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
최불암(70)은 가장 한국적인 배우라는 평가를 받는다. 사람들은 그에게서 아련한 아버지의 기억을 더듬는다. 23년간 방영된 드라마 전원일기의 김 회장은 좋은 아버지의 기준으로 통한다. ‘파~’하는 그의 웃음을 보며 사람들은 행복해한…
2011122011년 11월 23일임권택
임권택(76) 감독의 말투는 어눌했지만, 또 정확했다. 구차한 설명 같은 게 없었고, 꼭 할 말만 꺼냈다. 그는 대화 도중 말문이 막혀도 뭐시기니 거시기니 하면서 대충 눙치고 넘어가지 않았다. 적당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으면 임 감독…
2011082011년 07월 21일영화배우 변희봉
“전도착했습니다. 걸어 다니고 있으니 천천히 오세요. 비가 참 좋네요.” 약속시간이 아직 한참 남았는데, 영화배우 변희봉(69)이 전화를 해왔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하얀색 마스크를 쓴 그가 기자를 맞았다…
2011062011년 05월 23일가수 최백호 “‘낭만에 대하여’는 하늘이 내린 선물”
최백호(61)는 가수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그를 라디오 DJ로 더 알아준다. 그가 진행하는 ‘최백호의 낭만시대(낭만시대)’ 때문이다. 지난해 가을부터 아마추어 색소폰 연주가들을 위한 콘테스트 ‘색소폰, 인생을 연주하다’를 시작했…
2011042011년 03월 23일연극인 윤소정
눈내리던 어느 날, 우유를 배달하는 김만석 할아버지와 파지를 주워 파는 송이뿐 할머니가 만난다. 그리고 사랑이 시작된다. 잊었던, 잃어버렸던, 아니 처음부터 없었던 사랑이.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두 쌍의 커플을 통해 황혼기에…
2011032011년 02월 23일6살 최연소 데뷔, 기네스북 오른 공연기록, 예술철학 박사…하춘화
가수 하춘화(55)는 지난해 ‘아버지의 선물’이라는 제목의 책을 냈다. 노래인생 50년을 담은 이 책은 아버지(하종오)에 대한 마음을 담아낸 일종의 에세이다. 책에서 하춘화는 “나는 아버지를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적…
2010122010년 11월 18일송창식
가수 송창식(63)은 기인(奇人)이다, 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분위기도, 노래도, 옷차림도 그렇다. 도사(道士)와 비스름하다. 그런 송창식에게 전화를 걸었다.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할 얘기가 없단다. 그래도 졸랐다. 겨우 허락을 …
2010112010년 10월 18일영화배우 김희라
가는 건 많았는데 오는 게 적었다. 긴 질문과 짧은 대답이 힘겹게 이어졌다. 인터뷰라기보단 교장선생님 훈시 같았다. 학생이 된 기자는 각을 잡고 앉아 경청했다. 몸이 불편한 노(老)배우 김희라(64)는 느릿느릿 말을 이었다. 꾹꾹 …
2010102010년 09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