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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05 관광 천국
술주정뱅이 시인 헨리 로슨의 낭만적인 시편들을 천천히 읽으면서 포도주 한 잔씩 기울이다보면 어느새 곤드레만드레! 시드니로 돌아오는 길 위에서, ‘마셔라! 잊힐 것이다’ 같은 감상적인 내용의 시 한 수 쓰게 될지도 모른다. 술이 들어…
201111 2011년 10월 25일 -

잘츠부르크와 장크트 볼프강
서양 음악사에서 최고의 천재 중 하나로 꼽히는 모차르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는 그가 탄생한 곳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영광을 누린다. 그곳에는 모차르트가 17살 때까지 살았던 생가가 있어,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이의 마음을 달뜨게…
201111 2011년 10월 20일 -

자하미술관
런던 테이트모던 갤러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은 런던 풍경이라는 말이 있다. 7층 발코니 너머로 내다보이는 템스 강과 세인트 폴 대성당 전경이 말 그대로 한 폭의 그림이기 때문이다. 서울 인왕산 자락, 치마바위 아래 선 자하미술관에…
201111 2011년 10월 20일 -

크리스 보티 내한공연 外
크리스 보티 내한공연피플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에 뽑혔던 재즈 트럼펫 연주가 크리스 보티가 한국을 찾는다. 빛나는 금발과 초록색 눈동자를 지닌 그는 실력도 출중하다. 2004년 발표한 앨범 ‘When I Fall …
201111 2011년 10월 20일 -

연-태초(太初)의 품으로 들어가다
▼ Prologue카카두 국립공원(Kakadu national park)으로 보름간의 휴가등산을 떠나기로 했다. 인간문화의 흔적이 전혀 없는, ‘태초의 품’ 같은 깊은 산골짜기 안에서 그저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휴가를 보낼 생각이…
201111 2011년 10월 20일 -

이명박 정권의 진보 성향 신문 괴롭히기
2000년 미국 대통령선거 유세장에서 부시 공화당 후보가 ‘뉴욕타임스’ 기자를 발견하곤 딕 체니 부통령 후보에게 말했다. “저기 메이저리그 급 머저리가 왔네.” 체니도 맞장구를 친다. “맞아, 일만 저지르고 다니는 놈이지.” 두 사…
201111 2011년 10월 20일 -

룸펜 프롤레타리아 사내의 슬픔과 분노 김희라
남들은 다 일하고 있을 대낮에 극장에서 시간을 죽이는 아저씨들이 피우는 담배 연기가 인디언들의 신호처럼 여기저기서 피어오르고, 스크린에서는 복수를 맹세한 김희라의 등에 문신이 새겨지고 있었다. 한 송이 두 송이, 붉은 목련이 피어나…
201111 2011년 10월 19일 -

새롭고도 친숙한 모험의 세계
그러고 보니, 어느덧, 2011년도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가끔, 길을 걷다가, 발밑에 와 부딪치는 낙엽들을 처음 본 것인 양 바라보다가 뜬금없이 뒤를 돌아본다. 도대체, 언제, 2000년대란 것이 되었던가, 지금 내가 서 있는 …
201111 2011년 10월 19일 -

시베리아의 위대한 영혼 外
저자가 말하는 ‘내 책은…’시베리아의 위대한 영혼 _ 박수용 지음, 김영사, 435쪽, 1만6000원삶을 살아가기는 사람이나 호랑이나 매한가지다. 그 뒤에 영혼이 있다. 다들 자신의 영혼이 상처 받지 않도록 조심하며 살아간다. 그래…
201111 2011년 10월 19일 -

간디와 민족독립 교감한 최초의 신문 경영인
인촌 김성수 선생의 언론과 교육운동은 한말 애국계몽운동을 계승한 것이었다. 이를 ‘문화적 민족운동’이라 한다. 인촌이 구축했던 언론의 전통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한국 언론에 뿌리내리고 있다.김성수는 대표적인 신문 경영인이었다. 총독부…
201111 2011년 10월 19일 -

사진과 이야기로 배우는 재미있는 지리학
가히 ‘여행의 시대’다. 신문이나 TV에 보도된 맛집을 찾는다고 끝없이 이어지는 주말 차량 행렬에 기꺼이 끼어드는 미식 여행가가 어디 한둘인가. 가을에는 전어, 겨울에는 과메기를 먹으러 먼 길을 떠나는 식도락가들이 줄 짓는다. 특히…
201111 2011년 10월 19일 -

베르디아노가 되살리는 ‘오페라 거장’ 주세페 베르디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1813~1901)가 없었다면 세계 유수의 오페라극장은 시즌 프로그램 진행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그것은 베르디의 오페라처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명작을 찾기가 쉽지 않은…
201111 2011년 10월 19일 -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손길
영화 속 등장인물의 내면을 드러내는 가장 쉬운 방법은 대사를 이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사만으로 외면화 작업이 이뤄진다면 세상 모든 영화 속 인물들은 수다쟁이가 될 것이 뻔하다. 미국의 시나리오 작가 데이비드 하워드(David Ho…
201111 2011년 10월 19일 -

박재삼 詩가 일러주는 삼천포의 정한(情恨)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햇빛으로 동무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강을 보것네 저것 봐, 저것 봐, 네…
201111 2011년 10월 19일 -

온 국민이 발레를 향유하는 날이 오길…
2012년에 창립 반세기를 맞이하는 국립발레단은 세계화·명품화·대중화를 목표로 세계적인 발레단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무용수들의 기량 및 수준을 대폭 높임은 물론 다양한 레퍼토리 보강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며 내실을 다지는 데…
201111 2011년 10월 19일 -

연잎 위에 달항아리
이른 봄 매화꽃 함성에 깨어나꽃그늘 손잡아 흔연스러운 봄나들이그늘진 바람받이 한적한 비탈에후두둑 감꽃 주워 만든 목걸이무료한 목소리에 젖어 있는 한여름소나기 성글거리는 소리로연잎 위에 머물다 구르는달항아리 내 사랑노을빛으로 애태우는…
201111 2011년 10월 19일 -

보안여관
갤 러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티끌 하나 없는 새하얀 벽, 안정적인 조명, 그리고 관람객의 시선에 맞춰 배치된 작품. 서울 통의동 보안여관에 들어설 때는 이런 기대를 모두 버려야 한다.유리문을 밀고 들어서면 세월의 냄새가 …
201110 2011년 09월 22일 -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1 작은 물줄기가 곳곳에 흐르기도 한다.2 물과 산, 사람이 어우러진 풍경. 3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입구.사람들은 이 호수에 요정이 산다고 하는데, 요정은 분명 황홀한 쪽빛 몸을 가졌을 것이다. 물거품을 닮은 하얀 날개를 파닥거리며…
201110 2011년 09월 22일 -

눈 밑 다크서클 지우고 자연스러운 쌍꺼풀 만드는 일석이조
‘트로이 전쟁’은 그리스 신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그리스의 3대 비극 시인 가운데 한 사람인 에우리피데스는 트로이 전쟁이 한 여인의 ‘눈’에서 시작됐다고 말한다. 그의 작품 ‘헤카베’에는 “번영의 도시 트로이에 수치스러운…
201110 2011년 09월 22일 -

유대인 멘델스존과 반유대주의자 바그너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은 최소한 두 곡의 음악을 듣는다. 신부 입장과 동시에 울려 퍼지는 음악, 그리고 결혼식 마지막에 신랑 신부가 힘차게 발걸음을 옮길 때 듣는 음악이다. 결혼식에서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입장할 때 어김없이 …
201110 2011년 09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