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選 앞두고 사색하는 나폴레옹과 패튼 리더십[황승경의 Into the Arte]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20대 대선에서 국가 최고 리더가 되기 위한 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흔히 ‘시대정신’이라고 표현하는 20대 대통령의 리더십은 무엇일까. 세계를 호령한 리더들의 흥망을 관람하면서 대한민국의 리더의 …
황승경 공연 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2021년 11월 06일‘12 솔져스’ & ‘론 서바이버’[영화로 보는 탈레반 전쟁史]
지난 8월 30일, 미 82공수사단을 가득 태운 C-17수송기가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을 이륙하며 미군은 아프간 철군을 완료했다.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된 철수 작적은 20년 아프간 전쟁의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었다. 20년 동안 미…
황승경 공연 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2021년 09월 21일왜 우리는 광기(狂氣)의 사회에 동참하는가
인간의 역사에서 이성이 마비된 광기(狂氣)의 사회는 늘 존재했다. 안데르센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처럼 속옷만 입고 거리 행진을 하는 임금을 보고도 누구나 섣불리 나설 수 없었던 것처럼 말이다.거장 아서 밀러(1915~2005) 극…
황승경 공연 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2021년 09월 04일‘반전(反轉)’을 통해 ‘반전(反戰)’ 구사한 구로사와
광복을 맞은 지도 어언 76년. 강산이 수차례 바뀔 세원이 흘렀지만 아직도 일제강점기의 상처는 현재진행형이다. 골수에 맺힌 민족의 한(恨)은 지워지지 않는다. 진정 어린 사죄는 고사하고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는데도 궁색한 일본이 올…
황승경 공연 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2021년 08월 14일57년 후 울려 퍼진 세 발의 총성[황승경의 Into the Arte]
지난 4월 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던 윤호중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당선되며 위원장직을 사임하면서 법사위원장 선출을 놓고 다시 여야의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1년 전, 법사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한 치의 양보…
황승경 공연 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2021년 07월 10일영화 ‘더 스파이’ & 넷플릭스 ‘더 스파이’[황승경의 Into the Arte]
스파이는 자국에서 칭송받을수록 상대국에는 철천지원수가 된다. 보통은 ‘악질 염탐꾼’ 정도로 폄훼된다. 스파이들의 숙명이다. 쥐도 새도 모르게 물밑 작전으로 이루어지는 첩보전은 때론 전쟁을 막기도 하지만 때론 전쟁을 일으키기도 한다.…
황승경 공연 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2021년 06월 12일“대중은 큰 거짓말일수록 쉽게 믿는다” 영화 ‘JFK’ & ‘재키’
정치인의 언행 하나하나는 쉴 새 없이 언론에 오르내리며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정치인들은 상대를 압도하는 매력적인 ‘이미지메이킹’에 신경 쓴다. 정치인들은 종종 조작된 ‘쇼정치’로 국민을 속이곤 하지만, 진정성 없는 쇼는 언젠가…
황승경 공연 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2021년 05월 08일영화 ‘마이클 콜린스’ vs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황승경의 Into the Arte]
지난해 12월 31일, 영국은 EU에서 분리(브렉시트)됐다. 1973년 유럽연합(EU)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한 이후 47년간의 동거생활도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2016년 6월 23일 국민투표로 EU 탈퇴를 결정(5…
황승경 공연 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2021년 04월 10일日 제국주의 始末 : ‘오싱’ vs ‘일본 패망 하루 전’ [황승경의 Into the Arte⑲]
같은 달에 발간된 국방부의 ‘국방백서’와 외교부의 ‘외교백서’에 담긴 일본에 대한 표현이 흥미롭다. 국방부는 2월 2일 발간한 백서에서 악화한 한일관계를 반영하듯 일본에 대해서는 ‘동반자’ 대신 ‘이웃 국가’로 격하했다. 반면 외교…
황승경 공연 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2021년 02월 28일진실을 찾는 영화 ‘미스터 존스’ vs 진리를 얻는 영화 ’더 프롬’[황승경의 Into the Arte⑱]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영화계의 풍속도가 바뀌었다. 대형 스크린과 입체음향을 고수하던 ‘극장 충성파’들도 신작을 앞세운 넷플릭스로 이동했다. 올해 한국 OTT(Over The Top·인터넷을 통해…
황승경 공연 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2021년 01월 29일기억을 지우고 싶다면 꼭 봐야 할 영화 ‘이터널 선샤인’ vs ’메멘토’
2020년 2월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영화계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제작사는 영화 개봉 일정을 연기했고, 극장들은 저마다 재개봉 영화를 내걸었다. 신작도 아닌데 돈 내고 보는 게 의아할 수도 있지…
황승경 공연 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2021년 01월 01일‘러브 어페어’가 묻는다 “운명적인 사랑을 믿습니까?”
