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 300m 프로레슬러가 백전백승 못하는 까닭은?
2년전 어느날 새벽 김포CC. 나는 아직도 그날의 느낌을 잊지 못한다. 이제까지 내가 알던 것과는 전혀 다른 또 하나의 세상이 거기 있었다. 티박스에서 코스를 바라보는 순간 저절로 탄식이 새나왔다.‘아, 내가 모르는 동안 이렇게 아…
2005042005년 03월 24일“어느 힘있는 집 사모님이야?”
“저여자, 어느 힘있는 집 부인이야…?”골프를 하면서 숱하게 들은 말이다. 워낙 라운딩을 즐기려는 사람은 많은데 골프장은 숫자와 규모가 뻔하다 보니, 군 골프장은 주말마다 각 부대별·처부별로 예약이 할당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
2005032005년 02월 24일군자가 되려면 ‘혼자 있을 때’를 조심하라
골프를 처음 시작한 것이 1980년 무렵이니 꽤 오랫동안 즐겨온 셈이다. 한창 젊던 시절, 지금은 없어진 여의도의 실내골프연습장에서 공을 치며 골프에 발을 들여놓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1987년, 88년 무렵이 전성기가 아니었나 싶…
2005022005년 01월 26일호텔리어가 골프를 알아야 하는 이유
20년 전 일본 오쿠라호텔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당시 일본에서는 골프가 이미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잡은 상태였지만, 호텔 직원 대부분이 골프를 친다는 사실을 알고 적잖이 놀랐다. 최고 임원진부터 말단직원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골프…
2005012004년 12월 28일‘뒤땅’에는 오렌지, ‘탑볼’에는 생마늘
“공을 치는 순간 좋은 골퍼는 좋은 일만 생각하고, 서툰 골퍼는 나쁜 일만 생각한다.” 메이저대회 7승의 신화적인 기록을 남긴 프로골퍼 진 사라젠의 말이다. 필드에 나선 사람의 감정이나 심리상태가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의미하는 말…
2004122004년 11월 25일골프회원권, 절대 사지 말아야 할 이유
골프코스 건설을 가로막는 행정적인 규제를 풀겠다고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직접 나서서 말했다. 해외원정 골프로 유출되는 외화가 연간 1조원이 넘기 때문에 국내에 골프코스를 많이 건설해서 불필요한 외화유출을 막고, 350만이 넘는 국내 …
2004112004년 10월 27일눈 덮인 그린에서 즐기는 겨울골프의 맛
초등학교 3학년 무렵, 그러니까 1960년대 말에 처음 골프클럽을 잡았다고 하면 사람들의 반응은 대개 비슷하다. “골프를 40년 가까이 치신 셈이네요. 그럼 지금은 얼마나 치세요?” 그러나 선뜻 입이 열리지 않는다. 곳곳에 흩어진 …
2004102004년 09월 24일공자님이 골프를 친다면
흔히 골프를 인생에 비유하곤 하지만, 골프가 인생을 닮은 건지, 인생이 골프를 닮은 건지 구분이 가지 않을 때가 있다. 그만큼 골프의 기승전결은 인생과 흡사하다는 뜻일 게다. 골프를 시작한 지 18년이 되었음에도 아직 골프에 대한 …
2002092004년 09월 08일그린에 ‘공짜 점심’은 없다
골프를 치러 다닌 지도 벌써 20여 년이 넘었다. 평균 한두 주일에 한번 정도는 필드를 나가지만, 골프 약속만 잡으면 아직도 전날 밤엔 소풍 가는 초등학생처럼 흥분이 되어 잠을 설친다. 아무리 골치 아픈 일이 산적해 있어도 일단 골…
2002072004년 09월 07일천하제일! 전인화의 드라이브 샷
골프를 친 지 어느새 18년이다. 나는 아직 처음 골프채를 잡던 그때의 느낌을 잊지 못한다. 손끝에 전해오는 그립의 묵직한 감촉. 기억하기 싫은 끔찍한 교통사고를 겪고 1년이나 병원신세를 졌던 ‘무명 배우 유동근’은 병상을 딛고 일…
2002082004년 09월 01일홀과 바스켓, 같은 점과 다른 점
평생 농구를 해온 사람이 취미로 골프를 즐기는 게 남 보기에는 영 이상한 모양이다. 직업이 운동이면 취미는 좀 다른 걸 가져야 할 것 아니냐는 식이다. 나뿐만이 아니다. 필드에 나가면 비슷한 고민을 털어놓는 동료 체육인이 꽤나 많다…
2004092004년 08월 27일키보드와 마우스로 라운딩?
