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호

눈 밑 다크서클 지우고 자연스러운 쌍꺼풀 만드는 일석이조

하안검 복합성형술

  • 이호갑│㈜미디어숲 대표, 안티에이징 칼럼니스트

    입력2011-09-22 09: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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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밑 다크서클 지우고 자연스러운 쌍꺼풀 만드는 일석이조

    송홍식 압구정드림성형외과 원장.

    ‘트로이 전쟁’은 그리스 신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그리스의 3대 비극 시인 가운데 한 사람인 에우리피데스는 트로이 전쟁이 한 여인의 ‘눈’에서 시작됐다고 말한다. 그의 작품 ‘헤카베’에는 “번영의 도시 트로이에 수치스러운 파멸을 가져온 것은 바로 헬렌의 아름다운 눈”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서양에서는 인간의 눈을 ‘태양’에 비유한다. 불교와 힌두교에서는 눈을 ‘지혜’의 상징으로 본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눈은 천문학의 교사다. 사람들을 세계의 여러 곳으로 이끈다. 건축과 원근화법, 성화(聖畵)를 창조했으며 항해술을 발견했다”고 눈을 예찬했다.

    눈은 내면세계와 외부를 연결해주는 ‘통로’이기도 하다. 눈은 수많은 신체 부위 가운데 인간의 영혼까지 보여주는 고도의 감각기관이다. 다른 신체 부위의 매력이 외형적이고 일시적이라면 눈은 내면의 매력까지 표현하는 ‘영혼의 창(窓)’인 셈이다. 수화(手話)에서 손동작이 언어의 표현이라면 눈은 감정의 표현이다. 눈빛으로 기쁨, 환희, 분노, 사랑 등 인간의 오욕칠정이 드러난다. 눈은 미적 의미와 정신적 의미가 합쳐져 미인을 판단할 때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 그러나 아쉽게도 사람의 얼굴에서 세월에 가장 취약한 부분이기도 하다.

    노화 속도 가장 빠른 ‘눈’

    사람의 피부는 18세가 지나면 노화가 시작된다. 예쁜 꽃도 열흘을 넘기기 어렵다는,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옛말이 틀리지 않다. 노화는 살아 있는 생물이면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그중 얼굴은 신체의 다른 부위보다 노화가 더 빨리 찾아온다. 항상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로 햇빛 속의 자외선이 피부 노화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얼굴 중에서도 노화의 진행속도가 가장 빠른 부분은 눈가다.



    눈가의 피부 두께는 우리 몸에서 가장 얇아 수분이나 지방의 양도 다른 부위보다 적고 피지선도 거의 없다. 천연 피지막이 형성되지 않으므로 늘 건조한 채 방치되어 있다. 언제나 노출돼 있어 생활 속 유해요소를 최전방에서 맞이한다. 이 때문에 짙어지는 주름, 피곤하면 생기는 눈그늘(다크서클), 처지는 눈꺼풀 등 늙었음을 보여주는 눈의 노화 현상은 많아도 너무 많다.

    2006년 성균관의대 안과 팀이 서울시 3개 노인복지센터 방문자 및 충청도 거주 60대 이상 남녀 3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절반이 넘는 57.5%(199명)가 눈꺼풀 처짐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별로는 60대 53.3%, 70대 57.5%, 80대 이상 61.6%로, 나이가 들수록 눈꺼풀 처짐이 많이 발생했다. 응답자의 55.8%(193명)는 눈꺼풀이 처져 생활에 불편을 느끼고 있다고 답해 결국 60세 이상의 노인 두 명 중 한 명이 처진 눈꺼풀로 고생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도 수술받은 바 있는 ‘상안검이완증’은 대표적인 윗눈꺼풀 처짐 증상이다. 노화로 인해 윗눈꺼풀 피부가 늘어나 처지면서 시야를 가리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안검하수는 윗눈꺼풀을 들어올리는 근육의 장애로 눈이 작게 떠지는 증상이다. 눈을 뜨기 어려운 것은 상안검이완증과 비슷하지만 발생 원인이 다르다. 노화뿐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윗눈꺼풀 올림 근육의 힘이 약해서 생길 수도 있다.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가 대표적인 사례. 언뜻 보기에 졸린 듯한 인상을 주는 게 특징이다.

    눈꺼풀이 처지는 상안검이완증은 보통 4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쌍꺼풀이 없고 지방이 두꺼운 사람에게서 더 빨리 나타난다. 또 뇌종양이나 뇌출혈 등에 의한 안신경 마비나 갑상선 질환, 근무력증 등 다른 원인 질환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윗눈꺼풀 처짐으로 인한 콤플렉스는 의외로 심각하다. 눈꺼풀이 처지면 늙어 보이고 인상도 어두워 보인다. 눈 바깥쪽이 늘어진 피부에 덮여 삼각형 모양의 보기 싫은 눈매가 된다.

