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만·조봉암 사이에서 양다리 걸친 미국
박태균 : 지난호 ‘신동아’에 목사님과 나눈 대담 기사가 나간 이후 몇몇 독자께서 질문을 보내왔습니다. 하나같이 매우 수준 높은 질문들이어서 우리 현대사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
2004012003년 12월 29일
‘창틀에 낀 남자’ 정대철의 고민
정대철(鄭大哲) 의원. 열리우리당 상임고문. 경기고-서울대 법대-미국 미주리대 정치학박사를 거친 뒤 부친인 고 정일형(鄭一亨) 전 외무부장관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중구에서 5선을 기록한 대표적인 정치 엘리트. DJ 정권 시절 경성 사…
2004012003년 12월 26일
‘찬탁론자’ 의심받던 이승만, 세력구축 위해 돌연 반탁운동 나서
박태균 : 목사님께서 최근 발간하신 저서 ‘역사의 언덕에서’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저처럼 현대사를 전공하는 연구자들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유익한 읽을 거리가 될 듯합니다. 그런데 현대사 연구자로서 좀 욕심이 생기더군요. 목사님께서…
2003122003년 11월 27일
민주당 전천후 공격수 함승희·노관규
한번 검사는 영원한 검사인가. 검사 출신 현역 정치인 가운데 민주당 함승희(咸承熙) 의원과 노관규(盧官圭) 서울 강동갑지구당위원장 두 사람은 유달리 ‘검사 물이 덜 빠졌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보통 정치인들처럼 유들유들하기보다는…
2003122003년 11월 25일
한나라·SK 100억 ‘거래’ 막전막후
새벽 3시 탤런트 출신의 재벌가 며느리 고현정씨가 1억7000만원짜리 포르쉐 승용차를 타고 대리 운전사라는 남자와 함께 친정어머니를 만나러 한강 둔치에 갔다가 승용차를 도난당한 뒤 되찾은 사건이 최근 발생했다. 네티즌들은 이 소식을…
2003122003년 11월 25일
아시아에 의한 아시아를 위한 시대가 온다
소련이 붕괴한 지 이제 12년, 그동안 세계는 유일 초대강국으로 남은 미국이 모든 분쟁을 잠재워, 평화롭고 살기 좋은 시대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해왔다. 그러나 그같은 기대는 거의 완전히 빗나가고 있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는 전쟁과 …
2003122003년 11월 25일
2% 부족한 고건, 정치총리로 거듭날까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10월10일 “재신임을 받겠다”며 메가톤급 뉴스를 터뜨린 뒤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고건(高建) 국무총리다. 노대통령 스스로 밝혔듯이 재신임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는 ‘레임덕’을 감내해야 할 상황이고, 그 공백…
2003112003년 10월 27일
노대통령 지지도, 왜 추락하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도가 9월 들어 30%대 후반까지 떨어졌다. 취임초 80%대였던 지지도는 취임 100일(5월말)을 지나면서 50%대로 떨어졌고, 취임 6개월인 8월말을 통과하면서 30% 후반~40% 초반…
2003102003년 09월 25일
한나라당 지지율 죽어도 안 오르는 이유
민정계 출신 하순봉, 양정규, 신경식 의원. 2000년 총선 공천 때 하순봉 의원은 당시 한나라당 사무총장이었다. 하 당시 총장은 ‘공천 물갈이’에 상당히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공천자 명단 발표 후 탈락자측이 …
2003092003년 08월 21일
국회의장, 의원에게 양주 선물하며 법안 ‘로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1번지, 민의(民意)의 전당 국회. 과연 그 안에선 무슨 일들이 벌어질까. 수많은 법안들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고쳐지고, 국무총리나 장관이 출석해 의원들의 추궁에 진땀을 흘리기도 한다. 여야 국회의원들은 서로 …
2003092003년 08월 21일
정부 인프라 혁신해 ‘중진국 함정’ 넘어라
노무현 대통령이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이루기 위해 국가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천명한 것은 그간 혼란과 갈등을 빚어왔던 경제·사회 발전방향과 정책 우선순위를 명확히 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
2003092003년 08월 21일
민주 신당파의 가슴앓이
개혁 신당→통합적 개혁 신당→개혁적 통합신당→통합 신당→리모델링 또는 분당(?).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새천년민주당 신당 논의 과정이다. 4월28일 23명의 친노 개혁파 의원들의 전격적인 선언으로 시작된 신당 논의는 갈수록 흐지부지…
2003082003년 07월 28일
‘코드 정치’ 버리고 리더십 다시 세워라
노무현 정부 출범 당시 우리는 기대 반, 우려 반의 심경이었다. 많은 이들은 이 기회에 기성질서의 낡은 부분과 어두운 구석이 자연스럽게 정리되고 참신하고 바른 질서가 창출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적지 않은 이들은 새 정부가 …
2003082003년 07월 24일
참여정부 ‘주역’ 386 연구
386세대라는 말만큼 복합적인 의미를 내포하는 용어는 흔치 않다. 이 용어의 본래 의미는 단순하다. 1960년대에 태어나, 1980년대에 대학을 다닌 현재의 30대를 뜻한다. 개념상 60년대 태생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자연히 소…
2003072003년 06월 24일
김영호 전 산자부장관의 한국경제 직격 진단
우리가 우려했던 정치, 경제적 사태가 현실화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의 경제 침체는 일시적 경기 하강이나 신정권 출범 후 적응 과정에서 생겨날 수 있는 과도기적 혼란의 수준을 넘어섰다. ‘투자 위축-소비 위축-수출경쟁력 하락’의 악…
2003072003년 06월 24일
‘점입가경’ 한나라당 대표 경선
거대 야당 한나라당이 ‘선거열풍’으로 들썩거리고 있다. 대선 패배로 침울했던 당 안팎에서 반년 만에 생동감이 느껴지는 이유다. 한나라당은 6월26일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대표를 뽑는 데 이어 7월10일경 원내총무와 정책위의장을 뽑는 …
2003072003년 06월 23일
“여보! 나 유인태랑 나가서 89타 쳤다!”
“재임기간 중에는 골프를 치지 않겠습니다. 골프를 하려면 내가 비용을 계산해야 하는데 현재 봉급수준으로는 남의 신세를 지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지난 4월10일 이용섭(李庸燮) 국세청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세청장 재임 중에는…
2003062003년 05월 23일
노무현 신당, ‘호남탈색’ 모험은 시작됐다
“작년 여름 선인장 화분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 물을 제대로 주지 않아도 눈길 한번 주지 않아도 / 알아서 잘 커주던 선인장이었습니다. / 지난 겨울부터 선인장은 말라가더군요. / 손길 한번 주지 않으면서 잘 크기만 바랐던 내 탓…
2003062003년 05월 23일
분열, 감성의 정치 버리고 통합, 합리의 정치로 거듭나라
[한국정치의 기본과제]권력이란 무엇인가. 권력이란 국민의 눈물과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권력은 각계각층의 의견을 골고루 들어야 한다. 자신들의 생각만을 일방적으로 고집해선 안 된다.정치란 무엇인가. 정치란 국민을 …
2003062003년 05월 23일
우군, 적군 구분해 ‘전쟁’ 벌이지 말라
건국 이래 우리에게는 아홉 명의 대통령이 있었다. 이 가운데는 이승만, 박정희와 같이 강한 카리스마와 권력을 지닌 대통령도 있었고, 윤보선과 최규하처럼 실질적인 권한이 약했던 대통령도 있었다.전두환도 강한 권력을 행사한 대통령이었다…
2003052003년 04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