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전문경영 기업에서 한우물 32년
유한양행을 우리나라에서 처음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 기업으로 손꼽는 데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독립운동가이자 사회사업가였던 설립자 유일한(柳一韓) 박사가 71년 사망한 이래 전문경영인이 줄곧 기업을 이끌어왔으니…
2000092006년 08월 17일“섬세한 터프가이가 광고쟁이로 성공한다”
“채수삼? 아니, 그 노가다가 뭘 안다고 광고회사에 갖다 앉혀? 정말 현대답군. 순 무대뽀야 무대뽀….” 1994년 1월, 채수삼(蔡洙三·57) 현대건설 부사장이 당시 현대계열 광고대행사인 금강기획 사장으로 발령나자 광고업계에선 그…
2000102006년 08월 11일‘건설 역사’ 다시 쓰는 해외영업의 달인
먼저 고백하건대, 기자는 얼마 전까지 ‘삼성 엔지니어링(Engineering)’이라는 회사가 무슨 일을 하는 회사인지 몰랐다. ‘엔지니어링’이라는 첨단 냄새를 풍기는 단어 때문에 무슨 첨단기계류를 만드는 회사인가보다 하고 짐작했을 …
2000122006년 07월 28일법정관리 ‘난파선’ 순항시킨 뚝심 선장
1999년 6월 초, 효성그룹 백영배(白榮培) 부회장은 뜻밖에 법원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지방법원 파산부장이었다. 그는 백 부회장에게 법정관리에 놓여 있는 (주)나산을 맡아달라고 제의했다. 백 부회장은 망설였다. 자신에게 …
2001072005년 05월 24일한손엔 성경, 또 한손엔 구조조정
CEO가 하는 일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물줄기를 바꿀 수 있다는 점 아닐까 한다. 이 막강한 힘은 때론 죽어가는 논밭을 살릴 수도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옥토를 황무지로, 잘 가꾸어진 과수원을 물난리판으로…
2001032005년 05월 03일출퇴근길에 들고 다닌 쇼핑백의 비밀
출퇴근길 김광호 사장의 양손에는 늘 두툼한 쇼핑백이 들려 있었다. 새로 취임한 사장이 비서를 시키지도 않고 항상 뭔가를 직접 들고 다니는 게 직원들에게는 좀 수상쩍어 보였을까. 직원들 사이에는 그게 선물보따리일 거라는 추측이 무성했…
2001042005년 04월 21일“안 벗기고 안 튀어도 사람냄새 나는 광고가 캡!”
LG애드 이인호 사장(李仁浩·59)의 취미에 재미있는 게 하나 있다. 그는 그간 직장생활을 해오면서 받은 명함을 그냥 버리는 법이 없다. 빠짐없이 모아놨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A4용지에 복사해서 철해둔다. 35년간 직장생활을 했으…
2001052005년 04월 18일유통점 판매고 세계기록 수립의 선봉장
삼성테스코는 그리 잘 알려진 회사가 아니다. 기업에 대해 좀 아는 사람이라고 해도 “무슨 화학회사냐?”고 되묻는다. 이름만 삼성이지 삼성그룹과 관련이 있는 회사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드물다. “그러면 홈플러스는 아십니까?” 하고 물어…
2001062005년 04월 14일‘굿모닝!’ 한마디로 뜬 마케팅의 귀재
굿모닝증권이 눈부신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1998년(98년 4월~99년 3월) 1904억원의 적자에 허덕였으나 불과 1년 만인 1999년에는 2104억원의 세후 순이익을 올려 업계를 경악케 한 바 있던 굿모닝증권은 증권가가 침체에…
2001082005년 04월 11일순간의 ‘대박’보다 영원한 ‘윈윈’으로
조용한 가운데 서서히 이루어진 제일투자신탁증권(이하 제일투신)의 변신에 재계가 술렁이고 있다. 침체에 빠져 있는 투신과 증권업계에 ‘난관을 돌파할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처음의 무관심이 이제는 놀라움으로 변하고 있는 것.변신의 …
2001102005년 04월 04일소주시장에 돌풍 일으킨 터프가이
김대중(金大中·53) 두산주류BG 사장의 진짜 업무는 퇴근하고 나서부터 시작된다. 근무처는 주로 술집. 그러나 CEO라면 으레 갈 만한 고급 룸살롱에는 눈길도 주지 않는다. 직장인들이 퇴근 후 즐겨 찾는 음식점, 서민의 애환이 서린…
2001092005년 03월 24일‘호텔 같은 아파트’로 승부한다
호텔 같은 아파트’로 아파트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롯데건설 임승남(林勝男·63) 사장의 별명은 세 개다. ‘불도저’와 ‘백과사전’, ‘철인’이 그것이다.‘불도저’는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불면의 밤을 보낼 정도로 고민을 하지만 일…
2001112005년 03월 07일먹거리로 1조 매출 도전하는 맛의 전도사
박인구(朴仁求·55) 사장은 별 특징이 없는 사람처럼 보인다. 작은 키에 평범한 얼굴, 조용한 목소리, CEO라면 으레 갖고 있을 법한 카리스마나 권위, 위엄도 별로 보이지 않는다. CEO로서의 대외활동이나 업적도 그리 화려하지는 …
2001122004년 11월 15일세계 최고 테마파크 꿈꾸는 서비스업계 ‘터줏대감’
허태학 사장은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서비스 전문경영인’이다. 그는 삼성에버랜드의 전신인 중앙개발에 입사한 이래 호텔신라와 중앙개발 등 서비스업체에서만 일해왔다. 친절하기로 소문난 호텔신라와 삼성에버랜드에서 근무해왔기 때문에 허사…
2002012004년 11월 0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