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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동 이발사 외
‘효자동 이발사’는 이승만 정권 말기부터 박정희 정권을 거쳐 전두환 쿠데타까지 20여년을 청와대 옆동네인 종로구 효자동에 사는 순박한 이발사 성한모의 눈을 통해 보여준 한 편의 우화다.또한 이 영화는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거쳐 생존…
200409 2004년 08월 26일 -

뜨거운 논쟁 불러일으킨 영화 ‘화씨 9/11’
마이클 무어의 ‘화씨 9/11’이 칸 국제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기 전부터 세상은 두 시간이 넘는 이 다큐멘터리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었다. 언론도 시사회 직후 뜨거운 반응을 앞다투어 보도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지금껏 공개…
200409 2004년 08월 26일 -

내 일생의 타이틀
‘살아진다’는 말이 문법적으로 가능한지 모르겠다. 지나온 삶을 돌이켜볼 때마다 나는 ‘살아왔다’라는 능동태보다 ‘살아져왔다’ 정도의 수동태가 더 맞지 않나 여기게 된다. 하는 일, 삶의 방식, 성격, 심지어 가치관이나 세계관까지 무…
200409 2004년 08월 26일 -

우기 마지막 날
우기가 끝나가고 있다낮에는 무너진 길을 다시 쌓고진흙 구덩이에 들어가 끊어진 배수관을 이었다구름은 길게 띠를 이룬 채우기의 마지막 날을 덮고 있다구름 너머로 늦게 얼굴을 내민저녁 해를 향해 서서다알리아가 젖은 몸을 말리고 있다구름의…
200409 2004년 08월 26일 -

‘회색곰 와프’의 고향 캐나디언 로키
팝가수 존 덴버의 노래 ‘Rocky Mountain High’만 봐도 알 수 있듯 로키산맥은 미국인들에게 마음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그러나 적잖은 캐나다인은 미국인들의 이런 ‘호들갑’을 썩 달가워하지 않는다. 미국 땅에서 바…
200409 2004년 08월 26일 -

조금씩 다른 얼굴…생활 속의 팔색조|김종학
사람들은 목기와 같은 민예품에 별 관심을 갖지 않았다. 살면서 그냥 쓰던 물건들이니 도자기나 그림과는 달리 가치가 낮을 거라고 생각한 것 같다. 그래서 다른 골동품들에 비해 가격이 무척 쌌고, 이는 40여년 전 돈 없는 젊은 예술가…
200409 2004년 08월 26일 -

황수관 박사 찹쌀수제비
황수관(黃樹寬·59) 신바람 건강박사의 트레이드마크는 ‘웃음’이다. 그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날 줄 모른다.“한번 웃으면 수명이 이틀 연장돼요. 웃음이 면역기능에 관여하는 임파구나 세포를 자극해 면역력을 높여주는 거죠. 체내에는 6…
200409 2004년 08월 26일 -

숨마저 멎게 하는 ‘지상 최대의 쇼’ 남아메리카 이과수폭포
‘거대한 물’. 원주민인 과리니 인디오 언어인 ‘이과수(Iguacu)’에 담긴 의미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3개국에 걸쳐 있는 이과수는 크고 작은 폭포가 275개, 전체 폭이 2700m, 우기에는 초당 1만3000t의 물…
200408 2004년 07월 30일 -

시공 뛰어넘은 옛사람과의 만남|김정옥
1970년대에 발표된 최인훈의 희곡 ‘평강공주’를 무대에 올리면서 ‘언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로 제목을 바꿨다. 작가가 깊이 있게 다루고 있는 ‘만남’이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였다. 연극을 한다는 것 역시 사람간의 …
200408 2004년 07월 30일 -

마임이스트 유진규의 검은콩국수
깊은 어둠과 적막감이 흐르는 소극장. 빙 둘러앉은 관객들 한가운데로 한 줄기 빛이 비친다. 그 곳엔 하얀 화선지가 한 장 놓여 있다. 잠시 후 자그마한 유리통 속에 갇혀 있던 개미 한 마리가 그 위로 던져진다.어둠 속에서 더욱 흰빛…
200408 2004년 07월 30일 -

