉 상대방의 핵을 무력화하고 전쟁 시 가동되는 군사·산업시설을 파괴하며, 필요시엔 대도시를 파괴…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前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2024년 07월 02일南北 주도 남북관계 時代, 당분간 오지 않는다
6·25전쟁 이후 남북관계는 3단계로 이어졌다. 군사적 대치 및 체제 경쟁이라는 첫 단계를 거쳐 냉전 종식이 시작된 1980년대 후반부터 관여정책 및 햇볕정책의 단계로, 그리고 2000년대 후반부터 북한 비핵화에 거의 모든 에너지를…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前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2024년 06월 03일지금은 ‘한일전’ 아닌 ‘한일협력’ 논할 때
세상은 변했는데 우리의 세계관과 사고가 과거에 갇혀 있다면 결국 변화가 우리를 집어삼킬 것이다. 국제정치에서 변화는 ‘나라를 집어삼키는’ 변화로 밀려온다. 역사적으로 이러한 변화는 강대국의 흥망성쇠 등 여러 사례가 있지만 가장 혁명…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前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2024년 05월 03일중국이 미국 못 이기는 까닭
모든 국가는 발전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선진 강대국’을 목표로 한다. 즉 국가 비전의 마지막 단계는 선진 강대국이다. 물론 중간 단계에서 중진국·중견국을 목표로 할 수는 있지만, 선진 강대국을 향한 국가 비전을 포기할 수는 없다. …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前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2024년 04월 10일트럼프, ‘너무나 예측 가능’해서 문제다
2017년 4월 6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했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한 후 불과 4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서 세계 2위 강대국 중국의 시진핑과 만나는…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前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2024년 02월 18일中 세력권 구축, 대한민국엔 주권 빼앗길 위기
미국의 정치학자 고(故) 찰머스 존슨은 한국, 일본, 대만 등 후발 산업화 국가의 초고속 산업화를 설명하기 위하여 ‘발전국가(developmental state)’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처음엔 유럽의 선진국에 비해 늦게 근대화를 시…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前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2024년 02월 04일왜 우린 한반도 밖 군사개입 不可 원칙에 갇혀 있나
강대국이라면 강대국답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 또 걸맞은 인재를 기용하고, 국가 체계를 수립하고, 정부를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은 이미 자유주의 국제질서하에서 경제, 기술, 문화, 군사, 인적자원 등 다분야…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前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2023년 12월 24일‘예능 국가’ 돼버린 大韓民國
한국이 강대국이 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이 있다면 수준 이하의 국내 정치를 가장 먼저 꼽게 된다. 정치인들은 추석 연휴 동안 민심을 살피더니 하나같이 국민의 정치에 대한 반감·무관심을 언급하고 있다. 여야 간 막말 정쟁, 명분 없는…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前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2023년 11월 02일4차 산업혁명時代, 대한민국 강대국 될 기회
많은 사람이 국제사회를 매우 폭력적이고, 때론 야만적이며, 오직 강한 국가만이 살아남는 곳으로 보고 있다. 잠시라도 방심하면 19세기 말 외세에 의해 이리저리 흔들리던 구한말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아직 일제강점기에…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前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2023년 10월 03일지금은 ‘강대국 대한민국’ 비전 수립할 때
우리 국민의 마음속엔 ‘강대국 한국’을 바라는 열망이 자리 잡고 있다. 대다수 국민이 대한민국도 이제는 강대국이 돼 다른 국가에 휘둘리지 않고 잘 살기를 원하는 게 사실이다. 올해 실시한 모든 여론조사에서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을 찬…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前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2023년 09월 0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