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사는 이재명과 최재형[봉달호 편의점 칼럼]
1980~90년대 학생운동을 비판적으로 돌아보는 글을 쓰면 “그들(학생운동권)이 아니었으면 여전히 전두환 치하에 살고 있을 것”이라는 유의 인터넷 댓글이 따라붙는다. 심지어 “과거에 이런 (반정부적인) 글을 썼으면 곧장 끌려가 곤욕…
봉달호 편의점주2021년 08월 31일陣營에 착 붙으면 출셋길 열리는 ‘이 편한’ 세상
광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배훈천 씨가 어느 집회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가 고초를 겪었다. 언론이 이를 보도하자 친여(親與) 성향 매체들이 광주 카페 사장의 ‘숨은 정체’를 운운하며 단…
봉달호 편의점주2021년 07월 27일담배 8000원? 국민은 ‘세금’에 저항하고 ‘경제’에 반응한다!
편의점 점주들 사이에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다. “박근혜 정부는 담배 때문에 탄핵당했다”는 말이다.2015년 1월, 박근혜 정부는 기존 2500원이던 담배 가격을 4500원으로 올렸다. 담배 가격 인상 계획이 있자 …
봉달호 편의점주2021년 06월 30일“우리 집 안방에 로동신문과 평양방송을 許하라”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가 국내에 출판됐다가 교보문고를 비롯한 온·오프라인 대형 서점에서 판매를 중단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출간 즉시 국가보안법 위반 논란이 일었고, 서점 측에서 ‘고객 보호’를 이유로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
봉달호 편의점주2021년 05월 27일1970~74년생이 보수정당 싫어하는 이유[봉달호 편의점 칼럼]
최근 우리 사회에서 가장 논쟁적인 정치 이슈를 꼽으라면 30~40대가 흔들림 없이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현상일 것이다. 거기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원래 청년 세대는 야(野)성이 강하다. 그리고 보수정당과 비교해 민주…
봉달호 편의점주2021년 03월 29일[봉달호 편의점 칼럼] 유시민의 사과에는 ‘사람’이 있었을까
내가 한때 몸담았던 북한인권단체는 중국에 있는 탈북자를 남한으로 데려오는 일을 하지 않았다. 건강이 극도로 좋지 않거나 신변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스스로 북한에 돌아가도록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외부에서…
봉달호 편의점주2021년 03월 04일‘통합’ 대통령은 어디 가고 ‘양념’ 대통령만 남았나
한낱 장사치에 불과한 사람이 정치·사회 문제에 글을 쓰는 일은 삼가야 했다. 원체 소양이 부족할뿐더러 장사에도 아무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술집이나 카페를 한다면야 “그 필자가 운영하는 가게”라며 찾아오는 손님이나 있으련만, …
봉달호 편의점주2021년 01월 29일천박하다고? 우리는 서울 아파트 원한다
작년 이맘때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로 이사했다. 원래 서울 목동 원룸 오피스텔에 살았는데 큰 집이 필요해졌다. 매매가 2억 원 오피스텔을 그에 근접한 시세의 전세로 내놨더니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임차를 희망하는 분이 나타났다. 서울…
봉달호 편의점주2020년 12월 25일오용된 민주, 어용된 진보, 감염된 보수
민주당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어느 정치인과 식사를 함께한 적이 있다. 자리에 앉기 전 명함을 주고받으며 약력을 간단히 말했더니 그가 환히 웃으며 했던 말, “동지, 반갑습니다.” 만난 지 채 3분이 되지 않은 때였다. ‘동지’가 3…
봉달호 편의점주2020년 11월 29일돈·권력 후각 남달랐던 총학생회 ‘꼬마 권력자’들
대학 시절 나는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전대협, 한총련 의장을 수두룩이 배출한, NL(민족해방)의 아성으로 불리는 국립대학을 다녔다. 그런데 나는 NL계열 총학생회장이 아니었다. 우리 대학 역사상 두 번째로 당선된 비(非)NL 계열 …
봉달호 편의점주2020년 10월 31일“광주를 품어야 세상을 얻는다” 김종인이 쏘아 올린 작은 공
*신동아는 9월 18일~21일 오전 10시 4회에 걸쳐 국민의힘 호남 공략 관련 기사를 게재합니다.