    미관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지 않다. 눈꺼풀이 처져 있으면 눈을 제대로 뜨기 위해서 처진 눈꺼풀만큼 근육을 더 올려야 한다. 이때 이마의 근육을 수축시키면서 눈을 치켜뜨게 되고 양미간을 찡그려야 한다. 자연히 이마에 주름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눈꺼풀을 무리하게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이마와 측두부의 근육이 긴장해 두통이 유발되기도 한다. 심하면 눈 끝이 짓무르기도 한다. 처진 눈꺼풀이 접혀 속눈썹을 아래로 누를 경우 각막에 손상을 줄 수도 있다. 처진 눈꺼풀이 눈을 덮어 시야가 좁아지며 시력도 감퇴된다. 일상생활 중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때 상안검 성형술로 노화의 주원인인 눈꺼풀을 처리해주면 증상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쌍꺼풀 라인을 너무 크게 잡거나 조직을 과다하게 절제하면 어색한 모습이 나올 수도 있어 수술 시 세심한 주의와 숙련된 술기가 요구된다. 상안검이완증으로 고생하는 많은 사람이 부자연스러운 눈 모양이 될까 우려해 수술을 주저하는 것도 사실이다. 압구정드림성형외과 송홍식 원장은 수술 방법에 따른 눈모습의 변화와 차이를 강조했다.

    눈 밑 다크서클 지우고 자연스러운 쌍꺼풀 만드는 일석이조

    송홍식 원장이 한안검 복합성형술을 시술하고 있다.

    자연산 쌍꺼풀은 쌍꺼풀 라인이 피부 표면에서 형성돼 눈을 감았을 때는 라인이 거의 보이지 않거나 희미하다. 눈을 뜰 때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상안검이완증 교정에서도 이와 비슷한 모습이 가장 선호되고 있다.

    최근 주로 쓰이는 수술법은 절개법으로, 쌍꺼풀 라인을 깊이 파지 않는다. 눈을 뜨는 근육층인 안검거근의 표층에 라인을 연결하는 방법이다. 매몰법과 절개법의 중간 정도에서 라인이 형성돼 자연스러운 느낌을 만들 수 있다. 눈을 뜰 때에도 라인이 자연적인 눈이나 매몰법 라인과 비슷하게 움직인다. 일명 역동적 라인(Dynamic Line)이다. 그러나 이 수술을 시행하려면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잘못하면 양쪽 라인이 비대칭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바깥쪽 라인 낮아지지 않게

    쌍꺼풀 수술이나 상안검 성형에서는 쌍꺼풀 라인의 형성에 관계되는 피부 표층, 안검거근층(눈뜨는 근육층), 안검판층 등 세 가지 층의 역동적 변화를 잘 이해해야 한다. 각 층의 상관관계를 가장 자연스럽게 조절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송홍식 원장은 2001년 뉴욕에서 개최된 미국미용성형외과학회(ASAPS)에서 동양인의 쌍꺼풀 수술 시 역동적 3개 층 개념을 통해 이의 중요성을 강연했으며, 여러 유형의 잘못된 상안검 성형술의 올바른 교정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상안검이완증 교정 시에는 역동적 라인 외에 또 하나 염두에 둬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쌍꺼풀 라인을 젊은 형태로 만드는 것. 나이 든 사람들의 쌍꺼풀 라인은 안쪽이 높고 바깥쪽으로 쳐져 있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수술 시 안쪽이 낮고 바깥쪽이 안 떨어지는 젊은 모양으로 바꿔주는 것이 중요하다. 라인의 두께는 본인의 취향 및 눈의 구조를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남성의 경우 쌍꺼풀 라인을 크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쌍꺼풀 라인은 최소화하고 처진 눈꺼풀을 효과적으로 처리해 자연스러운 인상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둔다. 하루 수천 번 이상 움직이는 눈꺼풀이 눈을 덮어가며 처지게 되면 그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젊고 건강한 모습으로 마음의 창을 열어두면 본인도 즐겁고 보는 사람도 마음이 가벼워지며 인생의 새로운 지평선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눈 밑에는 눈을 보호하는 지방층이 여러 겹의 막과 근육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40세가 지나면 근육이 점점 힘을 잃어 탄성이 약해진다. 눈 밑이 불록해지며 처져 보이는 것은 나이가 들면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다. 이런 노화 현상은 비단 눈 밑에 지방이 차고 주름이 생기는 것뿐 아니라 눈 밑 애교근육의 처짐, 눈그늘과 눈 밑 골 등의 여러 가지 복합적인 형태로 나타난다. 시간이 갈수록 지방이 점점 불룩 튀어나와 보이고 피부는 더 처져 보이게 된다.

