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DJ그늘 벗어나겠다”
김중권(金重權) 최고위원은 화술이 독특하다. 김최고위원 자신의 경험담을 얘기하면서 마치 3자가 얘기하듯 이야기를 전개한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지난 8월24일에 내가 청와대 개편을 요구합니다. 대통령을 만나 ‘집권후반기로 가…
2001112005년 02월 21일
KBS·MBC 연기대상 한꺼번에 거머쥔 고두심
그녀는작다. 손도 어깨도 자그마하다. 걸을 때는 발소리가 나지 않는다. 목소리도 나지막하다.오늘 파티는 작고 음전한 그녀를 위한 것이다. 그녀 고두심(55)은 지난 연말 KBS와 MBC 두 방송사에서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우리 방송…
2005022005년 01월 25일
사형폐지운동 나선 전직 교도관 고중렬
1959년 7월31일,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올려다본 하늘은 유난히 푸르렀다. 전직 교도관 고중렬(高重烈·75)씨는 결코 그 날을 잊지 못한다. 그에게 운명이자 천형(天刑)과도 같은 사형집행을 처음 목격한 날이기 때문이다.두 동료 …
2005022005년 01월 25일
이부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 “국보법 폐지든, 대체입법이든 현실적으로 무슨 차이가 있나”
신년벽두 집권 여당의 수장(首長)자리를 내놓은 이부영(李富榮) 열린우리당 전 의장. 의장 사퇴 엿새 만인 1월9일 만난 그의 얼굴에선 여유와 웃음이 가득 묻어났다. 그는 요 며칠 하루에 7시간씩이나 잠을 잤다며 좋아했다. 의장 시절…
2005022005년 01월 24일
취임 6개월 맞은 김승규 법무부 장관
“아,양반이지요. 인품 훌륭하고. 요즘 시류에 딱 맞는 장관입니다. 장관의 ‘인격 수사론’에 반발하는 검사들도 있는데, 이제는 수사관행이 바뀌어야 합니다. 무리한 수사를 하지 말라는 건 간섭이 아니라 지도편달이라고 봐야지요.”과거 …
2005022005년 01월 24일
“북한 퍼주기? 알고 보면 남는 장사요”
강봉균(58)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경제수석 재경부장관을 맡아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주요 경제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과정에 깊숙이 참여했다. 그는 최근 21세기 경영인클럽 강연회에서…
2001102005년 01월 11일
“대통령이 막아도 대권 도전하겠다”
미국의 심장부를 강타한 미증유의 대참사가 국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지만 이 사태 직전까지 최대 뉴스는 민주당 내부 갈등이었다.소장파는 물론이고 그 동안 신중한 행보를 지켜왔던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지난 9월초의 당정개편을…
2001102005년 01월 11일
공지영 “이제는 자만도, 자학도 하지 않는다”
소설가공지영을 처음 만난 것은 11년 전 , 서울 삼선교 시장통 어귀에 있는 한 제과점에서였다. 당시 내가 몸담고 있던 주간지에 소설을 연재하는 일을 의논하기 위해서였다. 그녀는 집이 그 근처라 했고, 나 역시 초등학교 시절을 온통…
2005012004년 12월 27일
‘IT 부흥사’ 김태현 정보통신연구진흥원장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은 요즘 이 속담의 의미를 깊이 새기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2004년 정보화촉진기금 운용비리로 혹독한 시련을 겪은 뒤 전문성과 공정성을 강화한 새로운…
2005012004년 12월 27일
조순 전 부총리, ‘참여정부’에 쓴소리
한국경제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시중에 흘러넘치는 돈은 생산적 투자로 방향을 틀 조짐이 보이지 않고 부자건 서민이건 주머니를 열지 않는 통에 내수는 바닥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신도 심각한 수준이다. …
2005012004년 12월 24일