봉달호 편의점주2020년 09월 19일아이스크림 할인점 제2의 ‘대만 카스테라’ 될 수도
아이스크림은 유통기한이 없다. 포장지에 적혀 있는 날짜는 제조일자다. 아이스크림을 구입한 손님이 우리 편의점에 찾아와 그것을 가리키며 “유통기한이 석 달이나 지난 제품을 팔면 어떡합니까!”라고 거세게 항의한 적이 있다. 설마 그런 …
봉달호 편의점주2020년 08월 26일북한은 이인영과 임종석을 과연 반길까 [봉달호 편의점 칼럼]
편의점을 운영하다 보면 20대 청년들과 깊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의외로 잦다. 손님들 때문이 아니라, 아르바이트 직원이 대부분 20대 초중반이기 때문이다. 채용 면접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듣고, 업무를 가르치는 과정에 한두 마디…
봉달호 편의점주2020년 07월 23일나는 왜 윤미향 씨처럼 저축하지 못했을까
고교 시절 못 말리는 운동권이었던 나는 4개월 정도 가출 아닌 가출을 한 적이 있다. 화염병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경찰의 내사를 받았는데, 그걸 이유로 대학가를 배회하며 한동안 숨어 지냈다. 중간에 여름방학이 끼어 있지 않았더라면 …
봉달호 편의점주2020년 06월 20일‘보수’란 간판조차 버려라, 살길은 오직 실용!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소설 ‘안나 카레니나’ 첫 문장은 정치권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 같다. 선거에서 이긴 쪽은 ‘다들 수고했다’는 격려 하나로 단결하고, 선거에서 진 쪽은 …
봉달호 편의점주2020년 05월 24일‘코로나 너머’ 자영업 예비군에 告함
코로나19보다 ‘코로나 너머’에 더 무서운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들 한다. 중단기 국지전에 그칠 것 같았던 코로나19 사태는 언제 끝날지 기약조차 없는 세계대전급 사건으로 확대됐고, 경제에 미치는 파장 또한 초기에는 IMF(국제통화기…
봉달호 편의점주2020년 05월 01일문재인이 만든 신천지… 그곳에 ‘국가’는 없다
매출이 뚝 떨어졌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마스크와 위생용품, 즉석식품, 맥주와 안주 매출이 증가하며 반갑잖은 호재로 작용하는가 싶더니 확진자가 폭증하며 편의점 매출은 완전히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역과 상권을 가리지 않는다. 어…
봉달호 편의점주2020년 03월 22일노무현을 모욕하는 건 누구인가, 홍위병 닮은 ‘대깨문’이 사는 법
친구 중에 ‘문파’(文派·문재인 대통령 열성 지지 그룹)가 있다. 원래 친노(친노무현)였는데 자연스럽게 문파가 됐다. 이른바 ‘원조 노사모’는 아니다. 나는 친구가 친노가 되길 결심한 날을 기억한다. 그날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스스…
봉달호 편의점주2020년 02월 22일편의점 2차대전, CU vs GS25 승자는?
지난해 편의점과 관련해 가장 큰 뉴스는 GS25가 CU를 점포 숫자에서 앞질렀다는 소식이었다. GS25와 CU는 한국 편의점 업계에서 이른바 ‘양대 메이저’로 불리며 줄곧 수위를 다퉜다. 그래 봤자 100~200개 차이이긴 하지만 …
봉달호 편의점주2020년 01월 22일한국당, 참을 수 없는 존재의 역겨움
‘태정태세문단세’처럼 국민은 이제 ‘민한새자모모모’를 외운다. 민주자유당이 한나라당 되고,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으로 이름을 바꾼 순서 말이다. 하도 이름을 자주 바꾸니 급기야 이렇게 첫 글자를 따서 외울 지경이다. 일단의 국민은 이…
봉달호 편의점주2019년 12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