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사르를 죽인 자는 카이사르다
“포에니전쟁보다 어려운 게 원로원 내 정치 싸움이다.”6월 21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를 앞두고 페이스북에 쓴 글이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을 고대 로마의 장군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BC 235~183)…
황승경 공연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 2022년 09월 11일
‘형제국’ 터키의 민낯 ‘아르메니아 집단학살’
5월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규탄했다. 특히 러시아군이 부차학살(올해 4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부차 지역에서 민간인 650여 명을 사살한 사건)을 자행한 직후…
황승경 공연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 2022년 07월 08일
“위는 쳐다보지도 마” 사회 좀먹는 권력의 위선
올해 1월부터 겨울잠을 자던 꿀벌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꿀벌 군집 붕괴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피해가 점점 늘어 실종된 꿀벌만 전국적으로 78억 마리에 달한다. 살충제, 질병 등이 원인으로 제기된다. 기후변화도 빠질 수 없다. 꿀…
황승경 공연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 2022년 06월 10일
진영 논리에 ‘인간’은 없다
20대 대통령선거 투표율은 77.1%다. 흔히 막장 드라마를 ‘욕하면서 본다’고 한다. ‘비호감 대선’이라는 비웃음을 사면서도 국민의 관심은 뜨거웠다. 대통령직 인수 기간을 거친 후 새로운 정권이 출범한다.정치사를 곱씹어 봤다. 지…
황승경 공연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 2022년 05월 06일
평화주의의 처참한 말로
2월 24일 새벽 5시(현지 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특수 군사작전을 승인하며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러시아의 전면적 침공이 개시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를 장악한 자칭 루한스크 인민공화국(LPR)과 도네츠크 인…
황승경 공연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 2022년 04월 11일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가 묻는다 “과연 신은 존재하는가”
2020년 영화 ‘기생충’, 지난해 ‘미나리’가 세계에 일으킨 돌풍을 이을 한국 영화가 올해엔 아직 눈에 띄지 않는다. 영화는 아니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다행히 그 여세를 이어가고 있다. 1월 10일 배우 …
황승경 공연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 2022년 02월 25일
떠나자! 와인과 함께
코로나19가 일상을 바꾼 지 2년. “가족 빼고 모두 멀어졌다”는 말이 나올 만큼 ‘집콕’에 익숙해졌다. 예전 일상은 아득하기만 하다. 올해도 해외여행은 ‘그림의 떡’일 듯하다. 집에서 와인 한 잔을 놓고 색과 향, 맛을 그윽하게 …
황승경 공연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 2022년 02월 04일
로마가 묻는다, 신의와 명예·자유는 무엇인가
이탈리아 유학 시절에 도시 곳곳에 남아 있는 찬란한 로마 유적들을 바라보면 2000년을 넘나드는 역사 속 로마인들의 지혜가 느껴졌다. 테베레 강변의 작은 도시국가가 어떻게 이런 대역사를 이룰 수 있었을까.로마제국은 신분이 낮거나 이…
황승경 공연 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2022년 01월 08일![소시오패스와 권력, 그 참혹한 앙상블[황승경의 Into the Arte]](https://dimg.donga.com/a/150/150/95/1/ugc/CDB/SHINDONGA/Article/61/b0/14/74/61b014741dccd2738276.jpg)
소시오패스와 권력, 그 참혹한 앙상블[황승경의 Into the Arte]
아수라(阿修羅)는 불교에서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사천왕(四天王)에 딸린 여덟 귀신 중 하나다. 얼굴이 셋이고 팔이 여섯이니 항상 싸움닭처럼 이리저리 싸우기를 좋아한다. 싸움으로 대혼란에 빠진 장소를 아수라장, 아수라판이라고 하고,…
황승경 공연 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2021년 12월 11일![大選 앞두고 사색하는 나폴레옹과 패튼 리더십[황승경의 Into the Arte]](https://dimg.donga.com/a/150/150/95/1/ugc/CDB/SHINDONGA/Article/61/80/91/0e/6180910e268bd2738276.jpg)
大選 앞두고 사색하는 나폴레옹과 패튼 리더십[황승경의 Into the Arte]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20대 대선에서 국가 최고 리더가 되기 위한 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흔히 ‘시대정신’이라고 표현하는 20대 대통령의 리더십은 무엇일까. 세계를 호령한 리더들의 흥망을 관람하면서 대한민국의 리더의 …
황승경 공연 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2021년 11월 06일![‘12 솔져스’ & ‘론 서바이버’[영화로 보는 탈레반 전쟁史]](https://dimg.donga.com/a/150/150/95/1/ugc/CDB/SHINDONGA/Article/61/42/be/32/6142be321a54d2738276.jpg)
‘12 솔져스’ & ‘론 서바이버’[영화로 보는 탈레반 전쟁史]
지난 8월 30일, 미 82공수사단을 가득 태운 C-17수송기가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을 이륙하며 미군은 아프간 철군을 완료했다.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된 철수 작적은 20년 아프간 전쟁의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었다. 20년 동안 미…