골프와 사이버스페이스. 연관성이라곤 도무지 찾아볼 수 없을 것 같은 조합을 ‘그럴싸하게’ 만드는 게 요즘 필자가 하는 일이다. 자고로 골프라고 하면 드넓은 필드에 나가 시원한 바람 맞으며 경쾌한 타격음에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쾌감…
2004082004년 07월 29일‘기 이론’으로 치는 氣찬 골프!
쉽게 믿기지 않는 옛이야기 하나. 문헌에 의하면 중세 이전 영국에선 섹스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하나로 엄청난 호황을 누렸다고 한다. 얼마나 잘나갔는지 케임브리지대 경영대학에 ‘창녀과’ 과정이 있었다는 것이다. 1층은 강의실, 2층은…
2004072004년 07월 01일잠자리에서 즐기는 라운딩의 맛
골프를 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대자연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공원을 산책하듯 멋을 즐기는 이도 있을 것이요, 험난한 인생살이의 축소판이라는 필드에서 극적인 역전의 묘미를 맛보며 교훈을 얻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필…
2004062004년 06월 01일골프로 인격도야? 웃기는 소리지!
생각해보니 골프를 시작한 지 어느덧 10년이 되었다. 다니던 헬스클럽의 비어있던 골프연습장에서 호기심이 동해 클럽을 휘둘렀던 것이 첫경험. 그런데 만만하게 생각했던 공이 도통 맞지를 않는 것이다. 새콤하게 약이 올라 악착같이 휘둘러…
2004052004년 04월 29일바람처럼 가볍게, 심각하지 않게?
“If you don’t take it seriously, it has no fun. If you take it seriously, it breaks your heart.”‘사랑과 골프에는 공통점이 있다. 진지하게 하지 않으면 재미…
2004042004년 03월 29일골프여행 귀국길에 곧바로 골프장행?
영국이 자랑하는 골퍼 조지 호튼은 “아주 시시한 일을 놓고 가장 진지한 얼굴로 이야기하는 플레이어의 모습은 골프에서만 볼 수 있는 흥밋거리”라고 말했다. 영국 수상을 지낸 아서 밸푸어는 “인간의 지혜로 발명한 놀이 중 골프만큼 건강…
2004032004년 03월 02일안더리, 가라브리, 도라이바?
한대기업 해외마케팅팀의 부장을 맡고 있는 P씨. 골프를 시작한 지 1년8개월 만에 핸디캡 15 전후의 실력을 갖춘 ‘열혈 마니아’다. 주말이면 어떻게든 코스에 나가려고 노력하는 것은 물론이요, 지하철역에서도 우산을 가지고 연습스윙을…
2004022004년 01월 29일300야드 장타처럼 시원한 노래
나는 골프를 좋아한다. 그냥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미친 듯이 좋아한다. 일정이 잡혀야 비로소 ‘업무’가 시작되는 직업을 가진 덕분에 골프 역시 한꺼번에 몰아 치는 필자는, 아침 5시부터 밤 9시까지 하루 16시간씩 두 주일 내내 …
2004012003년 12월 29일마음을 다스리는 자, 천하를 얻으리니
골프의 사전적 정의는 ‘공을 채로 쳐서 지정된 거리에 있는 직경 108㎜의 구멍에 넣어 그 타수를 겨루는 경기’쯤 될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 필자에게 골프가 어떤 운동인지 설명해달라고 한다면 내 대답은 이거다. ‘세상에서 제일 어렵…
2003122003년 11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