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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나’를 만난 사람들
‘제주 걷기 여행’ : 서명숙 지음, 북하우스, 438쪽, 1만5000원‘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 : 하페 케르켈링 저, 박민숙 역, 은행나무, 366쪽, 1만원 이른 아침 민박집에서 햅쌀밥으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배낭 속에는 꽉…
200812 2008년 12월 02일 -

해후
담장 아래 요양소의 늙은 중국인이 체조를 한다, 이 얼 싼 쓰, 금붕어 몇 마리를 투명비닐봉투에 넣고 걸어가기 좋은 봄날이다. 공동식당 식탁 아래엔 바람 빠진 축구공, 따지고 보면 외삼촌이 괴로운 것은 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싶어했…
200812 2008년 12월 02일 -

조용필 40주년 서울 앙코르 콘서트 외
조용필 40주년 서울 앙코르 콘서트 지난 5월 서울 잠실 주경기장 공연에서 관객 5만을 동원한 가수 조용필이 서울 앙코르 공연으로 40주년 기념 콘서트를 마무리한다. ‘THE HISTORY 킬리만자로의 표범’이란 타이틀로 진행되는 …
200812 2008년 12월 02일 -

운동 열심인 학생은 늙어서도 ‘꼿꼿하다’
얼마 전 ‘울학교 이티’라는 영화가 극장가에 선을 보였다. 단순 무식하지만 정의롭고 속 깊은 강남 8학군 체육교사가 학부모의 등쌀에 못 이겨 영어교사가 되는 과정을 그린 코믹 영화다. 이티는 잉글리시 티처(English Teache…
200812 2008년 12월 02일 -

원 맨 프리섹스와 레이디 채털리의 기억
“그녀의 연약한 살갗이 있는 곳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녀는 욕망의 불길로 그를 느끼며 그 불길에 녹아갔다. 그녀는 자제를 잃고 말았다. 그녀는 열중했다. 죽음과도 같은 전율을 느끼며 자신을 온통 내맡긴 채 그에게 매달렸다……(중략)…
200812 2008년 12월 01일 -

국립공원 사진공모展 National Park
200812 2008년 12월 01일 -

박병춘
한국화가 박병춘은 전통적인 화법의 구름 같은 격조보다는 현실, 현장의 날것을 선택했다. 그냥 날것이 아니라 그의 손과 눈을 통해 채집되고 재현되고, 다시 구성된 자연으로서의 살내, 땀내가 담긴 산수화다.
200812 2008년 12월 01일 -

바리스타가 추천한 커피집
▼ 강남역 ‘테이크어반’(02-519-0001) 김영식 김영식커피아카데미 대표 “아라비타종 원두를 쓰고 볶은 지 3~12일 안에 커피로 뽑아내 고소하면서도 커피 특유의 신맛이 잘 느껴집니다. 커피는 볶은 지 15일 안에 먹는…
200812 2008년 12월 01일 -

터키 파묵칼레, 히에라폴리스 하얀 산, 뜨거운 물
파묵칼레의 하얀 산은 마치 신기루처럼 다가온다.터키 파묵칼레로 가는 길에 당신에게 편지를 쓴다. 창밖으로 마치 한국의 농촌 같은 낯익은 풍경이 펼쳐진다. 나지막한 산들이 여기저기 모습을 드러내고 작은 밭들과 한적해 보이는 농가들이 …
200812 2008년 12월 01일 -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외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G 사이먼 래틀이 이끄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브람스 교향곡 전곡(4곡)을 연주한다. 1882년 설립된 베를린 필은 푸르트벵글러, 카라얀, 아바도 등 유명 지휘자가 이…
200811 2008년 11월 06일 -

SUIT 클래식 슈트, 10년 젊게 입기
강력한 트렌드의 물결에 휩쓸리기보다 묵묵히 자기 역할에 충실한 아이템이 있다. 거친 비바람에도 끄떡없는 뿌리 깊은 나무 같은 아이템, 바로 슈트다. 스타일 변화에 근원적인 공포를 가지고 있는 보수적인 남자들이 무한한 신뢰를 보내는 …
200811 2008년 11월 03일 -

사진작가 조세현 - 문예춘추 ‘초상권’ 송사(訟事) 새 국면
서울중앙지법 형사9부(재판장 이상주)는 8월28일, 위증 및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연예기획사 블레스월드 황선용 대표에 대한 항소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했던 원심(1심)을 깨고,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2006년 2월9…
200811 2008년 11월 03일 -

“제로존은 세계를 우아하게 설명하는 이론”
미국의 조그마한 섬 하와이에서 동유럽의 우크라이나까지 가는 여정은 멀고도 멀었다. 워싱턴 주(州)의 시애틀 공항에 내려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느라 6시간을 보냈고, 11시간을 날아가 암스테르담에 도착했다. 오…
200811 2008년 11월 03일 -

운명적 장애물로 더 빛나는 불온한 혹은 지순한 사랑
이루어진 사랑은 결혼사진으로 남고, 실패한 사랑은 노래 가사로 남는다고 한다. 결혼사진은 물질로 남은 추억이다. 게다가 사진은 롤랑 바르트의 말처럼 ‘이미 그때 거기 있었음’이라는 인증 작용의 실체다. 그러니까, 당신과 나의 결혼이…
200811 2008년 11월 03일 -

박현기
비디오아트는 20세기 후반 설치미술(Installation)이라는 또 다른 형식과의 교배를 통해 새로운 예술형식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에게 비디오아트는 백남준이라는 인물로 인해 낯설지 않지만 그 실체에 대한 이해는 일천하다. 흔히 …
200811 2008년 11월 03일 -

‘사상계’와 장준하
광복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 지성사(史)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저술과 인물, 사건은 무엇이며 누구일까. ‘교수신문’은 2005년 광복 60주년을 맞아 KBS와 공동으로 ‘한국 지성사의 풍경’이라는 기획을 마련해 분야별 학자 …
200811 2008년 11월 03일 -

탈(脫)신화, 탈(脫)정치화로 본 이응로와 윤이상
이글은 1960년대에 내가 유럽에서 만난 두 예술가에 얽힌 나의 사사로운 추억담이다. 1960년대라고 하면 전 지구적으로 ‘개발의 연대’라 일컫던 연대이고, 동시에 제1, 제2세계만이 아니라 제3세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혁명’…
200811 2008년 10월 30일 -

‘남·북·몽골 연방통일국가’가 타당한 이유
지난 9월7일 칭기즈 칸과 바람과 초원의 나라 몽골(Mongol)을 갔다. 몽골은 ‘용감함’이란 뜻의 부족 이름이었지만 칭기즈 칸이 몽골 부족을 통일함으로써 민족 이름이 됐다. 중국인이 사용해온 몽고(蒙古)라는 명칭은 중화사상 차원…
200811 2008년 10월 30일 -

제44회 2000만원 고료 논픽션 당선작 발표
▼ 심사경위 ‘신동아’ 논픽션 공모가 올해로 44회를 맞았다. 올해 응모작은 총 53편이었다. 시간적으로는 고대부터 근·현대는 물론 현재진행형인 사건에 이르기까지, 공간적으로는 교도소, 중국, 베트남, 미국, 알래스카에 이르는 등 …
200811 2008년 10월 30일 -

아이스크림
새삼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듯, 뒤켠에 서서 훌쩍이던 새언니가 소리 내어 울기 시작했다. 가슴 위에 포개진, 굵은 뼈마디가 두드러진 엄마의 손을 잡고 엎드려 푸념 같기도 하고 고별사 같기도 한 넋두리를 늘어놓기 시작했다.“어머니. …
200811 2008년 10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