해마다 찬바람이 불면 왠지 모를 스산함이 밀려온다. 일조량도 줄고 기온도 내려가니 마음도 가라앉는다. 그래서일까. 초겨울에는 계절성 우울증이 기승이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하루 30분 이상 외부에서 햇볕을 쬐고, 지인과 수다를…
황승경 공연 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2020년 11월 14일절망의 길목에서 분투하는 인류 최후 판타지
지금으로부터 24년 전인 1996년은 한국 영화계가 부산하던 해였다. 영화사전심의제 철폐와 영화진흥법 제정, 대기업의 영화산업 지원 확산 등으로 한국 영화가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1000만 관객 시대를 여는 초석을 다졌다. 이듬해 불…
황승경 공연 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2020년 10월 27일‘방콕족’ 위한 10부작 ‘밴드 오브 브라더스’ & 영화 ‘머나먼 다리’
8월 5일 개봉한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400만 관객을 돌파하고, ‘살아있다’는 190만 관객을 넘어서면서 반짝 활기를 되찾는 듯했던 극장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풀이 죽었다. 한때 ‘방역 …
황승경 공연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 2020년 09월 30일추석맞이 ‘언택트 공연’으로 돌아온 뮤지컬 ‘투란도트’
2007년 오디션 프로그램 원조 격인 영국 ITV방송국의 ‘브리튼스 갓 탈렌트’에 참가한 폴 포츠의 열창은 세계를 숨죽이게 했다. 그는 휴대전화 판매원에서 단번에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올랐다. TV 전파를 타고 온 세상에 울려 퍼진…
황승경 공연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 2020년 09월 27일"사랑에 모든 것을 던진 시대의 젊은이"
지난 7월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도중 난데없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소설을 쓰시네”라는 목소리가 전파를 탔다. 국회에서는 한바탕 소동이 일었고 회의는 한동안 파행됐다. 한국소설가협회는 추 장관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
황승경 공연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 2020년 08월 24일남자들도 손잡고 보는 극한의 공포 ‘컨저링 유니버스’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한여름 밤에는 공포영화가 제격이다. 공포영화를 보면 우리 몸의 자율신경인 교감신경이 반응해 피부 온도가 내려간다. 열 손실을 적게 하려고 피부 혈관이 수축되니 닭살이 돋고 오들오들한 떨림을 감지한다. 또한 공…
황승경 공연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 2020년 08월 18일[황승경의 Into the Arte ⑩] 판소리 영화 ‘소리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극장가는 신작의 씨가 말랐다고 할 정도로 한파가 불었다. 관객의 발길이 닿지 않던 극장가에는 6월부터 한국 영화가 개봉되면서 간신히 살아나는 분위였다가, 6월 마지막 주말에는 100만 명이…
황승경 공연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 2020년 07월 25일어렵사리 무대 오른 연극 ‘조씨고아’
올해로 창단 70주년을 맞은 국립극단은 두 달간(2019년 4~5월) 기념공연 선정을 위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국립극단 작품 뿐 아니라 현존하는 모든 연극 작품을 대상으로 ‘국립극단에서 가장 보고 싶은 연극’에 대해서 물은…
황승경 공연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 2020년 07월 21일천재라는 새장에 갇힌 자유로운 영혼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는 대중에게 가장 잘 알려진 클래식 작곡가다. 인류 역사상 모차르트만큼 탁월한 천재성을 보인 예술가도 드물다. 35년이라는 짧은 인생에도 관현악, 피아노곡, 가곡, 오페라, 종교곡, 합창…
황승경 공연칼럼니스트·공연예술학 박사 2020년 06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