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문일 한양대 의대 산부인과 교수
불임클리닉이 대중화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아이를 갖기 위해 산부인과, 한의원, 심지어 절, 교회, 성당 문까지 두드리는 이가 많다. 보건복지사회연구원이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08년 현재 우리나라의 불임 부부는 8만7…
2010072010년 07월 01일
원색의 화가 최동열
최동열(60)의 도록을 펼쳤다. 빨강과 노랑, 초록과 보라. 강렬한 원색이 쏟아질듯 들어와 눈에 박힌다. ‘dancing urns and nocturnal city(춤추는 항아리와 밤의 도시)’라는 유화에 시선을 맞췄다. 여체(女體…
2010072010년 07월 01일
‘MB 대변인 출신’김병일 민주평통 사무처장
정부는 지난 3월25일 대통령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사무처장에 김병일(金丙一·53) 전 여수엑스포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임명했다. 김 사무처장은 ‘이명박 서울시장의 측근 대변인’으로 통했다. 충북 청원 출신으로 연세대 정치…
2010072010년 07월 01일
‘중도친서민 선봉’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쓴소리
파란색 얇은 점퍼에 청바지를 입은 이재오(李在五·65) 국민권익위원장은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손에는 아이폰을 들고 있었다. 일찍이 트위터를 사용해온 그인지라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는 타고난 활동가다. 만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
2010072010년 06월 24일
북한 주민 돕다 전 재산 날린 김정태<안동대마방직 회장>의 눈물
#원산, 1998년 7월 기근이 도시를 덮쳤다. 소년은 부모를 잃었다. 부모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소년에게 음식을 양보했다. “양식을 구해오겠다”면서 집을 나간 부모가 스무 날 넘게 돌아오지 않았다. 소년이 부모를 찾아 나섰다. 부…
2010072010년 06월 24일
세계 언론이 주목한 북한 뉴스 생산자 하태경
다세대주택(서울 관악구 신림본동) 2층에서 직원 20명이 인터넷뉴스, 라디오방송을 제작한다. ‘뉴욕타임스’(NYT) 기자가 얼마 전 이 사무실을 찾아 “작은 통신사가 메이저 언론도 못하는 특종을 생산하는 비결이 뭐냐”고 물었다. 1…
2010062010년 06월 03일
“한(恨) 많고 편협한 정치인들, 2선으로 물러섰으면…”
약속시간보다 10여 분 일찍 도착한 기자에게 차를 한잔 권하고 난 김 의장은 “화창한 봄 햇볕 좀 쬐자”면서 공관 뒤쪽 정원으로 앞장을 섰다.“이건 내가 심은 할미꽃, 저건 여우꼬리, 이쪽은 치자나무고…. 벼랑에서 자라는 동강할미꽃…
2010062010년 05월 31일
신데렐라성형외과 원장 정종필
3DTV 시대가 도래하면서 윤곽이 또렷한 얼굴이 주목을 받게 됐다. 티 없이 맑고 깨끗한 피부를 아름다움의 기준으로 만들어준 HD TV시대에 이어 외모를 평가하는 또 다른 트렌드가 탄생한 것이다. 혹자는 “요즘 연예인들은 성형을 너…
2010062010년 05월 24일
화해를 읊는 ‘고통의 시인’ 신달자
구약성서에 나오는 ‘욥의 시련’이나 그리스 음유시인 호머가 노래한 ‘오디세우스의 귀환’은 인생이라는 ‘고통의 바다’에서 허덕이며 구원을 갈망하는 인류의 영원한 드라마다. 이 드라마에 나오는 아내의 모습은 남편에게 신을 저주하고 죽으…
2010062010년 05월 18일
“평양 주민은 화폐개혁 잘했다고 여긴다”
박상권(60) 평화자동차 사장은 말본새가 거침없었다.“북한을 17년간 들락거렸는데 뭘 모르겠소. 화폐개혁을 모르겠소, 사람 사는 걸 모르겠소. 마음껏 돌아다니는데 뭘 모르겠소.” 박 사장은 ‘답답해서’ 인터뷰에 응한다고 했다. 북한…
2010052010년 04월 30일
“아이폰에 한 방 먹은 코리아, 플랫폼 잡지 못하면 TV마저 애플, 구글에 뺏긴다”
