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남북관계 녹일 최후 보루는 음악” [+영상]
1990년 1월 다보스포럼 회의장에는 14세 소년이 있었다. 포럼의 주제는 ‘새로운 세계질서’. 동독과 서독의 통일 문제도 다뤄졌다. 1989년 11월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동서독의 통일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
박세준 기자2023년 11월 29일“삶은 폭탄을 맞았고, 깨진 파편에 나는 만신창이가 됐다”
박유하 교수의 책 ‘제국의 위안부’를 처음 알게 된 것은 한 일본인을 통해서였다. 아사히신문 전 주필이던 와카미야 요시부미였다.지금은 고인이 된 와카미야 전 주필은 ‘동아일보’ 객원 논설위원으로 정기 칼럼을 장기 연재하고 있었는데 …
허문명 기자2023년 11월 27일“박근혜·문재인·윤석열 낙제점, 노무현은 交感 잘했지만…”
8월 27일 창당한 ‘한국의희망’은 진보나 보수를 표방하지 않는 새로운 개념의 신당이다. 반도체 전문가 양향자 의원과 노장사상의 대가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가 공동 대표로 나섰다. 좌우 이념에 기대지 않고 ‘대한민국의 선도국가 도약…
김지영 기자2023년 10월 31일“내가 사랑한 민주당은 김건희 惡女 만드는 민주당 아니다” [+영상]
“보다보다 이런 정치는 처음 봤어요. 제가 오죽하면 책 제목을 ‘김건희 죽이기’로 했겠습니까.”1세대 정치평론가로 불리는 유창선 박사가 최근 펴낸 책 ‘김건희 죽이기’(새빛컴즈)를 가리키며 한 말이다. 그는 “정치평론을 한 지 30…
김현미 기자2023년 08월 29일“화려하지 않지만 은은한 들꽃 같은 배우 되고파”
배우를 마주하면 처음 본 순간부터 보통 사람과 다른 부류라고 느끼게 된다. TV 화면이나 스크린에서는 지극히 평범해 보이던 사람의 얼굴이 콤팩트디스크(CD) 한 장으로 가려질 만큼 자그마해서다. 그 작은 얼굴과 어우러진 이목구비의 …
김지영 기자2023년 08월 11일“도시의 내공은 뒷골목 문화에 있다”
“미네르바, 10시 30분.”박진배 뉴욕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실내디자인과 교수가 만남의 장소로 고른 곳은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가장 오래된 원두커피 전문점 ‘미네르바’. 간판 아래 ‘…
김현미 기자2023년 08월 06일“지금은 軍 지휘관이 사망사건 은폐 못 한다”
2018년 11월 27일, 검찰총장이 울먹였다. “과거 정부가 법률에 근거 없이 내무부 훈령을 만들고….” 자꾸 말이 끊겼다. 이 말을 하는 데 35초가 쓰였다. 피해자들이 이 말을 듣는 데는 30년이 걸렸다. 1975년부터 198…
고재석 기자2023년 08월 01일“유럽 축구 동경하는 만큼, 그들의 훈련량 본받아야” [+영상]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고 했다.김은중 U-20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골짜기 세대’를 2023년 U-20 아르헨티나 월드컵 준결승 무대에 올렸다. 골짜기 세대는 유명 유망주가 하나도 없다는 의미로 붙여진 별명이다.U-20 대표…
박세준 기자2023년 07월 25일“사랑만 받은 유희열은 감성 충만해 절제하지 못했다”
국내 최장수 밴드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데뷔 37주년을 맞았다. 김태원은 1980년대 시나위의 신대철, 백두산의 김도균과 함께 3대 기타리스트로 이름을 날렸다. 아울러 ‘비와 당신 이야기’ ‘마지막 콘서트’ ‘네버엔딩스토리(Neve…
김지영 기자2022년 08월 27일“판사 아빠, 의사 엄마도 자폐는 감당이 벅찼어요”
‘자폐의 거의 모든 역사’를 쓴 존 돈반과 캐런 저커는 1988년 영화 ‘레인 맨’이 자폐증의 서사를 영원히 바꿨다고 평가한다. 감각이 너무 예민해 시끄러운 소음을 몹시 고통스러워하고, 지나칠 정도로 순진하고, 모든 것을 문자 그대…
김현미 기자2022년 08월 21일“절친 정우성 캐스팅이 가장 어려웠어요”