황승경 공연 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2021년 09월 21일
왜 우리는 광기(狂氣)의 사회에 동참하는가
인간의 역사에서 이성이 마비된 광기(狂氣)의 사회는 늘 존재했다. 안데르센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처럼 속옷만 입고 거리 행진을 하는 임금을 보고도 누구나 섣불리 나설 수 없었던 것처럼 말이다.거장 아서 밀러(1915~2005) 극…
황승경 공연 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2021년 09월 04일
‘반전(反轉)’을 통해 ‘반전(反戰)’ 구사한 구로사와
광복을 맞은 지도 어언 76년. 강산이 수차례 바뀔 세원이 흘렀지만 아직도 일제강점기의 상처는 현재진행형이다. 골수에 맺힌 민족의 한(恨)은 지워지지 않는다. 진정 어린 사죄는 고사하고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는데도 궁색한 일본이 올…
황승경 공연 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2021년 08월 14일![57년 후 울려 퍼진 세 발의 총성[황승경의 Into the Arte]](https://dimg.donga.com/a/150/150/95/1/ugc/CDB/SHINDONGA/Article/60/da/a7/d4/60daa7d41a23d2738276.jpg)
57년 후 울려 퍼진 세 발의 총성[황승경의 Into the Arte]
지난 4월 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던 윤호중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당선되며 위원장직을 사임하면서 법사위원장 선출을 놓고 다시 여야의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1년 전, 법사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한 치의 양보…
황승경 공연 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2021년 07월 10일![영화 ‘더 스파이’ & 넷플릭스 ‘더 스파이’[황승경의 Into the Arte]](https://dimg.donga.com/a/150/150/95/1/ugc/CDB/SHINDONGA/Article/60/be/d4/84/60bed48419abd2738276.jpg)
영화 ‘더 스파이’ & 넷플릭스 ‘더 스파이’[황승경의 Into the Arte]
스파이는 자국에서 칭송받을수록 상대국에는 철천지원수가 된다. 보통은 ‘악질 염탐꾼’ 정도로 폄훼된다. 스파이들의 숙명이다. 쥐도 새도 모르게 물밑 작전으로 이루어지는 첩보전은 때론 전쟁을 막기도 하지만 때론 전쟁을 일으키기도 한다.…
황승경 공연 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2021년 06월 12일
“대중은 큰 거짓말일수록 쉽게 믿는다” 영화 ‘JFK’ & ‘재키’
정치인의 언행 하나하나는 쉴 새 없이 언론에 오르내리며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정치인들은 상대를 압도하는 매력적인 ‘이미지메이킹’에 신경 쓴다. 정치인들은 종종 조작된 ‘쇼정치’로 국민을 속이곤 하지만, 진정성 없는 쇼는 언젠가…
황승경 공연 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2021년 05월 08일![영화 ‘마이클 콜린스’ vs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황승경의 Into the Arte]](https://dimg.donga.com/a/150/150/95/1/ugc/CDB/SHINDONGA/Article/60/6d/15/3b/606d153b02a7d2738de6.jpg)
영화 ‘마이클 콜린스’ vs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황승경의 Into the Arte]
지난해 12월 31일, 영국은 EU에서 분리(브렉시트)됐다. 1973년 유럽연합(EU)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한 이후 47년간의 동거생활도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2016년 6월 23일 국민투표로 EU 탈퇴를 결정(5…
황승경 공연 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2021년 04월 10일![日 제국주의 始末 : ‘오싱’ vs ‘일본 패망 하루 전’ [황승경의 Into the Arte⑲]](https://dimg.donga.com/a/150/150/95/1/ugc/CDB/SHINDONGA/Article/60/37/04/62/603704621e1fd2738de6.jpg)
日 제국주의 始末 : ‘오싱’ vs ‘일본 패망 하루 전’ [황승경의 Into the Arte⑲]
같은 달에 발간된 국방부의 ‘국방백서’와 외교부의 ‘외교백서’에 담긴 일본에 대한 표현이 흥미롭다. 국방부는 2월 2일 발간한 백서에서 악화한 한일관계를 반영하듯 일본에 대해서는 ‘동반자’ 대신 ‘이웃 국가’로 격하했다. 반면 외교…
황승경 공연 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2021년 02월 28일![진실을 찾는 영화 ‘미스터 존스’ vs 진리를 얻는 영화 ’더 프롬’[황승경의 Into the Arte⑱]](https://dimg.donga.com/a/150/150/95/1/ugc/CDB/SHINDONGA/Article/60/12/10/95/6012109503edd2738de6.jpg)
진실을 찾는 영화 ‘미스터 존스’ vs 진리를 얻는 영화 ’더 프롬’[황승경의 Into the Arte⑱]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영화계의 풍속도가 바뀌었다. 대형 스크린과 입체음향을 고수하던 ‘극장 충성파’들도 신작을 앞세운 넷플릭스로 이동했다. 올해 한국 OTT(Over The Top·인터넷을 통해…
황승경 공연 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2021년 01월 29일
기억을 지우고 싶다면 꼭 봐야 할 영화 ‘이터널 선샤인’ vs ’메멘토’
2020년 2월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영화계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제작사는 영화 개봉 일정을 연기했고, 극장들은 저마다 재개봉 영화를 내걸었다. 신작도 아닌데 돈 내고 보는 게 의아할 수도 있지…
황승경 공연 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2021년 01월 0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