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망, 불신 가득한 마음의 밭갈아엎으면 누구든 행복해질 수 있어요”
대학시절 어설픈 운동권 학생이었던 필자는 곁다리로 마르크스 레닌주의를 배웠다. 당연히 유물론을 알게 됐고, 지금이야 생각이 바뀌었지만 당시만 해도 유물론 아닌 철학은 ‘관념의 유희(遊戱)’ 정도로 여겼다. 그래서 고백하건대, 종교를…
2003052003년 04월 28일
“SK수사, 국익 위한 건지 아닌지 판단 어려워”
한바탕 폭풍우가 지나갔다. 사상 최초의 여성 판사 출신 법무장관, 서열·기수파괴 인사, 좌천된 간부들의 공개적 반발, 평검사들과 대통령의 TV토론회…. 노무현 정부가 출범한 지 두 달. 검찰은 이제 적어도 겉으로는 안정돼 보인다. …
2003052003년 04월 25일
“386 참모들, ‘盧心’이용하면 곧 비판 받게 될 것”
영원한 동지는 없다. 정치라는 것이 그렇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고, 오늘의 적이 다시 내일의 동지가 된다. ‘선거’라는 권력투쟁의 장이 벌어질 때마다 각자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서로를 배신하고 다시 화해하는 곳이 바로…
2003042003년 03월 26일
“특검 결과 불법 드러나면 DJ도 책임져야”
노무현 정권의 개혁은 그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통령의 인사도 그의 검증을 통과하지 못하면 끝이다. 문재인(文在寅·50)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제 더 이상 ‘노무현(盧武鉉) 변호사’의 절친한 친구이자 동지가 아니다.때…
2003042003년 03월 25일
“급성장 감당할 경험도, 역량도 없었다”
코스닥 지수 38.19(3월6일). 국내 벤처업계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숫자다. 2000년 초 한때 300선에 근접했던 걸 떠올리면 아무리 ‘신경제’의 버블이 심했다고는 하지만, 불과 3년 전보다 80% 넘게 하락한 것은 믿…
2003042003년 03월 24일
“DJ정권, 빅딜 약속 안 지켰다”
지난 6년 간 재계의 대변자 역할을 해온 손병두(孫炳斗·62)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 급작스런 결정은 재계 안팎에 적지 않은 파문을 던졌다. 손부회장은 “50년 지기인 손길승 전경련 회장과 함께 일하는 것이 부담스…
2003032003년 02월 25일
“大小國 공존하는 지구대협동사회 건설하자”
지난해 11월14일 중국 선양(瀋陽) 랴오닝(遼寧)대학에서는 한국의 학자가 창안한 사상을 연구하는 연구센터 개소식이 열렸다. 생존한 학자가 만든 사상을 연구하기 위해 대학에 연구센터가 설립된 것은 중국에서도 이례적인 일이었다.이 연…
2003032003년 02월 24일
“인사와 예산 독립이 관건”
11월25일로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62)가 출범 1주년을 맞는다. 1년 동안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는 많은 일을 겪었다. 인권위가 ‘낯선’ 기구였던만큼 정부 각 부처와 마찰이 적지 않았다. 인권위는 인권위대로 미처 정…
2002122002년 12월 02일
“‘뒷돈 거래- 현대 특혜’ 연결고리 있다”
일파만파로 퍼져나가던 대북(對北) 4억달러 지원설이 장벽 앞에 다다른 느낌이다. 현대상선에 대한 산업은행의 대출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이뤄졌고 그 돈이 북한으로 흘러갔다는 정황은 여러 곳에서 발견되지만, 그 경로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2002112002년 11월 06일
“전두환 노태우는 죄인…왜 그들을 용서해줍니까”
정통성이 약했던 유신체제(1972∼79)와 제5공화국(1980∼87)은 정권을 위협하는 정치적인 반대자들을 억압하는 과정에서 숱한 의문의 죽음을 만들어냈다. 1972년 10월17일 유신선포에서부터 1987년 6월항쟁까지 15년은 민…
2002112002년 11월 04일
“청문회가 인민재판인가요?”
장상(張裳·63) 전 국무총리 서리는 헌정사상 첫 여성 총리 탄생이 좌절되는 아쉬움을 남기고 이화여대 교수로 돌아갔다. 장상 국무총리 인준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후 여성계에선 우리 사회가 여성 총리를 맞을 준비가 덜 돼있다는 안타…
2002102002년 10월 09일
“‘생활글’ 쓰게 해야 아이들이 산다”
이오덕(77) 선생은 지난 7월30일 두 권의 평론서를 나란히 냄으로써, ‘우리말 살리기’ 운동가답게 또 한번 당대의 어린이문학계에 따가운 일침을 가했다. 그중 하나인 ‘문학의 길 교육의 길’(소년한길)은 이오덕 선생의 견해를 비판…
2002102002년 10월 0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