    눈 밑 다크서클 지우고 자연스러운 쌍꺼풀 만드는 일석이조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하안검 복합성형술 전과 후 모습.

    나이 들어 보이는 눈 밑 지방

    눈 밑 지방은 눈 밑이 어두워 그늘진 것처럼 보이는 눈그늘의 주원인이다. 눈그늘은 나이보다 훨씬 더 늙어 보이게 하는데다 무기력하고 피곤해 보여서 서양에서는 ‘피곤한 눈’이라고 부른다. 눈그늘은 잠을 충분히 못 자거나 스트레스가 계속되면 눈 주위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돼 발생한다. 이는 눈 밑 지방을 더 쌓이게 하는 원인으로 눈 밑 처짐 증상을 더 악화시킨다.

    흔히 튀어나온 지방만 제거하면 원래 탱탱한 피부로 돌아갈 것 같지만 이미 탄력성을 잃은 피부여서 치료도 매우 까다로운 편이다. 눈 밑 교정수술에는 눈 밑 지방을 제거하는 눈 밑 지방제거술, 필러나 지방이식 등 충전물질을 채워 눈 밑 애교살을 만드는 눈 밑 애교살 수술, 눈 밑의 처진 피부와 근육을 잘라내는 단순절제식 하안검 성형술 등 3가지 방법이 있다. 과거에는 이 세 가지 방법으로 눈 밑을 따로따로 교정했다.

    그러나 동양인에게 맞게 고안된 하안검 복합성형술은 이들 3가지 수술을 종합한 것보다 좋은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술법부터 기존 방법과는 다르다. 먼저 눈썹과 눈꺼풀 경계부분을 절제해 모세혈관이 모여 뭉쳐 있는 울혈(鬱血)을 제거한다. 눈 밑과 뺨 사이의 막을 제거해 눈 밑 안와(眼窩) 지방과 뺨 쪽의 살이 직접 닿게 해준다. 이렇게 하면 눈 밑 혈액 순환이 좋아져 울혈로 인한 눈그늘이 치료된다. 그 다음은 눈 밑 지방을 눈 밑 골 등 살이 필요한 부분에 적절히 재배치하고 불필요한 지방을 제거한다. 마지막으로 웃을 때 생기는 눈 밑 애교근육을 웃지 않을 때도 처지지 않도록 올려 고정시킨다. 흔히 나이가 들면 눈 밑 애교근육이 처져 눈이 흘러내리는 인상을 주는데 이런 현상도 해결된다.

    하안검 복합성형술은 탄력 있는 애교근육을 복원하고, 눈그늘을 치료할 뿐 아니라, 눈 밑 지방 제거 및 재배치를 통해 눈의 전체적인 모양이 젊고 건강해 보이도록 만든다. 눈 밑 전체 모양을 구조적으로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수술로 젊어 보이는 효과를 내는 동시에 눈 밑이 더 처지지 않도록 막아준다.

    하안검 복합성형술은 송홍식 원장이 자체 고안한 수술법이다. 시술 아이디어는 환자들에게서 얻었다. 눈 밑 주름과 살 처짐을 개선하는 기존 시술은 성형외과 교과서에도 나오고 미국과 일본에서도 널리 사용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수술 후 모습이 자연스럽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아 환자들에게 호응을 얻지 못한 것. 2001년 대한성형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눈 밑 교정’ 관련 강연을 하면서 이 시술법을 처음 발표한 송 원장은 이후에도 의사들을 상대로 새로운 시술법을 지속적으로 강의해왔다.

    눈 밑 근육 당겨 올려

    하안검 복합성형술은 혈관을 세밀하게 정리하고 눈 밑 근육을 당겨 올려 고정시키는 등 섬세한 솜씨가 요구될 뿐 아니라 그 노하우도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가 아니면 소화하기 어려운 수술인 셈이다. 송 원장은 미국미용성형외과학회(ASAPS) 정회원이면서 한국 측 국제협력위원을 지냈다. ASAPS 정회원 가운데 한국 의료진은 손꼽을 정도다. 또한 각종 세계 학술대회에서도 논문과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며, 상해드림성형외과를 직영하고 LA드림성형외과와 연계 운영하는 등 글로벌 의술 교류도 활발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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