황인오 전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총책 “2004년 총선 직전,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정치입문 제의”
열린우리당이철우 의원이 연루된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이 12년 만에 재론되면서 국가보안법 개폐를 둘러싼 여야 공방에 기름을 부었다. 여야 모두 일전불사를 외치며 끝장을 볼 태세다.먼저 한나라당이 이 의원의 조선노동당 가입여부 등…
2005012004년 12월 24일
‘뚝심 경영인’ 광동제약 최수부 회장
“50억원을 대출해주겠다.”“미안하지만 지금은 은행돈을 쓸 계획이 없다.”광동제약 창업주 최수부(崔秀夫·68) 회장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다 이 회사 재무담당자와 한 시중은행 지점장 사이에 오가는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됐다. 돈을 빌려…
2004122004년 11월 24일
파리 오트 쿠튀르 ‘황색 돌풍’ 일으킨 디자이너 김지해
“파리에서 세 번째 컬렉션을 마친 후였어요. 어디선가 전화가 왔는데, 제 일을 도와주던 펠릭스가 전화를 받고는 막 울더군요. 그러더니 ‘지해, 너 오트 쿠튀르 초청멤버가 됐다’고 해요. 어안이 벙벙하더라고요. ‘난 신청한 적도 없는…
2004122004년 11월 24일
김대환 노동부 장관의 직격탄 “전공노·민주노총은 노동운동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
김대환(金大煥·55) 노동부 장관을 만난 날은 공교롭게도 노(勞)-정(政)간 정면충돌 위기가 최고조로 치닫던 11월9일이었다. 비록 정부당국의 원천봉쇄로 사실상 무산됐지만, 이날 법외노조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하 전공노)은 단체행동…
2004122004년 11월 23일
“투쟁 이미지 벗고 호남 명문사학으로 재도약”
광주시 동구 서석동. 무등산 한 자락을 밟고 선 조선대학교 본관 건물은 위풍당당함을 자랑한다. 웬만한 대학 건물을 서너 채는 이어 붙여놓은 듯 거대한 규모다. 건립 연도는 1948년. 처음에는 그리 큰 건물이 아니었으나 교세 확장에…
2002022004년 11월 16일
대한통운 법정관리인 곽영욱 사장
서울 중구 서소문동 대한통운 사옥. 입구에 들어서면 엘리베이터 양옆으로 액자 두 개가 걸려 있다. 대한통운 노동조합이 내건 이들 액자에는 몇 글자 표어가 적혀 있다.‘노사는 하나. 영업총력, 이익창출, 성과배분’ ‘새로운 노사문화정…
2001122004년 11월 16일
“토토게이트 의혹의 진실을 밝힌다”
‘시골 초등학교 운동장. 까까머리 사내아이들이 축구를 하고 있다. 공을 쫓다 넘어진 한 청각장애 소년. ‘일어나! 넌 할 수 있어’. 여자친구의 다정한 손동작에 용기를 얻는다. 이어 떠오르는 문자. I ♡ SOCCER, I ♡ TO…
2001122004년 11월 15일
“IAEA 핵사찰, 뜨거운 현안 될 것”
9·11 테러가 일어나기 얼마 전 주한미국대사관측은 담장 옆 가로수에 흉물스러운 모양의 시위방지 장비를 설치해 시민의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그만큼 미국 대사관은 평소에도 경비가 엄중한 편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런 평소보다도 경…
2001122004년 11월 15일
“노무현당 노무현 후보면 영남 석권한다”
11월10일 오후, 전북 덕유산 자락 무주리조트 내 티롤호텔 지하2층 대연회장. 농구장 만한 넓은 공간에 사람들이 빼곡이 들어차 있었다. 무대 중앙에는 대형 걸게그림이 걸려있고 ‘희망의 미래가 시작됩니다’라는 구호가 적혀있다. 대연…
2001122004년 11월 15일
“이제 이인제 찍으면 이인제 된다”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은 상황 변화에 따라 적과 동지, 승자와 패자가 한순간에 바뀔 수도 있는 정치의 동태성을 비유한 것인데 최근 복잡했던 여권의 사정을 보면 실감이 난다.민주당이 10·25 재보궐선거에서 …
2001122004년 11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