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의 풍속도 양자는 언제부터 상속권 가졌나
1980년대 후반, 필자가 독일로 유학을 떠날 때였다. 당시 나는 벨기에 가정으로 입양되는 아이 6명을 데리고 비행기에 올랐다. 그것은 실로 우연이었다. 브뤼셀 공항에는 파란 눈의 양부모님들이 서너 시간이나 연착한 우리 비행기를 애…
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대우교수2018년 12월 12일나라마다 다른 부의 집중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국가’라는 저작을 통해 자신의 정치철학을 총 정리했다. 이 책에서 그는 스승 소크라테스의 입을 빌려, 이상국가의 꿈을 구체적으로 피력했다. 책에 등장하는 소크라테스는 ‘피지배자에게 유익한 것이 정의로울…
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대우교수2018년 11월 04일역사 속 환관 가문의 상속
고대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각 나라 왕실에 환관이 있었다. 이미 기원전 21세기 수메르에도 환관이 존재했다. 멀쩡한 남성을 거세해 왕궁에 두고 여러 가지 잡무를 시켰다는 기록이 이를 입증한다. 환관에 관한 최초의 기록인 셈이다. …
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대우교수2018년 10월 07일돈이 곧 주권인 시대
민주주의가 발달한 고대 그리스 사회에서조차 여성의 지위는 초라했다. 그들에게는 시민권도 부여되지 않았다. 그나마 이들에게는 교육받을 권리가 있었다. 소질과 능력에 따라 배우나 가수, 의사, 시인, 운동선수 등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
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대우교수2018년 09월 05일혈족 분쟁의 현장
‘흥부전’이 생각난다. 임종을 맞은 아버지는 두 형제에게 재산을 똑같이 나누라고 했다. 그러나 형인 놀부가 유언을 어기고 많은 재산을 독차지했다. 착한 흥부의 고난이 상속 문제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강남의 제비 왕이 개입해 …
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대우교수2018년 08월 05일동서고금 부모가 사는 법
요즘 들어 ‘효도계약서’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어르신이 많다. 자식이 부양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넘겨준 재산을 회수해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이다. 전 지구적으로 추세가 그러하다. 한국의 법률가들도 ‘효도계약서’를 꼼꼼하게 작성…
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대우교수2018년 07월 08일남편 여럿을 거느리는 고단함
러시아의 예카테리나(1729~1796), 당나라의 측천무후(624~705). 미목(眉目)이 수려한 남성들을 휘하에 두고 성생활을 즐겼다고 알려진 인물들이다. 물론 이들은 보통 여성이 아니었다. 권력을 한 손에 거머쥔 특권적 존재였다…
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대우교수2018년 06월 10일차남이 절로 간 까닭은?
전통 시대에는 산아(産兒)제한을 위한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건강한 부부 사이에서는 수시로 아이가 태어났다. 19세기 유럽의 가정에서는 평균 10명 이상의 자녀가 출생했다. 조선의 부부는 5,6명의 자녀를 낳았다. 다자녀는 빈곤의 …
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대우교수2018년 05월 09일그들이 이혼 못 한 진짜 이유
고대사회에는 형사취수(兄死娶嫂)의 풍습이 실로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다. 고구려를 비롯해 흉노 등 중앙아시아는 물론 중동, 유럽,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지에서도 형사취수의 관습이 있었다. 고대 유대 사회도 예외가 아니다. 유대의 전…
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대우교수2018년 04월 15일근친혼은 강력한 재산 지키기 수단
유럽 왕실에서 결혼은 국가 운명이 걸린 중대한 ‘사업’이었다. 운이 좋으면 다른 나라의 왕위를 상속할 수 있었다. 결혼으로 맺어진 국가 간 유대관계를 잘만 활용하면 유럽 전체를 호령할 수도 있었다. 자연히 유럽 왕실들은 강대국과의 …
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대우교수2018년 03월 11일‘서자’는 재산 몰아주기 위한 차별
동서양을 막론하고 상속에서 배제되거나 제한을 받는 ‘계층’이 있다. 서자(庶子)다. 서양에서도 그랬고, 중국이나 한국에서도 서자는 여러모로 푸대접을 받았다. 서자란 정식 결혼 관계에서 태어나지 않은 아들을 말한다. 이른바 정처(正妻…
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대우교수2018년 02월 04일길드의 자손이여, 등 따습고 배부르나니
근대 이전 중국 일본·인도에도 길드, 곧 동업자 조합이 있었다. 특히 인도의 상인 길드는 동서양 간 교역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중국의 상인 길드 역시 국내외 무역에서 지배권을 행사했다. 당나라 때 등장한 ‘행(行)’이 그것인데…
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대우교수2018년 01월 07일노비가 가장 귀중한 재산이라니!
엉뚱하게 들릴지 모르나, 기후는 인간 삶에 큰 영향을 준다. 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오늘날에도 그런 사례가 있다. 2015년 12월 12일,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195개 국가가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체결했다.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
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대우교수2017년 12월 10일부자가 되고 못 되고 상속에 달려있어
예부터 사람들은 운이 좋으면 부자가 된다고 믿었다. 영어에도 ‘재산’을 뜻하는 ‘fortune’이라는 단어가 있다. 그 본래의 뜻이 ‘운수’다. 재수가 좋으면 부자가 된다는 믿음은 서양 사람들에게도 익숙한 것이다.많은 사람은 타고난…
백승종|한국기술교육대 대우교수2017년 11월 12일소작농민의 사회적 안전망 대부모(代父母) 제도
할리우드 액션영화 중에 ‘대부(Godfather)’라는 작품이 있다. 전후 3편이 제작돼(1972~1990)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대도시를 무대로 활동하는 범죄조직 ‘마피아’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지방 출신…
201708012017년 08월 13일종가(宗家)는 양반의 보루
중세 유럽의 십자군운동도,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현대 독일의 중소기업도 상속제도와 내밀한 관계가 있다. 그런데 좀 더 깊이 파고들면, 동일한 상속제도라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사회 전반에 미치는 결과는 전혀 달랐다. 가령 과거 …
201707012017년 06월 22일상속은 가문의 생존 전략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한국 사회에서 부자로 인정받는 사람의 74%가 ‘상속형’이라고 한다(동아일보, 2014년 2월 6일자). 부자가 되고 못 되고는 개인의 능력이나 노력이 아니라…
201706012017년 05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