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과서’ 넘고 ‘월드컵’ 거쳐 ‘02년 신체제’로”
정신분석학자 지크문트 프로이트는 “끊임없이 상대를 경멸하고 불화하는 세력들은 틀림없이 영토를 근접하고 상호 연관된 것이 많은 세력이다”라며, 이를 ‘사소한 차이점에 대한 과도한 집착(Narcissism of minor differe…
200205 2004년 09월 03일 -
“월드컵 끝나면 큰 꿈 꾸겠다”
대한축구협회 회장, 2002월드컵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 FIFA(국제축구연맹) 부회장, 현대중공업 고문, 4선의 무소속 국회의원…. 정몽준 위원장의 하루는 빡빡하다. 하루에 소화하는 공식일정만 평균 10여개. 아침회의부터 심야미팅까…
200205 2004년 09월 03일 -
“이회창은 북한 노동당식 줄세우기 중단하라”
한나라당의 인천지역 대선후보 경선이 이회창 후보의 압승으로 끝난 4월13일 저녁, 최병렬 후보 캠프에 있는 최구식 언론특보로부터 전화가 왔다. “미안하지만 단독 인터뷰 대신 다른 잡지 기자들과 함께 간담회를 하면 어떻겠느냐”는 것이…
200205 2004년 09월 03일 -
딱, 딱, 따악… 세계시장 평정한 ‘손톱깎이의 제왕’
”딱, 딱, 따악….”손톱깎이 회사 사장이 손톱을 깎고 있다. 잘린 손톱 조각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앉은 기자의 얼굴까지 날아오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손톱을 깎는다. 손가락을 바꿔가며 손톱 깎는 데 열중한 그의 오른손 중지가 …
200208 2004년 09월 01일 -
아버지의 따귀…“너는 달라야 한다”
충청도 당진의 시골에서 태어나서 자란 나는 교육면에서 대단한 행운아였다고 생각한다. 엄격하면서도 자유스럽게 대해주셨던 아버지, 송악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3년간 전인교육을 시켜주셨던 이종석 선생님, 남아의 자존심을 불어넣어 주셨던 …
200208 2004년 09월 01일 -
태극전사 15인이 말하는 ‘6월의 붉은 전설’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로 돌아가고, 대표선수들은 저마다 프로무대와 해외의 소속팀으로 복귀해 다시 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2002년 6월 태극전사들이 연출한 월드컵 4강신화의 감동과 흥분은 축구팬들의 가슴에 여진으로 남아있…
200208 2004년 09월 01일 -
“나는 히딩크에게 야망을 배웠다”
지난 6월4일 부산에서 열린 2002한일월드컵 예선 D조 첫 경기 한국 대 폴란드전. 황선홍이 감각 넘치는 슈팅으로 가볍게 첫 골을 터뜨린 뒤 두 손을 높이 쳐들고 벤치 쪽으로 달려가 키 작은 대머리의 사내를 끌어안고 기쁨을 만끽했…
200208 2004년 09월 01일 -
“행정은 최대의 서비스 산업입니다”
”어릴 때 별명과 달리 성인이 된 후 직장에서 얻게 되는 별명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자신도 모르게 등뒤에 붙어 이력서 아닌 이력서 행세를 하면서 인생행로에 지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좋은 별명을 만들기 위해서 부…
200208 2004년 09월 01일 -
“백범 암살 배후는 이승만과 미국”
신창균옹은 올해로 95세다. 남들 같으면 은퇴하고도 20~30년은 족히 흘렀을 법한 고령이건만, 현재 신옹이 가진 대표적인 공식 직함만도 4개나 된다. 남·북·해외동포 조국통일범민족연합(이하 범민련) 남측본부 명예의장, 6·15공동…
200208 2004년 09월 01일 -
‘재수’ 끝에 당선된 경기도지사 손학규
경기도는 예산에서 서울시를 앞질렀고 내년 말이면 인구에서도 서울을 추월해 전국 최대의 지방자치단체가 된다. 전국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경기도는 3월말 현재 인구 964만명으로 1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손학규 신임…
200208 2004년 09월 01일 -
“DJ 햇볕정책, 업적에 집착하지 말라”
‘6·29 서해교전’ 사태는 한반도의 기류에 강한 충격파를 던졌다. 24명의 우리 해군 장병이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이번 사태로 남북한 관계는 앞으로 상당 기간 진전이 어렵게 됐고, 조지 W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1년여 만에 재개를…