“이번에 실패하면 연기자로서 호감도까지 떨어질지 몰라요. 그 공포감이 상상을 초월합니다.”8월 3일 영화 ‘헌트’ 개봉을 앞두고 만난 이정재가 조심스럽게 털어놓은 속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작품에서 그가 쓴 왕관의 무게가 만만치…
김지영 기자2022년 08월 18일‘장손’ ‘후계자’ 꼬리표 너머 정의선이 사는 법
이것은 삼대(三代)에 관한 이야기다. 한국 경제의 압축적 성장담이 층층이 누적된 하나의 짧은 서사다. 할아버지로부터 드라마의 막이 오른다.‘현대자동차주식회사.’ 1967년 12월 쉰두 살의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가 자본금 1억 원을…
고재석 기자2022년 08월 05일한국 중화요리 반세기 산증인 ‘진진’ 왕육성입니다
2014년 가을이 끝나갈 무렵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123. 서교동이라는 지명이 더 익숙한 강북 주택가 골목에 검정 바탕에 빨간 글씨로 ‘津津(진진)’이라는 간판이 걸렸다. 직전까지 오토바이 수리점이던 곳에 중고 테이블과 의자 여덟…
김현미 기자2022년 07월 31일“사람은 안 바뀐다? 변할 수 있다는 믿음이 내 철학”
굳이 답을 듣지 않아도 얼마나 바쁠지 짐작이 갔다. 진행하는 방송만 4건, 내년 연말까지 잡혀 있는 상담 일정, 신간 출판 준비, 유튜브 방송까지. 인터뷰를 요청하면서도 승낙이 어려우리란 예감이 강하게 스쳤다. 몇 번의 통화가 오간…
정혜연 기자 이슬아 기자2022년 07월 30일‘타는 목마름으로’ 결기 그대로 산 진정한 수행자
6월 25일 열린 고(故) 김지하 시인 49재 추모문화제에 미야타 마리에 씨가 참석했다는 것을 들은 건 친하게 지내는 일본인 기자로부터였다. 40대인 그는 1980년대 서울 특파원을 했던 회사 선배로부터 김지하 추모제에 가보라는 취…
허문명 기자·‘김지하와 그의 시대’ 저자2022년 07월 28일“학생 수 166만 ‘경기도 교육’ 바뀌면 다 바뀐다”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임태희(66) 전 한경대 총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선대본부 총괄상황본부장에 이어 상임고문, 당선인 특별고문직을 맡자 사람들은 ‘정치인 임태희’의 부활을 예견했다. 그는 경기 성남 분당을에서 16·17·18대…
김현미 기자2022년 07월 25일“강제 북송되면 사형입니다, 인권변호사 대통령이 어떻게…”
2022년 6월 기준 한국 내 탈북민(북한이탈주민) 수는 약 3만3000명이다. 대부분의 탈북민에게 한국에서 선망받는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은 넘어설 수 없는 벽에 가깝다. 이러한 벽을 넘어 탈북민으로서는 최초로 한국 변호사 자격을…
최창근 에포크타임스코리아 국내뉴스 에디터2022년 07월 24일“고등학교 때 날라리들도 동훈이에게 함부로 못했다”
인생지사 새옹지마. 한동훈 법무부 장관(49·연수원 27기)을 볼 때면 사람 일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다는 걸 다시금 느끼게 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 장관은 1년 6개월 사이 4번 좌천당해 검찰 유배지로 취급받는 사법연수원에서…
정혜연 기자2022년 07월 23일데뷔 10주년 맞은 어쿠스틱 팝 듀오 ‘옥상달빛’
‘오늘 참 되는 일 없네’ 생각하며 터덜터덜 걸을 때, ‘괜찮아 괜찮다’ 말하다가 진짜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 청춘은 이 노래를 찾아 듣는다. “수고했어 오늘도/ 아무도 너의 슬픔에 관심 없대도/ 난 늘 응원해 수고했어 오늘도…
김건희 객원기자2020년 09월 02일TK 출신 ‘기획통’ 송민헌 신임 경찰청 차장
8월 4일 경찰이 내부 인사를 단행했다. 김창룡 경찰청장 취임 이후 첫 경찰 최고위직 인사다. 이번 인사에서 송민헌(51) 대구지방경찰청장이 경찰청 차장으로 승진했다. 경찰청 차장은 서울지방경찰청장, 경기남부경찰청장과 함께 경찰청장…
박세준 기자2020년 08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