입이 즐거운 남도기행 전남 무안·함평
차창을 내리자 밀려드는 매운 내에 정신이 퍼뜩 든다. 도로 옆에 쌓아둔 양파자루가 붉은 벽돌담처럼 길게 뻗어 있다. 이정표를 확인하지 않아도 신통한 코는 이미 전남 무안군에 진입했음을 감지한다. 전국 양파 생산량의 20%가 넘는다는…
200408 2004년 07월 30일 -

‘물(勿)’자 형국 정점에서 ‘참을 인(忍)’자 100번 쓰기
한국의 고택은 대부분 평지에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경주 양동마을에 자리잡은 경주 손(孫)씨의 대종택 서백당(書百堂)은 입체적으로 배치되었다. 언덕배기 중간중간에 집들이 들어서 있는 가운데 서백당은 좀더 높은 지대에 있어 위엄을 풍…
200408 2004년 07월 30일 -

버리고 떠나기
◆ 저기 피어 있는 풀꽃 한 송이 ◆ 나는 늘 이렇게 생각했다. 늘 그 때가 좋았다가 아니라 늘 지금이 좋다고.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자리는 버릴 수도, 당장 고칠 수도, 그렇다고 비켜가거나 뛰어넘어갈 수가 없다.◇ 김용택…
200408 2004년 07월 30일 -

그림으로 그리는 글과 말
지난 6월 수필집을 한 권 내면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기념회에 이수성 전 총리가 참석하였는데, 그분이 필자의 시를 낭독하고 싶다면서 모처럼 마련한 자리이니 참석자 모두가 시 한 수씩 낭독하면 어떻겠냐고 권했다. 출판기념회에서…
200408 2004년 07월 30일 -

물의 꽃을 보다
물은 언제 꽃 피는가?종일 때묻은 생명들의 낯을 훔쳐주다만산 다 적시고 가는 너럭바위 끝저 눈부시게 쏟아지는 꽃대궁을 보라칡덩굴이 한 번 더 벼랑을 감을 동안물은 송두리째 저를 던진다주춤주춤 징검다리 건너 온 이들이꽃 피는 소리를 …
200408 2004년 07월 30일 -

20세기 러시아 현대사 외
20세기 러시아 현대사 존 M. 톰슨 지음/ 김남섭 옮김1894년부터 1994년까지 러시아와 소련의 역사를 통사적으로 서술했다. 저자는 기존 역사서들이 소련체제가 영속적이고 안정적인 것임을 전제로 씌어졌기 때문에 1991년 소련 해…
200408 2004년 07월 30일 -

동북아시아의 원형을 찾아라! 두 권의 동양신화
좋은 책을 읽고 나면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이다. 게다가 말은 오죽 잘하나. 비평가적 시각에서 가장 ‘육질’이 좋은 곳만 가려낸 다음, 갖은 양념을 쳐 설명하기 시작하면 넘어가지 않을 사람이 없다. 책과 관련해 라디오방송에 출연할…
200408 2004년 07월 30일 -

중국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중국의 새로운 사회주의 탐색’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필자 같은 새내기 중국 연구자가 20년 동안 중국문제에 매달려온 선배학자의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은 더할 수 없는 기쁨이다.저자는 중국의 개혁·개방정책을 관통하는 핵심에 …
200408 2004년 07월 30일 -

KAL858기 폭파사건 둘러싼 의혹 속에 진실 캐는 ‘출판의 자유’
1987년 11월29일 오후2시, 115명의 승무원과 승객을 태운 대한항공 858기가 공중에서 사라졌다. 안기부는 북한공작원 김승일과 김현희가 88서울올림픽을 방해하기 위해 KAL858기에 폭약을 장착해 안다만해 상공에서 폭파시켜 …
200408 2004년 07월 30일 -

삶을 지배하는 우연의 힘 ‘달의 궁전’
왜폴 오스터의 소설에 이끌렸을까? 그것은 명확치 않다. 현실과 허구를 교묘하게 뒤섞는 폴 오스터에 끌려 ‘고독의 발명’에서 최근작 ‘신탁의 밤’까지 독서 행로를 멈추지 못하면서 우리 삶을 지배하는 우연의 힘에 전율하고, 이야기의 재…
200408 2004년 07월 30일