200208 2004년 09월 01일 -
‘대한민국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
“와,바꿨대! 캐나다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드디어 제주도를 한국 영토로 제대로 고쳐놨대….”8월5일 오전, ‘대한민국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www.prkorea.com) 사무실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에 실무자들의 얼굴이 환해졌다.…
200409 2004년 08월 27일 -
‘우리말 다듬기’ 나선 국립국어연구원장 남기심
웰빙은 ‘참살이’로, 스크린도어는 ‘안전문’으로, 리플은 ‘댓글’로, 스팸메일은 ‘쓰레기편지’로…. 지난 7월6일부터 국립국어연구원과 동아일보 등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우리말 다듬기(www.malteo.net)’ 홈페이지를 통해 …
200409 2004년 08월 27일 -
문화훈장 받은 ‘올드보이’ 감독 박찬욱
2004년은 박찬욱(朴贊郁·41) 감독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5월 영화 ‘올드보이’가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데 이어 국내 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었고, 7월30일에는 한국영화의 위상을 드높인…
200409 2004년 08월 27일 -
성현아
카페 들어설 때부터 활짝 웃더니 인사도 쾌활하게 한다. 요즘 일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더니…. 성현아(29)는 얼마 전 친구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행복이 뭐냐고 묻는. 그녀는 “일하느라 바빠 행복이 뭔지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200409 2004년 08월 27일 -
일본 경찰 뺨 후려치던 고집불통 선비가 그립다|이이화
최근 들어 여기저기서 나를 소개하는 짧은 글에는 어김없이 나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 있다. 여기에는 그럴 만한 까닭이 있을 터. 무엇보다도 내 아버지의 행적이 주변에 많이 알려진 탓일 게다.우선 당신의 제자들이 대구 대전 서…
200409 2004년 08월 27일 -
시인 이단전|“그래, 나는 종놈이다” 외친 천재문인
1781년 어느 봄날 한 청년이 재야 문권(文權)을 한 손에 쥐고 있던 일흔셋의 이용휴를 찾아왔다. 청년은 자신의 소맷자락에 넣어 온 시집을 꺼냈다. 이용휴는 천천히 시집을 훑어본 다음 말 없이 벽도화(碧桃花) 가지를 꺾어 그에게 …
200409 2004년 08월 27일 -
평생 전국을 걸어다닌 ‘江湖의 낭인’ 신정일
방외지사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자격을 갖춰야 한다. 우선 매일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을 하지 않아야 한다. 조직을 위해서 출퇴근하는 사람은 방외지사가 될 수 없다. 월급쟁이 치고 인생을 자유롭게 사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다음…
200409 2004년 08월 27일 -
뼈가 부러지는 고통을 30만통의 사랑편지로 바꾼 오아볼로
서울 응암동은 사랑의 동네다. 오거리 약국 안 골목은 사랑의 골목이다. 수박가게 아저씨는 괜히 벙긋벙긋 웃는다. 이불집 아줌마는 모르는 사람에게 연신 활활 부채질을 해준다. 옆집에 손님이 오면 신이 나서 냉커피를 타들고 달려가는 할…
200409 2004년 08월 26일 -
‘겨울남자’ 김추련 “배우 같지 않은 배우, 끼 없는 배우였죠 사실은”
그것은 행이었을까 불행이었을까. 선 굵은 마스크와 탄탄한 육체미를 과시하는 남성성을 최고로 쳤던 1970년대 영화판 한복판에서 음악을 사랑하는 가녀린 섬세함을 지녔던 이 남자배우의 분열은. 겉으로 보기에는 끊임없이 사업을 일으키며 …
200409 2004년 08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