휴대전화 헤게모니가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이제 대세는 스마트폰. 2013년이면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스마트폰 점유율이 40%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 점유율이 지난해 2%에서 올해 17%로 껑충 뛸 …
2010052010년 04월 29일
“저처럼 아픈 아이들 고쳐주는 의사가 되고 싶어요”
나영이(10)는 잘 웃었다. 활짝 미소 지을 때면 고른 치아가 싱그럽게 드러났다. 재잘재잘 얘기하다 말문이 막히면 콧등을 찡긋하며 애교를 부릴 줄 알았다. 길을 걸을 때는 아빠 손을 잡고 깡총깡총 뛰었다. 웃을 때나, 얘기할 때나,…
2010052010년 04월 19일
박준택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
‘연구하지 않는 과학자는 과학자가 아니다.’당연한 말이지만 정부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국책사업을 수행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의 연구원들에게는 예삿말로 들리지 않는 게 현실이다. 몇 만 원 씀씀이도 보고해야 하는 상황에서…
2010042010년 04월 05일
노숙인대학 연 이주연 산마루교회 목사
폭설이 전국을 뒤덮은 3월9일 오후 6시경 서울역에서 공덕동로터리로 넘어가는 만리재에는 어둠이 깔리면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만리재길 옆에 나지막하게 자리 잡은 상가건물 2층에 있는 산마루교회의 이주연(54) 담임목사는 창밖…
2010042010년 04월 05일
‘MB와 함께한 1500일’펴낸 최영 강원랜드 사장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 ㈜강원랜드의 최영(58)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했던 서울시 공무원 시절의 기록을 묶어 책으로 냈다. ‘MB와 함께한 1500일’(도서출판 지엔미디어)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책은 최 사…
2010042010년 04월 05일
바리톤 김동규의 오페라 이야기
‘오페라’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물론 오페라를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은 많다. 그렇다고 오페라가 무엇인지 모른다고 얘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라 트라비아타’ ‘라 보엠’ ‘리골레토’ ‘세비야의 이발사’ ‘피가로의 결혼’ ‘나…
2010042010년 04월 05일
‘무관의 영웅’ 이규혁 선수
그와의 인터뷰는 거의 포기하고 있었다. 빙상 담당 기자를 할 때인 4년 전 토리노 동계올림픽을 전후해 그를 처음 만났던 때가 기억난다. 당시 네 번째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태릉선수촌에서였다. 첫인상은 ‘과연 운동선수가 맞나’ 하는 …
2010042010년 04월 05일
‘노무현 정부 秘史’기록한 안보전문기자 김종대
한국에는 기록이 없다. 엄청난 정책들이 정부 안에서 어떤 토론과 논쟁을 거쳐 만들어졌는지는 역사의 뒤안길로 조용히 사라지고 만다. 간간이 나오는 당국자들의 회고록은 신문기사를 스크랩하는 수준이거나 공허한 자기과시의 한계를 벗어나지 …
2010042010년 04월 02일
최고참 소방관 이기환 소방방재청 차장
제가 업무의 부름을 받을 때에는신이시여,아무리 강렬한 화염 속에서도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제게 주소서.너무 늦기 전에어린아이를 감싸 안을 수 있게 하시고.공포에 떨고 있는노인을 구하게 하소서.저에게는 언제나 만전을 기할 수 …
2010042010년 04월 02일
김평우 대한변호사협회장
대한변협은 올해 1월 법원이 이른바 ‘강기갑 의원 공중부양 사건’에 대해 무죄판결을 내렸을 때 성명을 내고 “판결이 대법원 판례에 부합하는지 의심스럽고, ‘바람직한 지도이념’과도 어긋난다”며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변협이 1심…
2010042010년 04월 0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