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를 공부한다는 것
대학 때 은사님께선 사회학도인 우리에게 사회학도이지만 여러분은 문(文), 사(史), 철(哲)을 공부해야 한다고 늘 말씀하셨다. 그래야 새로운 콘셉트를 만들어낼 수 있고, 자신의 세계를 창조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으며, 학자로서 창의적…
2012072012년 06월 19일
성공의 비밀열쇠
어려운 숙제다. 누군가가 읽을 글을 쓴다는 것. 그 자체가 참 괴롭다. 남이 읽는다는 사실을 의식할 수밖에 없어 가식이 나올 수밖에 없고, 또 가식적인 글을 진실인 양 분칠해야 하는 당사자로서는 가식을 뛰어넘는 초능력을 발휘하고자 …
2012062012년 05월 23일
포퓰리즘의 광풍이 휩쓸고 지나간 거리
발라드 가수 변진섭이 부른 노래 중에 ‘홀로 된다는 것’이 있다. “이별은 두렵지 않아. 아픔은 참을 수 있어. 하지만 홀로 된다는 것이 나를 슬프게 해…” 굳이 남녀 애정관계가 아니더라도 ‘홀로 된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누군…
2012052012년 04월 19일
매니페스토 7년의 슬픔
이번 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새누리당 출신이 호남에서 당선되고 민주통합당 출신이 영남에서 당선되면 어떨까. 이번 선거의 최대 이변이 되지 않을까. 많이 당선되는 것은 바라지도 않는다. PK(부산·경남) 쪽에 바람이 약간 불고 있다고…
2012042012년 03월 20일
학교, 그리고 공부
공부가 무엇일까? 공부는 왜 하는가? 어떻게 하는 것이 공부일까? 공부는 반드시 책으로 하는 것일까? 공부를 해서 어디다가 써먹을까? 공부를 많이 한다는 말은? 공부를 많이 했다는 말은? 공부를 반드시 학교에서 해야 할까? 공부를 …
2012032012년 02월 21일
디지털 시대에도 아날로그 감성은 소중하다
광음여전(光陰如箭)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이리자 선생의 문하생으로 지내던 때가 엊그제처럼 생생한데 한복 짓는 일을 한 지도 어언 28년째로 접어들었다. 그러고 보니 인생의 절반 이상을 한복에 매달려온 셈이다. 어쩌다 이 일을 하게 …
2012022012년 01월 19일
와온 바다의 꿈
와온 바다에 새해가 밝아온다. 와온 바다에서 한 해의 첫 해를 바라본 지도 어언 10년이 넘었다. 처음 이곳 바다에 들어섰을 때 생각이 난다. 여수 바다로 향하는 863번 지방도로를 타고 흐르다가 문득 들어선 바닷가 마을에…
2012012011년 12월 20일
정성을 다하는 요리사처럼
나에겐 자랑하고픈 능력이 있다. 그건 바로, 좋은 식당과 찻집을 알아보는 능력이다. 물론 먹어보고 나서 판단하는 건 어렵지 않다. 하지만 내가 잘난 척하는 이유는, 그 집의 문지방을 넘기도 전에 그것을 알아챌 수 있기 때문이다. 문…
2011122011년 11월 22일
온 국민이 발레를 향유하는 날이 오길…
2012년에 창립 반세기를 맞이하는 국립발레단은 세계화·명품화·대중화를 목표로 세계적인 발레단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무용수들의 기량 및 수준을 대폭 높임은 물론 다양한 레퍼토리 보강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며 내실을 다지는 데…
2011112011년 10월 19일
내 가슴을 멍들게 한 그녀
노(魯)나라 환공(桓公)은 자리 오른쪽에 기울어진 그릇을 두었다. 그릇이 기울어졌기에 비어 있으면 기울었고 절반쯤 차면 바르게 있고 가득 차면 엎어지게 마련이었다. 그 기울어진 그릇을 보면서 스스로를 다스린 지혜를 오늘에 되새겨봐야…
2011102011년 09월 20일
가정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여자랑 결혼하지 마라
엄친아(엄마친구 아들)’라는 새로운 용어가 생긴 지도 여러 해. 비교의 대상이 되고 싶지는 않지만, 이런 완벽한 조건을 갖춘 이성과 결혼하고 싶다는 바람이 투영된 용어 아닌가 싶다. 지금 내 나이는 조선시대였으면 손자를 볼 수도 …
2011092011년 08월 19일
스와질랜드에 희망을
스와질랜드 왕국(The Kingdom of Swaziland)은 모잠비크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경계에 둔, 남반구에서 가장 작은 나라다. 인구의 75%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지만 자급자족도 힘들 정도로 가난하다. 1980년 이후 아프리…
2011082011년 07월 20일
자기를 안다는 것
아버지가 새벽에 어린 아들을 깨워 함께 검도연습을 하자고 했다. 아들이 투덜거렸다.“왜 꼭 잠 안 자고 그런 걸 해야 돼?”“이런 게 다 자기와의 싸움이야.”아버지가 엄숙하게 대답하자 아들이 물었다.“왜 가만히 있는 자기하고 싸워야…
2011072011년 06월 21일
쇼핑과 인생의 상관관계
“매진 임박이 사실이에요? 그리고 매진된 거 그거 진짜 매진 아니죠? 사람들 물건 사게 하려고 일부러 그러는 거죠?”사람들이 쇼핑호스트인 내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다. 홈쇼핑 방송을 보면 가장 많이 눈에 띄는 문구가 ‘매진 임박’…
2011062011년 05월 19일
역사와 교육에 관한 네 가지 단상
역사의 파노라마를 다채롭게 엮어내며 한 시대를 이끌고 나가는 힘을 흔히 시대정신(Zeistgeist, Genius Seculi)이라고 한다. 그것을 감지하려고 지식인은 촉각을 곤두세운다. 그런데 난 그전에 역사의 저변을 만들어주는 …
2011052011년 04월 20일
아버지는 기다려주는 자
“우리 아이가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했어요. 그 때문에 남편이 우울하고, 아이와 말도 안 해요. 남편의 기분을 위로할 수 있는 음악 한 곡 신청합니다.”가끔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런 사연을 전하는 MC의 말이 흘러나왔다. 70…
2011042011년 03월 22일
절박함에 대한 진심 어린 대답, 독설
요즘 MBC의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 출연하면서 ‘독설가’라는 별칭을 얻었다. ‘독설’이란 본질적으로 남을 해치려는 의도를 포함하기에 필자의 말을 ‘독설’이라 하는 것에 동의할 수는 없지만, 이 글에서는 ‘독설’의 정의는…
2011032011년 02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